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향이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 그 경향으로의 진보 속도를 늦추어보려는 노력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증거가 된다는 말인가? 그러한 조치들은 실제로 그러한 변화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바로 이렇게 속도를 늦추는 것이야말로 그러한 조치들의 진정한 목표였다고 볼 수 없는 것인가? 어떠한 방향으로의 발전을 완전히 멈추지는 못했을지언정,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전혀 아무 결과도 낳지 못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떨 때는 변화 속도가 변화의 방향 그 자체만큼 중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변화의 방향이란 우리의 의지로 어떻게 해볼수 없을 때가 종종 있지만, 그러한 변화에 어느 정도 속도를 허용할 것인가는 우리의 뜻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이다.”

 

- Polany, Karl. 2009. 『거대한 전환: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기원』. 홍기빈 역. 길. p.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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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7:50 2026/09/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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