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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훈련 2일차

  • 등록일
    2009/08/26 12:13
  • 수정일
    2009/08/26 12:13

솔직히 뭔 훈련이라고 붙이는 자체가 우습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어쩌겠어 내 맘이지.

 

첫날 뚝섬을 왕복하는 연습이 생각보다 빡세게 진행되었는지, 어제는 하루종일 정신까지 몽롱하게 지냈다.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매일 자출하는 하는 녀석도 몸이 만만치 않다면서 힘들다는 표현을 한다.

 

퇴근길에 망설였던 '패드 쫄반바지'를 구입했고, 자전거 쫄바지와 속옷과의 관계를 물었더니만, 자전거 샆 주인과 단골인듯한 분이 하시는 말씀이 라이딩 할때, 속옷은 입지 않는다는 거룩하신 계시를 내리신다.

 

우악~~  민망할지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새로 생긴 떡볶기 집에서 떡볶기와 튀김을 사들고 들어가 밥과 함께 쓰싹~~ 대충해치우고, 집에 도착해서 새로 구입한 쫄바지를 가볍게 세탁을 하고 나서 잔차 채비를 맞췄다.

 

두바퀴 훈련 2일차

어제 너무 빡신 훈련으로 오늘은 가볍게...집(영등포)을 나서 용산학살현장으로 내달렸다.

미사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9시경 가볍게 훈련을 나서는데, 한강 둔치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약 20정도의 속도로 달리다 멈추다를 반복하면서 중간 중간 사람이 없는 곳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기도 하면서 30km정도의 몸풀기로 끝내고 집으로 향했다.

 

사실 다가올 서해안 일주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장난이 아니다.

용산에서 만난 조**선생은 자전거를 보고 만만치 않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간다.

 

혹시 저주한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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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훈련1일차

  • 등록일
    2009/08/25 17:02
  • 수정일
    2009/08/25 17:02

9월 3일 떠나는 서해안 자전거 일주를 위해 가기전까지 꾸준하게 연습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 첫날인 어제 2시간 20분동안 집에서 뚝섬유원지까지 내달렸다가 돌아오는 약 50여키로를 내달리는데 분명히 속도계기판에는 26~29km/h를 나타냈는데, 실제평속은 20km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걸 보고서 사실 좌절하고 말았다.

 

평속 20km이라는 것이 결코 장난이 아님을 깨닫고, 나의 저질엔진 상태에 대한 고민에 심각해진다.

9월 3일, 오전 7시30분부터 178km를 달려야 하는데, 평속 20으로 9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거리라는게, 정말 답이 안나온다.

 

이미 사무실의 몇몇은 나보다 더 걱정이란다.

몇몇은 내기를 하고 있다. 하루만에 올라 올거 가는둥, 남들의 웃음거리, 내기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멋드러진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해볼 생각이다.

오늘도 퇴근후 잔차타고 용산에 갔다가 몇번이라도 더 엔진성능을 높이는 업글을 해볼 생각이다.

 

가는 길에 그렇게 민망해하던 패드달린 쫄반바지를 구입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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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떠나는 580km 서해안일주

  • 등록일
    2009/08/24 15:37
  • 수정일
    2009/08/24 15:37

휴가일정을 늦게 잡아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가능한 제대로 놀아보고자하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앉아있기만해도 땀이 흘러내리는 한여름의 무더운 습기가 무뎌졌지만, 땡볕은 여전하기만 하다.

그래도 며칠사이 밤이면 선선함을 느끼게 해주고, 여행준비도 나름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말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자전거용 헬멧(윽 비싸다), 상의, 하의(패드가 들어간 반 쫄바지), 그리고 손잡이용 그립과 예비용 타이어튜브를 새로 장만했고, 이제 몇번의 점검을 통해 빠진 것이 없는지 살피는 일(그래도 빠진게 있을테고)과 첫날 180km의 거리를 뛸 다리힘을 기르고 익숙해지기 위해 저녁마다 가볍게라도 자전거 운동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두바퀴로 떠나는 서해안 일주에 앞서 사실 제일 고민이 되는 것은 첫날이다.

