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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의사회가 약사회에서 약대를 6년제로 바꾸는 것에 대한 공청회를

'실력저지'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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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의약분업을 하자말자 했을 때가 고등학교 2, 3학년 때였던거 같은데

그 일은 나한테 "'직업의식'란건 없고, 기대하지도 말고, 갖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구라다" 라는 걸 깨닫게 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자기 밥그릇을 챙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래의 시민을 양성한다는 선생이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경찰이나 다 사실 밥벌이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자기들의 일이 신성하다거나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하는 건 결국엔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직업은 궁극으로 어떠한 사람의 밥벌이에 절대적인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직업은 다 똑같은 거고 뭐가 뭐보다 좋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약사들이나 의사들이 진료값 투쟁을 하든 병원, 약국 문 닫고 파업을 하든 상관 안한다. 파업이 뭐 몇달은 가지 않을 테니 그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역겨운 건 자기들이 '인술'을 실천한다는 생각이다. 실상은 결국 밥벌인데 그걸 인술이라는 언뜻 매우 고귀해 보이는 걸로 포장해 버린다.

매체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의사는 굉장히 매너 있고 젊잖고 인류애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게 곧 자기 병원 매출이랑 직결된다는 걸 누가 모르나. '인술의 실천자'라는 상징을 이용하는 거다.

 

그러니 제발 정직해졌으면 좋겠다.

약학대 6년제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려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코미디는 그만두고.

 

 

 



예전에 이거니 회장님이 ㄱ대에 행차 하셨을 때

'혈기왕성한' 친구들을 'ㄱ대의 이미지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처벌하냐/안하냐로

학교가 엄청 시끄러웠는데(솔직히 나도 그걸로 엄청 쫄았지만)

 

그 때 그 자리에 그 생각들에 동의를 했던 '의사'가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은 많이 달랐을 것 같은 우울한 생각이 든다 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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