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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10/31
    수다수다수다수다(1)
    칸나일파

내 집 구하기

1.

주인집에서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했다. 그게 지난 9월의 일이었다.

2년 만에 4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으니 이 세상도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느 신문에서 보니 외모만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정신병이라고 한다.

현실에서 이런 분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모두가 정신병에 걸린 세상에서 굳이 '병'을 가려내는 일이.

 

집 문제도 그렇다.

 

한국 사회는 집단적인 정신병에 걸려 있다.

왠만한 노동자가 2년 동안 죽도록 모아도 모을 수 없는 돈이 '전세금 상승분'이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려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짐으로써,

즉 집이나 땅을 소유나 자본 증식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사고를 유지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정신병자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저 먼 땅에서 제국의 침략에 소리없이 죽어간 원주민들처럼.

인간은 그저  잠시 빌려쓸 뿐 이 땅은 원래 위대한 자연의 일부라고 말했던 그들처럼.

그래서 '토지 문서'와 '법률적 계약'이라는 자본주의적 합리성을 앞세운 침략자들이

무참히 삶의 원천을 짓밟고 대량으로 죽이고 남은 자들마저 울타리에 가두워  버렸듯이.

 

극단적인 생태주의자나 히피 같다는 소리나 들으면서.

 

 

2.

 

아니면 그 집단적 병증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병의 일부가 됨으로써 정상인 취급을 받아야 한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도시의 규칙은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

 

그렇다 해도, 이 지독한 부동산 열풍 만큼은 마냥 빗겨가고 싶었으나

출소 후 최근 3년간은 집 문제로 씨름하는 시간과 고통이 너무 컸다.

 

서울시에서 내놓은 장기전세, Shift 정책을 알게 되었다.

어느 꼴보기 싫은 정당, 어떤 재수없는 서울시장이 도입한 정책이건간에 돈없고 집없는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쫓겨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장기전세를 두드렸고 결국 당첨이 되어

곧 이사가게 되었다.

 

그런데 새로 이사갈 집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이제는 나더러 독립을 하란다.

 

물론 나는 독립이 좋다. 예전부터 독립을 원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나가라니 기분이 조금 그렇다.

엄마, 아빠는 이럴 때 참 편해서 좋겠다. 늘 자기들 걱정으로 가득차 있고, 항상 그 고민을 쉽게 쉽게

표현하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저런 요구사항은 꼬박꼬박 놓치지 않고 챙기니 말이다.

 

아무튼 그래도 독립한다니 좋다. 기대만빵이다.

 

 

3.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집을 보러 다녔다.

친구들이 꼬시기도 해서 집 값 싸다는 은평구 일대를 돌아다녔다.

3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불광역을 시작으로 응암, 녹번, 구산, 역촌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런데 생각보다 싸지 않다.

그리고 재개발과 뉴타운 개발 때문에 구할 수 있는 월세가 거의 없다.

부동산에는 온통 '재개발 전문'이라는 광고 문구 뿐이고 나온 물량은 대부분 재개발을 둘러싼

'매매' 물건 밖에 없다.

 

재개발은 최소 5년 있어야 시작이고, 이제 재개발 지구로 선정받으려고 노력하는 지역은 최소 10년이

걸린다는데도 집으로 돈벌려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서 은평구 전체가 이 지랄인거다.

재개발에 뉴타운에 동네 하나 개발되니 그 주변이 사방으로 이 지랄인거다.

저 먼 땅의 원주민도 못되고 시골가서 농사지을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부동산에 관심도 없는

내가 참 '살 집이 이렇게도 없나?' 짜증나서 이 동네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동네를 5호선으로 바꿔서 화곡역으로 갔다.

여기는 조금 나아서 그나마 싸고 괜찮은 집이 있었다.

그나마 물량이 많으니 비교 분석이라도 하지. 아예 물량이 없는 것보단 낫다.

