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출장갓다가 30분전쯤 도착했던
나는 지금
사무실 식탁에 뒹굴던 식은 치킨 한덩이를 마치고
나머지 한덩이의 기름 겁데기를 떼어 먹다가
불질을 시작햇다.
그 바로 10분전에는 주린배를 이끌고 냉장고를 무심코 열었다가
취나물과, 마늘쫑, 그리고 명란젓을 보고
냉장고를 닫으려다가 마요네즈를 보고
다 꺼내들었다.
그리고
명란젓에 마요네즈를 쳐 발라먹었다.
음~
취나물에도 쳐 발라먹었다.
음~
맛잇었다.
그로부터 약 35분전
심야 고속버스에서 내릴때만해도
출출한 속을 달래며
"그래 오늘은 절대 먹지 말자"
"오늘부터 나는 살을 빼고 멋진 복근의 길이다"
다짐한 나였다.
나는 이제 음식앞에서 더이상 절제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된 야간 노동으로 인해
생체리듬을 망친 나는
금욕신경계의 교란으로 인해
과도한 식탐증에 걸렸다고
자위해본다.
모두다 내탓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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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사진 중 가장 맘에 듬...아쉬움은 뒤에 있는 산이 좀 덜 선명했으면 하는 맘.
슈/ 산이 거기 있었소.
산은 거기 있는데. 그래도 갈 수 없음. 솔직 음주 불질 중임.
아르치/ 상당히 솔직하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