어느 일요일의 도로

 

봄이 오는 어느 일요일

버스를 기다리다 도로위를 힘겹게 내딛는 할머니를 보았다

뒤에서 차가 오건 말건 저 차로는 할머니의 차로다

 

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말한번 걸어보지 않았다.

우리 동네는 저렇게 종이를 모아 파는 분들이 참 많다

 

월요일이면 우리 사무실에는 상당량의 폐지와 재활용이 쏟아져 나온다

저분을 보면 항상 모아서 드리고 싶지만 생각 뿐이다.

 

그리고 드는 생각

내 미래도 만만치 않게 먹고 살기 힘들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세상을 바꾸어 놓아야 하겟지만

지금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할 수 잇는 일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나도 그렇고 그런 사람인 것을 절감해 버린다

[편집하기 싫은 넋두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4/16 20:57 2007/04/16 20:57
Posted by 썩은돼지
TAG

트랙백 주소 : https://blog.jinbo.net/batblue/trackback/438

  1. 스머프 2007/04/16 21:40  url  edit  reply

    '내 미래도 만만치 않게 먹고 살기 힘들지도 모른다.'라는 말이 제일 와 닿는듯...쩝~ ㅡㅡ;;

  2. siwa 2007/04/16 23:15  url  edit  reply

    하 정말 은근하게 가슴을 울린다 -_-

  3. 썩은돼지 2007/04/17 18:31  url  edit  reply

    멒: 먹는게 젤 중요하잖아요
    시와: 울진마3

  4. 복실 2007/05/09 01:25  url  edit  reply

    스머프에 한표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