 

 

* 그런데 대한민국에 언제부터 이렇게 부동산이 많았던걸까? 지하철 출구로 나와 주위를 한 번

비~잉 둘러보면 대충 봐도 부동산이 한 눈에 대여섯 군데는 보인다. 길을 따라 걸으니 1분이 멀다

하고 부동산이 나온다. 나중엔 그냥 막 웃음이 나왔다.

 

나 : "목동 학원이 8층인가? 밤에 올라가서 보니 교회 십자가가 16개 보이던데..."

친구 : "이거 뭐 부동산이랑 승부가 안되겠는데...부동산 연합하면 조직력 전국 최강이겠다."

 

ㅋㅋㅋ...이거는 오늘 친구들이랑 나눈 이야기인데,

대한민국에 고기집이랑 부동산 중에 뭐가 더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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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제주도간다.

 

 

드디오 내일이면 제주도 간다. 처음으로 간다.

 

그래서 더 설레인다.

 

한라산 정상에 올라보고, 일출도 보고. 꼭꼭꼭 푸른 산호초를 보고 싶다.

 

아...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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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광고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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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이고 날카로운 여름

산업혁명 시대 런던이 이럴까 생각했다.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책을 통해 접한 런던은 일 년 내내 구름이 끼어있는 우중충한 이미지다. 여기에 산업혁명의 어두운 기운이 겹쳐진다. 생각만 해도 뇌에 스모그가 끼는 기분이다. 21세기 디스토피아. 산업혁명 시대 런던을 오늘 서울에서 만나는 느낌.

연일 예고 없이 내리는 비와 한 번도 밝은 얼굴을 내밀지 않는 하늘과 밤마다 계속되는 열대야로 나는 여름 내내 악몽 속에서 헤맸다. 꿈을 꾸듯 몽롱한 일상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헤맸다. 늘 꿈을 꿨다. 일어나면 지워지는 꿈. 

종일 공사장에서 들리는 굉음으로 정신병에 걸릴 지경이었다. 쇠파이프를 자르는 전기톱 소리. 아침 6시부터 공사가 시작되면 그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고 조건반사적으로 입에서 욕부터 튀어나온다. 집 밖으로 연결된 구명이란 구멍은 죄 막아놔도 그 소리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엄마의 날카로운 비명소리, 고함소리, 울부짖음. 그렇게 새벽에도 몇 번 씩 깨기를 반복하면서 주기성을 잃고 때때로 자고 때때로 깼다.

금속 조각처럼 날카롭고 예민해진 감각은 조금만 건드려도 엄청난 크기로 폭발할 것 같았다. 누군가를 만나는게 미안하고, 두렵고, 불안했다. 내 모든 감정이 쏟아져 버릴 거 같아서.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할퀼 거 같아서.

내 집은 고대 후문 쪽에 위치한다. 어릴 적 다녔던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어 방과 후 자주 놀던 곳이었다. 그때 여기는 공터가 많았다. 지금은 하숙생들을 받으려고 빌라가 줄지어 서 있다. 아파트도 꽤 많이 들어 서 있다. 집값은 오르고 동네는 사시사철 공사 중이다. 지겹다. 지겹다. 나는 여름 내내 이 말만 내뱉었다. 시끄러운 굉음을 법적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집을 짓는 것은 합법이다. 소음은 견뎌야 한다.

그래서 그랬나? 아마도 그래서 그랬다. 여름이어서. 파란 하늘이 안 보여서. 밤마다 너무 더워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가서. 공사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짜증이 나서. 엄마의 고통과 변덕을 이겨낼 길이 없어서.

밤에 누나 동생이랑 술을 먹는데 조금 신이 났다. 그래서 시끄러웠는지 주인집에서 올라왔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정색을 하면서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화를 낸다. 공사 중인 건물은 주인집 소유다. 그냥 나오는 대로 질러버렸다. ‘공사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는 안 들리세요?’

