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올핸 휴가고민이 없을까


 

2006.08.02 지리산 천왕봉에서 해뜨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작년엔 그래도 휴가 계획이 있었다

시골집도 가고

시골에서 가까운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진수인 소쇄원, 식영정도 가봤다.

 

그리고 휴가 기간동안 북한산 2번, 관악산 두번 연일 내리 오르내리면서

다이어트를 했었다

 

올핸 휴가 계획을 안세웟다.

일도 일이거니와

만사가 귀찮다

 

뭐 사실 나한테 휴가는 항상 고민이었다.

휴가에 대한 개념도 거의 없었고

어디 놀러가는것도 재작년과 작년이 처음이었다.

 

누가 어디가자면 어찌나 그렇게 귀찮던지

어렸을 적엔 가족들 모두 바닷가로 피서를 가면

나혼자 안가고 집에 남아 책을 읽곤했다.

ㅋㅋ 내가 생각해도 참 웃기다.

 

단지 귀찮아서

사람많은데가 싫어서

더운데 왜 돌아다니며 피서를 즐기는지 이해가 안가서

 

그런 내가 작년 여름엔 그이와 지리산을 갔었다.

그이와 단둘이 지리산을 가는건 처음이었다.

 

사실 지리산 가는 건 항상 차비가 아깝다는 생각이었다

이미 몇번 가봐서 종주도 별 의미가 없고 지루하고

주로 백무동 쪽에서 다이렉트로 올라가곤하는데

그러고 내려오기엔 왕복차비가 아깝기도 하다.

암튼 이넘의 도시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산속에서 몇일 사는게 지겨운거다

 

암튼 별 부담없이 갔던 작년 지라산

처음 천왕봉일출을 보고 왔다.

그리많이 갓어도 일출도 못보고 왔었는데 말이다.

 

올핸 지리산 아녀도 근처 산이라도 막가고 싶은데

이놈의 비가 영 도움이 안된다.

게다가 얼마전 북한산 낙뢰사건이후

비오면 산가기도 영거시기하고 말이다.

 

비오니 운동도 못하고 몸은 찌부등하고 죽겠다.

올여름은 지독할 정도다.

그래도 여름은 빨랑 지나가리라 믿고 어서 상쾌한 날들이 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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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5 13:03 2007/08/15 13:03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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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5 13:16  url  edit  reply

    미안해...내가 계속 기우제 지내서 당분간 계속 비와..

  2. 썩은돼지 2007/08/15 13:28  url  edit  reply

    존/ 님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마음 편하게 먹으십시요

  3. 2007/08/15 13:39  url  edit  reply

    아냐~~아냐~~모든게 내 잘못이야~~...크흑~~( ㅜ.ㅜ)

  4. 썩은돼지 2007/08/15 14:05  url  edit  reply

    존/ 그럼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눈도 좀 내리게 해 주십시요.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5. 2007/08/15 21:03  url  edit  reply

    눈 깔어~!!! >.<

  6. 썩은돼지 2007/08/15 23:54  url  edit  reply

    갈/ 멋진데

  7. 붉은사랑 2007/08/18 01:55  url  edit  reply

    지리산 내려와서 나랑 그이랑 같이 술도 먹었잖아~ 나도 올해 정말 귀찮았어~

  8. 썩은돼지 2007/08/22 21:33  url  edit  reply

    불사/ 오오 그 1년에 한번 보는 3자 회담...ㅋㅋ. 우리그이가 가장 좋아하는 3자회담

  9. 녀름 2007/08/27 18:31  url  edit  reply

    이번에 천왕봉에 가서 이 풍경을 봤어요. ㅎㅎ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