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의 도로

 

봄이 오는 어느 일요일

버스를 기다리다 도로위를 힘겹게 내딛는 할머니를 보았다

뒤에서 차가 오건 말건 저 차로는 할머니의 차로다

 

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말한번 걸어보지 않았다.

우리 동네는 저렇게 종이를 모아 파는 분들이 참 많다

 

월요일이면 우리 사무실에는 상당량의 폐지와 재활용이 쏟아져 나온다

저분을 보면 항상 모아서 드리고 싶지만 생각 뿐이다.

 

그리고 드는 생각

내 미래도 만만치 않게 먹고 살기 힘들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세상을 바꾸어 놓아야 하겟지만

지금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할 수 잇는 일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나도 그렇고 그런 사람인 것을 절감해 버린다

[편집하기 싫은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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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6 20:57 2007/04/16 20:57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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