주인집은 2층, 우리 집은 3층이다. 아래층에 울린다고 옥상에 올라가 마늘을 빻는 아빠를 보면 화가 난다. 어차피 또 계약기간이 끝나면 올라간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이사 가야 할 집. 역시나. 며칠 있다 방을 빼달라고 말하는 집주인. 또 다시 이사철. 아무 것도, 정말 아무 것도,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저 멍하다.

 

여름 내내 내 일상에 평화는 없었다. 반성은 하지 않는다.

다만 무엇이 이 악순환을 끝내줄지 생각한다. 현명해져야 한다.

현명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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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일상

 

 

1.

새로 산 MP3는 라디오 기능이 더해졌다.

기능에 맞춰, 라디오 안 들으면 새로 산 기계가 아까우니까,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이젠 라디오 중독이 되어 사무실에 미니까지 깔아놓고 듣는다.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 아름답지만 지나가면 사라지는 어쩔 수 없는 것의 상징으로 여기던

라디오를 들으며, 라디오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는 현실은 더 재밌다. 기분 괜찮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조작까지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라디오.

인터넷 강국,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100%를 향해 달려가는 한국 사회의 또 다른 21세기 풍경.

사람들은 여전히 대화를 원하고, 그보다는 수다를 원하나 보다.

처음 대학 입학해서 대학생이라면 영화 보고 한마디 정도는 떠들 줄 알아야 교양인이라고

생각했던 당시에, 인기 절정의 씨네21을 1년간 정기구독 했었다. 그때 씨네21에는

'디지털화 시대에 과연 극장은 살아남을 것인가' 따위의 염려 섞인 글이 자주 등장했었다.

홈씨어터고 나발이고 극장은 잘만 번창해서 이제는 천만 관객 시대다.

감성마저 디지털화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인가?

 

다 알 거 같은데, 그래서 세상은 다 예상대로 흘러갈 거 같은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이 세상, 참 모를일이다. 사람 속처럼.

 

 

2.

2004년 김선일 씨 추모 집회 참가 건으로 2007년에 소환장이 날아왔다.

불법 도로 점거 혐의라는데 내 기억엔 집회 참가한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몸싸움을 하거나

행진 코스 밖으로 나갔던 기억은 없다. 기억에 확신이 있었다. 거부하고 싶었다.

그냥 안나가버리면 그만이지. 수배 날리고 잡아가겠다고 협박하면 그러라고 그러고 나중에

국가 상대로 소송을 해버리겠다고 생각도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너무 불안해 하신다. 죄를

지은 적이 없어도 국가가 '너 죄 지었지?'라고 협박하면 주눅들고 겁먹는 게 한국 사람들이다.

 

3번을 무시한 끝에 결국 출석했다.

대답은 최대한 무성의하게.

 

"그날 집회에 참가했었나요?"

"2년 전 그날에 뭐했는지 당신은 기억해요?"

(기억한다고 대답하는 형사)

푸훗, 잠시 썩소를 날리며 비웃었더니 형사가 급흥분.

"전 분명 불리한 증언은 안 해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얘기하기 싫음 안하셔도 되요."

"아, 저 지금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는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푸훗, 또 비웃음.

"가입하신 단체나 소속이 있습니까?"

"글쎄요..대답하기가 귀찮네요."

...........

이런 식으로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다. 형사는 상대를 무조건 범죄인 취급한다.

일단 기를 꺾어놓고 보자는 식이다. 질문은 온통 유도 심문 뿐이고, 삐딱한 답을 하면

그대로 받아 워드를 친다. 담당검사에게 '이 사람 상태 안좋다'고 보여주려는 뻔한

수작이다. 내가 묻는다.

"그런데 뭐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거 좀 보여주시죠."

"아 그러잖아도 지금 사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경찰이 내세우는 유일한 증거는 사진 판독.

사진을 보는 순간. 거의 박장대소를 할 뻔했다. 비슷하게는 생겼는데 그 사진은 내가 아니었다.

사실 웃을 일이 아니다. 분노로 치를 떨어야 하는데 안절부절하는 형사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모여든다. 사진과 내 얼굴을 번갈아 비교해보며 이리 저리 분석하느라

난리가 났다. 그러면서 맞다 틀리다 비슷하다 지들끼리 신났다.

