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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첫 잔차질

  • 등록일
    2010/02/22 09:46
  • 수정일
    2010/02/22 09:46

 지난 일요일(어제) 점심을 먹고 나서야 몸을 움직일 맘이 생겼다.

얼핏 봄이 온것 같아 가벼게입고 운동을 나섰다.

 

뚝방에 올라서자 생각보다 따듯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옷이 두껍다는 것일 느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지하실 창고에서 잔차를 꺼내어, 겨우내 쌓인 먼지를 살짝(핸들과 안장만) 털어내고 바람빠진 타이어에 펌프질을 했다.

이런 젠장할 그동안 타이어 바람넣는 것도 잊어먹었는지, 당췌 힘들다.

30분을 낑낑거리며 타이어에 공기채우고 몇가지 물품을 챙겨서 뚝방길을 나섰다. 아이폰도 꼭챙겨서

그런데, 페달질을 하다보니 속도계랑, 헬멧, 마실 물, 심지어 담배만 챙기고 담배불 땡길 라이터도 놓고 왔음이 확인된다.

무리하진 말자, 아니 무리할 수 없는 엔진의 상태이지만, 달리는 잔차에시원하기보다는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지나간다.

출발하자마자 다시 멈추고, 아이폰의 GPS기능을 켰다.

그리고 다시 출발 일단 안양천-한강 합수부 쉼터까지 달리기로 했다.

중간중간 보이는 운동장에는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아직 질퍽거리는 운동장에서 본격적인 야구보다는 연습삼아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중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야구팀이 보인다.

물론 단연 눈에 띈다. 멀리서 볼때는 청소년팀인줄 알았는데, 가까이보니, 선수도 코치도 다 여성이다.

재미난 구경난듯 둘러보다가 다시 달려 합수부로 다가가면서 바로 행주산성 국수집으로 내달렸다.

앞사람의 바람막이 끝에 매달려 쉽게 달리다가 중간부터 앞서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엔진에 압박에 가해지긴 했지만, 기분좋은 느낌이다.

그리고 행주대교는 커녕 가양대교도 채 못가서 핸들을 돌렸다.

계속 앞으로 가다가는 남은 눈이 지금 녹아 흘러내려 자전거길을 적시고 있어 옷에 다 튈판이라 핸들을 돌렸다.

다시 돌아와 안양천합수부에서 혹시나 담배불 빌리곳이 있나 둘러봤지만, 어째 운동하는 사람은 다 어르신밖에 보이질 않는다.

백명이 넘게 보이는 사람중 젊은 사람이 없다. 쫌 그렇다. ㅋ

gps기능을 다시 확인하고 그 결과를 살펴보면 괜시리 흐뭇...ㅋㅋ(그런데 밧데리가 손실이 무쟈게 심하다.)

 

 

 

 (참, 진보넷 블로거는 안되는게, 많다. 내가 못하는 것인지, 아이폰에서는 작성자체가 안되고, 구글 크롬과 사파리에서 그림을 못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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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 등록일
    2010/02/12 09:47
  • 수정일
    2010/02/12 09:47

좀 지저분해 보였다.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꾸 다른 일정이 만들어지고,

조금씩 더 지저분해진다.

 

그냥 길러볼까, 하다가도 역시,,,

곧 설도 다가오고, 비록 시골에 내려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깔끔하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어제 저녁 일찍 퇴근하여, 바로 미용실로 직행하였다.

 

안경을 벗고, 좀 다듬어 달라는 말을 전했다.

미용사는 언제 잘랐느냐, 평소에 뭘 바르는지 등등 말을 이어갔다.

시큰둥한 대답으로 일관하다가 잘 보이지 않는 거울을 통해서 본 머리가 좀 이상하다 싶었다.

그래도 잘 보이질 않으니 뭐라하기도 그렇고,

 

결국 머릴 감고서 대충 말리고 난후 

성질을 확 냈다.

"뭔 머리를 이렇게 깍냐"

이미 저질러진일 수습도 불가능하다.

 

완전 호섭이 머리로 잘랐다.

평소 아침마다 머릴감고 대충 말리고 나왔는데,

이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

 

오늘 아침에도 머릴감고서 한참을 만지작 거렸다.

결국 머리에 뭘 좀 발랐다.

며칠동안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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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산 2월 산행

  • 등록일
    2010/02/09 11:56
  • 수정일
    2010/02/09 11:56

지리산 성삼재- 만복대-정령치

이미 눈은 다 녹아버린 쓸쓸한 느낌을 주는 산이였다.

 

2월 6일 늦은 시간 출발하여 달려간 지리산 성삼재, 오랜만에 산으로 향하는 맘에는 설레임이 함께한다.

너무 오랜만이 탓에 필요한 장비들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한채로 올라, 동트기전까지 잘 보이지도 않는 산길을 한걸음씩 딛고 간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수없이 기우뚱거리고, 또 몇번은 엉덩방아를 찟어가면서 찬바람을 맞으러 간 산행은 흘리는 땀만큼 찬바람을 날려주었다.

 

만복대 정상에서 보고자 했던 일출이였는데, 어둠 속에 깔린 얼음과 눈으로 덮힌 산길로 어림도 없었다.

 

어디서 보면 어떤가, 그래도 멋지기만한 산.

 

가끔은 찬바람이 참좋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준비가 제대로 안될지라도 언제라도 갈수 있는 역사와산이 있다는게 좋다.

아무런 댓가도 없는 역사와산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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