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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제목 : 새로운 펜으로 쓰는 일기(대사관 직원분이 주신 펜. 한국펜이라고 덥석 집어들었다. 이곳에 온 이후로는 한국 건 무조건 튼튼하고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날씨 : 짐바브웨 날씨는 역시나 화창

 

안녕. 새로운 펜아. ^0^

일찍 일어나니 참 좋구나.

지금 시각은 아침 7시 40분인데 지금까지 한 일을 열거해보자면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서 씻고, 책 읽고, 조깅하고, 아침도 먹었다. 엄청 푸짐하게 ^0^ 꺄~~~~~

 

이렇게 깔끔하게 시작한 하루를 어떻게 이어갈까 고민하다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기 전에도 컴퓨터에 쓸까. 다른 공책에 쓸까 고민하다가...

이 공책은 무지라서 좋긴 한데 왼편에 쓰는 것이 영 까다롭다.

역시...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 꼭 맞는 일기장의 부재라고 얘기하고 싶다....^^;

 

어제는 엄마 생신이었고,

그래서 엄마, 아빠랑 통화했는데 아직까진 잘 지내시고 계셔서 다행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조화라는 것의 위대함이 이런 것일까.

개개인별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고,

나는 저 사람과 친구는 될 수 있어도 가족이 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하지만

그 사람과 가족이 되어, 혹은 가족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엄마는 항상 아빠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시지만

결국은 아직까지 저렇게 하루종일 같이 일하시고, 식사하시고, 저녁엔 술 한 잔도 같이 하시면서,

저렇게 하루 종일 꼭 붙어다니시는 걸 보면

조화의 위대함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내가 이런 얘길하면 엄마는, 조화는 무슨 조화냐. 성격이 안 맞는다는데!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실지도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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