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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여행-서해안일주9/3-6

  • 등록일
    2009/09/08 13:57
  • 수정일
    2009/09/08 13:57

09. 09. 03 서해안일주 1일차

 

잠을 설쳤다.

아니 제대로 말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3시가 다 되어 잠들어 겨우 40분만에 주차장에서 나는 소리에 정신을 들고 말았다.

5시 32분 신길역에서 병점행 전철을 타 금정역에서 환승하여 오이도행 전철을 갈아탈 예정이다.

아무래도 도착후 시간이 남겠지만, 자전거를 끌고서 가려면 출근시간을 피해서 가는게 좋을 듯 싶다.

4시 42분 집에서 출발하여 신길역으로 오는중 골목에는 여전히 새벽을 밝히며 술과 투쟁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가 급했는지, 아님 불안했는지, 신길역에 전철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도착하였다.

아무래도 긴장한 탓인 듯 싶다.

제대로 수면을취하지 못하고 이리 서두른다는게 말이다.

전철을 타고 가는 중에도 긴장은 계속된다.

자그만치 580km 를 페달을 밟아서 가야 한다는게 실상 느껴지지 않는다.

이 긴장이 오이도 도착시간때문인지, 낯설은 사람들과의 동행때문인지, 나흘간 달릴 거리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무엇이든 새로운 여행을 대한 긴장과 설렘이라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사고 하기로 했다.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다.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낼때 어머니께서는 "뭣하러 사서 고생하러 가? 힘들면 그냥 올라와"라고 한마디 던지신다.

그래도 목포행 잔차를 출발을 했다.

5시 32분 신길역-> 병점 전철 탑승,

6시 45분 오이도 역 도착

오이도 역에는 이미 2분이 도착하여 있고, 시간차를 두고 몇분이 더 도착, 번짱이 도착하여 8시 경 14명이 대부도를 향해 출발을 시작했다.

첨부터 뒤쳐지지 않기 위해 주변을 살피며 열심히 페달질을 하며 대부도를 지나, 화성으로 달렸다.

그리고 시작된 건 대형차량을 공포스런 굉음과 바람이었고, 계속되는 타이어 빵구가 시작되었다.

좀 달리다보면 멈추고 또 달리다보면 멈추길 반복했다.

수없이 빵구가 이어졌다.

점심을 먹을때까지 끝없이 빵구가 이어졌으며 대체로 싸이클이나, 작은 타이어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행을 계속되었다.

첫날 153km를 달려 목적지였던 대산에 이르지 못하고 숙소를 정했다.

둘째날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대천으로 가는 일정이 부담스러워 중간에 점프를 결심했다. 빵구로 뒤쳐진 두사람과 첫날 뒤늦게 도착하신 부부까지 해서 5명은 서천에서 보령까지 점프를 하여 대천을 통해서 이동하였다.

첫날과 다르게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고로 여행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향기가 느껴져야 할 듯 싶다.

 

신길역에서 첫차를 기다리는중

 

오이도역 기념촬영을 마치고 출발하러

 

140km를 달려 석문방조제에 도착, 해가지 지고 있다

 

두째날 아침 출발에 앞서 정비, 빵구난 타이어 정비

 

영목항을 포기하고 서천 터미널가는 길에 계속된 빵구로 인해서 자전거포에서 수리중

 

몇년만에 새만금을 볼 수 있었다. 끔찍하다.

 

변산반도 해안도로길 끝없이 업힐과 다운힐이... 저질엔진과 심장은 문제를 일으킨다.

 

채석강을 지나 선운사를 가는길. 염전이 보인다.

 

마지막 업힐을 끝내고 선운사 앞 터널

 

선운사에 꼭 들려보고 싶었지만, 먹는게 더 시급했다. 먹고 나서는 눕는게 더 급했다.

선운사는 보지도 못했다.

 

마지막날 아침.. 여관 앞에서 정비중

 

목포로 향하는 길, 거의 마지막으로 모인 장면, 꼴찌로 도착한 본인을 기다리는 사람들

 

14명->16명->15명으로 변동되었던 여행자들은 마지막날 각각의 일정으로 인해 한팀은 하루더를 외치고 땅끝으로 향했고, 몇분은 일정상 미리 올라갔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

 

목포터미널로 향하는 길,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맘껏즐기지 못했다.

 

힘든 시간이였지만, 중간에 과수원에서 베풀어준 포도 맛이 기억에 남는다.

평균속도 19.4km

약 520km

4일간의 서해안 일주

 

남은 건 빈지갑과 약간의 무릎 통증,튼실한 허벅지, 까맣게 그을린 피부, 그리고 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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