 

결국 사진을 국과수로 보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취조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형사는 되도 않는 변명을 늘어놓느라 조낸 비/굴/해/진/다.

"본인 사진을 본인이 제일 잘 알지. 본인이 아니라는데 확실하겠지."

"아 저희는 그냥 확인만 할 뿐이지 본인이 아니라는 게 확실해지면 괴롭힐 이유가 없습니다."

"어쩐지 첫인상이 좀 다르시더라. 얼굴을 보니 이렇게 선동할 사람이 아닌데 사진 속 인물은

굉장히 인상이 사납고 강해 보여. 나도 좀 이상하다 했지."

"아까 대답하신 거 중에서 '글쎄요. 대답하기가 귀찮네요.' 이 부분은 '없습니다'.로 바꿉시다."

 

자기가 알아서 지금까지 주고 받은 이야기들을 죄다 수정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짜증과 분노와 통쾌함이 뒤섞여서 표정 관리가 안된다. 계속 비웃음만...

나오면서 생각했다.

 

나를 증거하는 이 얼굴이란, 타인에게는 유일한 '나'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은 아닐까? 묘한 느낌이었다. 쌍둥이 중 한 명을 사랑했는데

어느 날 나머지 한 명을 연인으로 착각했다. 그런데 상대가 그 사실을 숨긴다.

그럼 난 영원히 바뀐 사람을 사랑할 지도 모른다. 극단적인 상상이지만, 오늘 그런

느낌이었다. 진상과 허상, 현실과 Picture의 경계가 모호한.

 

 

3.

집 안을 나올 때마다 초등학교 앞을 지난다.

할아버지가 된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턱걸이 시범을 보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봄바람에 실려 그 풍경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어느 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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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졸업식

11년만의 졸업식. 남이 우겨서 억지로 졸업식 간 것처럼 말하지만 진심은 즐거웠다. 가족들이 와줘서 고마웠고 친구들도 너무 많이 와줘서 감동했다. 사진은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는 재성이가 찍어줬다. 플랭카드는 오랜 친구 라커(Rocker)가 걸어줬다. 모두 모두 고마워~~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사진 감상 들어갑니다.

 

 



>> 친구가 걸어준 플랭카드..ㅋㅋㅋ...졸업식 날까지 웃음이 떠나질 않았던~~자연과학대학에서도 수학과 건물 바로 앞이다. ㅋㅋㅋ

 

 

>> 수학과 후배 의용이. 한 때 학회활동을 할 때 정말 친하게 지내던 친구다.

 

 

>> 학생운동을 함께했었던 친구들. 왼쪽부터 라커, 위씨, 나, 재명...

 

 

>> 라커와 단둘이...ㅋㅋ...선하게 생겼다. 

 

 

>> 사진기사 재성. 고마워...

 

 

>> 학사모가 왠지 어색하다.

 


 

>> 눈가의 잔주름...나이는 못 속여...그래도 저 빨간 넥타이는 내심 흡족하다.

 

 

>> 졸업선물로 누나가 사준 양복. 학생회장 선거 때 이후로 처음 입어본다. 결혼식, 장례식 등등 모든 경조사에 다 써먹으려고 검정색으로 샀다. 간만에 입어보니 기분은 괜찮다. 그래도 귀찮다.ㅋㅋ

 

>> 설정 사진같다. 기자와 인터뷰할 때 느낌.

 

 

>> 잘 나왔다...지겹지만 그래도 살짝 아쉽기도 한....수학과 교정...보통 녹두마당이라 많이 부른다.

 

>> 아빠랑 둘이...아빠는 표현 안했지만 내내 흡족한 기분이었으리라. 아빠는 항상 염색을 하고 싶어 하지만 난 저 백발이 훨씬 멋있다.

 

 

>> 친구 여옥. 흰 양말이 에러다. ㅋㅋ

 

 

 

>> 여옥과 오리...ㅋㅋ..난 여자들이 좋다구...