그것도 178.2km의 거리를 가야한다는 것보다 늦잠자기 좋아하는 내가 아침 7:30까지 영등포에서 오이도역에 도착할 수 있을지와 생전 첨보는 사람(인터넷카페를 통해서 알게된)과 해야할 낯설움이 사실 큰 걱정으로 존재한다. 일단 도착해서 출발만 하면 그 다음 문제는 되든 안되든 따라가다가 못가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라는게 판단이다.

 

작년 여름 제주도일주에 앞서 확인한 것이라고는 출발 시간과 부두 이름이였다.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전철을 타고 가다가 헤메면서 시작했던 자전거 여행이였지만, 제주도라는 이미지가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으며, 사실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첫 여행치고는 손과 손목이 좀 아파서 그렇지 편하고 부담없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09 여름 다시 두바퀴 여행을 고민하면서 생각했던 여러가지 여행이 있었지만, 아직은 두바퀴여행의 초짜인탓에 가능하다면 자전거를 이해하고  배울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었고, 지금 바로 그 여행을 준비중이다.

 

두바퀴로 떠나는 서해안 일주는 "9월 3일(목), 안산 오이도에서 시작하여, 9월 6일(일) 전남 목포"까지 계획되어 있다. 숙박은 지역의 민박을 이용하게 될것이고, 식사도 시간에 맞춰서 사먹게 될 것 같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 숙식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지만, 일정과 상황을 봤을때 내가 따라갈 두바퀴 여행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여행은 첫날 일정만 소화할 수 있다면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중간중간 괜히 점프에 미련을 갖는다면 여행은 그 자체로 부담만 존재할 것 같다.

쉴때 충분히 쉬고, 충분히 먹고, 충분히 마신다면 이번 서해안 일주는 사람과 어우러져 새로움과 만나는 가을로 접어드는 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꼭)

 

지금까지 준비한 물품

- 자전거(자이언트 이구아나)

- 자전거용 상하의(패드넣은 반 쫄바지) : 새로 구입

- 헬멧 : 새로구입

- 예비용 튜브 : 새로구입

- 착탈식 자전거용 짐받이와 짐받이일체형 패니어(20L)

- 속도계와 앞뒤 전등

- 썬크림과 립크림

- 썬그라스(안경끼는 고글을 구하는게 부담스러움)

- 좌외선 차단 멀티 버프와 토시

- 물통, 멀티공구, 소형펌프

- 스마트폰(네비 탑재)과 밧데리, 충전지, 디카와 충전지

- 장갑(원래 산행용인데, 대충쓸려고), 새로 구입한 그립(오늘저녁 장착예정)

 

-> 앞으로 구입할

- 1) 4일동안 입고, 신을 속옷과 양말 2) 두둑한 지갑과 카드 3) 패드달린 쫄바지와 상의 4) 수건과 물휴지 5) 칫솔, 면도기 등 세면도구 6) 기타

 

이 정도 준비하면 패니어 충분히 들어갈 듯 싶다. 그리고 혹시 비가 쏟아질지 모르므로 간단하 채비를 하면 준비는 거의 끝나지 않을까.

 

4일간 두바퀴로 떠나는 580km 서해안 일주는 네이버 카페 자여사(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를 따라 떠날 생각이다.

6월 3일(목) [첫째날] 오이도~대부도~왜목~대산 : 약 178.2 km...

6월 4일(금) [둘째날] 대산~태안~영목~대천~서천~군산 : 약 157.6 km...
6월 5일(토) [셋째날] 군산~부안~변산~줄포~선운사 : 약 143.5 km...
6월 9일(일) [넷째날] 선운사~법성포~현경~목포(터미널) : 약 102.4 km...
 
여행이 끝나면 까맣게 되어 서울로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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