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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샘물처럼 펑펑 쏟아졌었다.
밤새, 아침까지 울고 무거운 눈두덩으로, 더 작아진 눈으로 집에 돌아온 날.
이런날 메신저하길, 자전거타는 걸 만류하는 데반과 함께 밭으로 갔다.
장화를 신고 삽 들고 걸어가니 항공대 아이들이 신기한 듯 쳐다본다. 그래, 신기할 것이다.
이틀 연속 밭일로 온몸이 두드려 맞은 듯 했지만 또다시 삽을 들었다.
마저 파던 배수로를 파고, 돌을 골라내 쉼터만들 곳에 매립했다.
개미처럼 일했다. 당분간은 그러해야 할 것 같다. 한달, 두달 후 베짱이처럼 일할 그날이 올때까지.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주머니께서 방금 뜯은 시금치름 한봉지 주셨다.
데반이 깜빡하고 너무 푹 삶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점점 포스팅이 초등학생 일기처럼 되어가고 있다. 아아.. +_+
1 ℃ 11 ℃ 바람이 차다.
2010.3.29. 월요일의 빈농일지(데반,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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