 

 

>> 내사랑 날맹...어디봐??

 

 

 

>> 학교 후배 동익. 엄청 쪘다.

 

 

>>학교 후배 승표...역시 만학도다.

 

>> 마지막 촬영지...버들골.

 

 

>> 넷이서...

 

 

>> 날씨도 너무 좋았다...그래서 그런 지 다들 밝고 자연스럽다.

 

 

>> 코믹 커플...조은의 뒤를 이은 재성..

 

 

>> 한 번 장난기가 발동하면 멈추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니까..기어이 망가져서 끝을 본다.

 

 

>> 한 명 더 늘었다. 누구게? 사진찍기 무지 어색해하는...

 

 

>> 친구들이 띄엄띄엄 오는 통에 사진찍기 놀이가 끝나질 않는다. 일찍 일찍 댕겨라...현지야~~

 

 

>> 피곤하지만 그래도 다들 즐거워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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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 본 애니어그램

오리님의 [애니어그램 / 9번] 에 관련된 글.

근데 얼마나 현실적인 지는 잘 모르겠군...모험심은 많은데 호기심은 낮고...

아무튼 최근 몇 년 사이 너무나 많은 정서와 성격 변화를 경험한 탓에 좀 아리까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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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 마지막 수업

 

졸업을 코 앞에 두고 드디어 마지막 겨울 계절 수업이 시작되었다. 2학점 교양수업 '사고와 표현'. 대충 제목 보면 알겠지만 국어작문 따위의 완전 기초교양 수업이다. 그래도 집 가까운 고대에서 수업 들으니 마냥 좋아. 게다가 자전거 타고 학교에 갔다. 어제 새벽 3시까지 술먹고 잠들었는데 수업 40분 전에 일어나도 지각안하고 여유있게 학교가니 이 또한 좋지 않을쏘냐. 전혀 의도하지도 않게 타학교 겨울계절 들으면서 내 로망이 실현되는 순간이 왔나 싶었다. (헐레벌떡 가느라 장갑도 안끼고 자전거 탔더니 손시려 디지는 줄 알았다) 캬캬캬... 인제 괜찮은 여자만 찾으면 되는데...

 

젠장할. 수강생이 너무 많아서 분반했다고. 그런데 이공대생만 다 짜개서 분반을 했다. 버글버글한 사내 녀석들. 웁쓰.

 

수업 듣고 교재사러 갔더니 학교 안에 괜찮은 롤밥집도 있고 따끈한 커피도 팔고 게다가 알바하는 언니도 왕 이뿌고. 마지막 수업. 낼부터 열심히 듣고 맛난 것도 사먹고 그래야지. 연말인가? 괜히 생전 안쓰던 카드가 쓰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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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포지션을 묻다

 

 

강사1.

 

 

이 사람은 고민이 많다. 씨니컬하고 심각하다. 자기가 강의하는 수업이 '소설의 이해'인데 첫수업에 대뜸 하는 말이 '자기는 왜 소설을 읽는 지 헷갈리기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무슨 강의를 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 아직 강의계획서를 짜지 못했다고.

그렇다 이 사람은 82학번이다. 자기가 대학에 들어왔을 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소설이었기 때문에 그 때는 누구나 소설을 읽었다. 진실에 목마른 자라면 소설을 읽었다. 소설은 가장 강력한 의식화, 조직화의 도구였고 소설은 '현실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읽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90년대 들어 많이 바뀌기 시작했단다. 이제 소설은 매스미디어의 힘에 밀려 그 영향력을 읽은 지 오래고 그나마 사람들이 찾는 소설도 정통문학과는 거리거 멀다. 사람들은 재미를 찾는다. 무거운 이야기는 기피대상이 된 지 오래. 80년대에 대한 반발이 너무 커서인지 필요한 순간에 조차 현실을 빗겨가고 있으니. 이 사람은 그래서 혼란스럽다. 과연 소설을 계속 붙들고 애정을 쏟아야 하는 것인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대개가 05,06학번. 대개의 학생들은 여전히 강사의 문제의식에 뚱~하다. 나는 굉장히 열심히 듣는 편이고 대화도 잘 되는 편이다.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으니까. 소설에 대한 고민은, 어차피, 현실에 대한 고민이다.

