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서울에 그만 있으면 안되요. 보고 싶어요

 

조카가 할머니(외증조할머니다) 한테 이런말을 한다. 여동생의 둘재 딸인데 할머니가 많이 키워줬다. 고모부 돌아가시고 요즘 서울에 고모집에 할머니가 고모랑 같이 사시는데 수민이가 할머니한테 서울에 그만있으라고 그런다.

 

내가 저만 할때도 할머니는 서울에서 일을 하셨다.

명절때마다 할머니가 오시면 난 할머니 젖을 만지며 할머니 곁에서 잠들곤 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서울에 다시 갈때가 되면  똑같은 질문을 했다.

"할므니 인자 서울 안가믄 안되요?"

그때마다 할머니는 "아이구 우리강아지"하며 나를 꼭 껴안아 주셨다.

역시 어린이들은 어른의 기억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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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1 01:02 2007/02/11 01:02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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