 

그러다 학원 일정 때문에 메일을 보냈다. 미안한데 수능 끝나고 논술학원이 가장 바쁜때라 수업을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재직증명서를 낼테니 출석을 인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강사는 엉뚱한 곳에서 기분이 상했다. 아무리 비정규직이지만 그래도 선생인데 자기를 강사라 부른 사람은 니가 처음이다, '미안하다'는 표현은 손아랫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성적은 자기 고유의 재량인데 '봐주면 좋고 아님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말이 너무 건방지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바로 답장을 보냈다. 권위주의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교수에게도 '님'자를 안쓴다. 호칭은 그저 습관일 뿐 한 번도 감정을 담아본 적 없다. 죄송하다. 선생님 수업 좋아하고 문제의식도 비슷해서 항상 관심이 높았다. 그 좋은 감정을 망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 답장. 학생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매우 독특한 학생같아 보였다. 그래서 호감이 갔다(절대 나쁜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사회생활 하기 힘들텐데 잘 이겨내기 바란다. (성격을 바꾸란 뜻이 아니다.)

 

그는 나더러 세상에 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기도 꽤나 독특한(?!) 사람 취급을 많이 받는 모양이다.

 

 

 

 

방문자2

 

 

병역거부자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참 기분이...묘하다. 저 강팍한 시간강사의 표정. 그리고 바른생활 미소청년. 나는 그 사이 어디쯤 있을까?

안습. 이런 영화를 울지 않고 보기는 너무도 힘겨운 일. 우행시 볼 때만큼 대성통곡하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계속 남는 감정의 찌꺼기는 더 강력하다. 속으로 흐느낀다. 옆에 동생이 앉아 있으니 더 그렇다. 일상적으로 나는 냉소하는 시간강사와 닮아 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나는 바른생활 미소청년이 되어 있다. 수많은 이들을 생각했다. 병역거부자들, 재판정에 앉아 있는 어머니, 면회 함께간 시간강사의 아들, '이제 내가 너를 꺼내줄께'란 말을 책임지기 위해 전쟁을 땅 속에 묻어버리는 시간강사.

 

영화를 보고 다시 한 줌만큼의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갇고 강지환의 밝은 미소를 닮아보려 노력한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을 생각한다. 그들에게 말한다. '평화에게 기회를'.

적어도 마음 속의 감옥은 없애야지. 이제 내가 평화를 꺼내줄께.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행되는 일상적인 폭력. 하나씩 땅에 묻자.

 

 

 

 


 

 

3.

내 삶의 포지션을 물어봐.

 

어제는 함께 활동하는 친구 하나가 부모님에게 끌려갔다. 서른이 되면 이런 꼴을 안봐도 될 줄 알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그저 지금은 침묵하는 것이 친구를 편하게 해주는 일. 이 역시 또 긴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저 친구가 잘 이겨내기만을 바랄 뿐.

20대 초반은 항상 폭풍처럼 몰아치다가, 20대 후반 내내 겨울잠자는 개구리처럼 움츠러들다가... 이제는 뭔가 이거다 싶은 마음에 활기찬 하루가 지나면 다시 골치 아픈 하루가 시작되고.

이제 졸업과 취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나면 뭔가 달라지겠지. 달라지겠지. 몇 가지 또다른 도전을 시작해 봐야겠다.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생각하잖아. 내 삶의 포지션을 뭘까? 지금 내게 확실한 것 딱 하나. '평화에게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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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수다수다수다


 

>> 유럽여행...어느 성당에서 정원을 배경으로

 

 

1. 어릴 때 그러니까 초딩 정도까지는, 다락방에  쌓아둔 책을 보며 하루를 보내도 지겹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 중 단연 백과사전이 백미. 15권짜리 동아백과사전에는 10살짜리 소년에게는 흘러넘칠만큼 다양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특히 나는 동물편을 즐겨 봤는데 먼 이국땅의 동물을 대할 때는 마치 세계를 다 품에 안은 것처럼 즐거워서 상상조차 하기 힘들던 미지의 세계를 와작와작 다 씹어 먹을 기세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그 곳에서 선데이서울도 처음 봤다. 15권짜리 계몽사 위인전집과 몇 권 인지 모르지만 그림 하나 없이 수백페이지를 빼곡히 글자로 채운 한국문한전집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낡고 퀴퀴한 먼지 냄새, 닳아가는 책냄새...그 냄새가 낯설지 않아서인지 난 헌책방이 좋다. 거기서 그림없는 책들을 읽기 시작하던 무렵에 난 세상이 좀 더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처럼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직관으로만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무엇인가가 사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느낌. 그 느낌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온갖 추상명사들의 의미를 생각했던 거 같다.

 

 

 

 

>> 베트남이 생각난다. 빨간 모자에 노란별, 미치겠다. 나 저거 사줘~

 

 

 

2. 오늘 수업 시간에 '성개방형 결혼'이란 주제로 10여명이 토론을 벌였다. 요즘 이 주제로 비교적 고민이 많은 관계로 사회자를 떠맡고. 남자와 여자의 생각을 골고루 들으며 비교분석에 들어갔다. 뭐든 기존 통념에 반하면 대체로 좋아하지만서도,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은 이후로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딱 하나 있었다. 자유로운 연애와 다양한 성관계를 원한다면 대체 왜 결혼을 한단 말이냐? 굳이 같이 살고 싶으면 동거를 하던지. 그래서 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왜 굳이 결혼이란 제도적 구속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성개방을 추구하는지. 몇몇 사람들의 답을 듣고 좀 이해가 갔다. 요컨대 서른 넘어서 결혼을 하지 않는 여자가 받게 되는 각종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종합해볼 때 결혼은 상당히 현실적인 요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원한 사랑 따위의 환타지는 없고, 다양한 사람과 자고 싶고 사랑이란 감정도 여기 저기 생겨나는데 동시에 결혼이 주는 안정감을 원하면... 성개방형 결혼도 가능하지 싶다. 뚜시쿵. 처음엔 그 안정감의 실체가 대체 뭔지도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고 있었으니. 일단 결혼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고(아~~노처녀는 공격적이고 히스테리컬하다는 주위의 평을 어찌나 많이 들었던지), 결혼하라는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하나같이 결혼을 해야 돈이 모인다고들 한다. 더 정확히는 결혼해야 돈을 미친듯이 벌게 되는 거 같다.), 국가에서 혜택도 더 많이 주고(하다못해 전세대출 받을래도 결혼한 사람이 유리하다는 친구의 한탄), 무엇보다 출산과 육아 문제를 생각할 때 경제적 안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아무리 혼자 키운다해도 서포터없이 이겨내기는 힘겨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욕구들을 제대로 고민해 본 적 없는 나로서는 상당히 간편하게 '그냥 동거를 하면 되는거지'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듣고보니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 싶다. 상대가 흔쾌히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거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도 엄청난 압력이 되겠구나 싶었다. 남자 입장에선 성개방을 허용한다면 동거가 편한 점이 많겠지만, 이것도 은근히 남성중심적인 사고겠구나 싶었다. 돈없이 구질구질하게 사는 것보다 결혼해서 집도 마련하고 제대로 갖춰놓고 사는걸 원하는 심리를 뭐라하기도 어렵고... 사랑과 안정, 두가지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싶다는데 뭐라고해. 그래서 난 오늘 이후로 '성개방형 결혼'을 심증적으로가 아니라 제대로 지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토론자들에게 이해시켜줘서 고맙다는 말도 했다.

 

근데 어지간히 성숙하지 않고서야 쌍방간에 저걸 견뎌낼 사람, 특히 남자가 얼마나 될까? ㅋㅋ..진짜 재밌는 거는 이런 토론 하다보면 꼭 얼굴 빨개지고 흥분해서 자기 얘기 주절주절하는 사람이 나온다는거다. 난 점잖게 사회봤는데 중간에 강사가 끼어들어서 여기 저기 들쑤시며 도발한 덕분에 몇 명은 완전 바닥드러내고 만신창이 됐다. 처음엔 다들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육아 문제 나오니까 슬슬 일부 남자 애들이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아빠나 엄마가 둘이면 애가 받게 될 상처는 어쩌냐? 게다가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받게 될 상처는? 그 비난을 어떻게 감수하냐? 사회적으로 너무나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등등... 그러다 차츰 속내가 다 드러나기 시작. 지지입장에 선 학생이 상당히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아는 사람 중에 남자쪽에 문제가 있어 임신이 불가능한 부부가 있는데 여자 쪽에서 이혼을 해야 하는건지, 아님 사랑하는 사람과 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건지, 그럼 성관계는 어떻게 되는건지 고민이란다. 그러자 한 남학생이 '사랑한다면 당연히 평생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흥분. 그러자 한 여학생이 '그건 여자를 지나치게 무성적인 존재로 파악하는 편견 때문'이라고 반박. 그러자 옆에 앉은 남학생이 한술 더떠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고 결혼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숨긴 것이라면 이혼해도 할 말이 없다'고 흥분. 이 때다 싶은 강사 바로 공격. '그럼 입장을 바꿔 여자 때문에 임신이 불가능한데 남자가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는 건 어찌 생각하나요? 가령 성매매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러자 순간 당황한 남학생. 그건 인정할 수 있다고 말을 꺼내다가 이내 분위기 파악하고 말을 바꾼다. '전 그래도 사랑한다면 평생 같이 살 수 있어요. 당연히 평생 참아야죠' 아구야~~아서라...급기야는!! '전 아직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애초에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잖아요. 그 정도는 평생 이겨내야죠!"  

 

OTL

orz

T.T

 

쿵~~~~게임 오버. 유유히 사라지는 강사. KO승. 얼굴이 화끈 화끈. 벌겋게 달아오른 남학생. 쯔비~~

 

 아무튼 덕분에 생각이 많이 정리됐다. 유쾌했다. 이젠 결혼 하는 사람들 뭐라 안하기로 했다. 자의식 때문인지, 아님 갈수록 동료가 줄어들어 불안한건지 결혼식 때마다 '결혼은 뭐하러 하냐?'고 초치고 다녔는데. 이젠 그 짓도 그만해야겠다. 그러면서 끝내는 마지 못해 결혼한 것이라는 답을 얻어내고야 마는 그 심술도 그만둬야겠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미안해하며 날 격려하게 만드는 짓도 그만~~그만!! 다들 심각하고, 진지하다. 자기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그래서 나름 그렇게 결심한 것을...괜히 상처주면서 혼자 강한 척하는 것도 지겹다. 내가 결혼의 이유를 못 찾으면 그 뿐이지. 강요는 왜...

 

성개방형 결혼...나쁘지 않다. 그런데 결국 항상 제일 중요한 문제는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

 

 

 

 

>> 가을이다...

 

 

3. 오늘 '신화와 역사' 수업 시간에 또 잤다. 이런 것도 일종의 조건반사인가? 처음에 한 번 두 번 눈치보며 졸았는데, 이젠 이 수업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잠이 온다. 처음엔 자다깨다 반복하면서 강사 눈치도 보고, 중간중간 수업 들어보려고 애쓰며 버티기도 했는데...요즘은 거의 기절하다시피 1시간 15분을 내리 잔다. 자다 깨기가 싫을 정도로 혼곤하게 잔다. 그리고 급기야 오늘은 자다가 이 수업을 듣는 꿈을 꿨다.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나는 가끔 내 무의식의 세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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