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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생분회] 서울대 법인화 반대! 점거 농성 투쟁 승리를 위한 노-학 연대를 강화하자

 

[학생총회를 통해 학생들이 본부 점거 농성을 결정하다]

서울대 법인화 반대! 점거 농성 투쟁 승리를 위한 노-학연대를 강화하자!

 

 

학생총회를 통해 결정된 본부 점거 농성

  등록금 천만 원 시대, 국공립대 법인화. 지금 사회에서 대학이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단어들이다. 그나마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고 있었던 국공립대마저 법인을 만들어 사립대로 운영하겠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대학을 완전한 자본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서울대 법인화 추진이 이야기 나온 뒤부터 서울대 학생들은 법인화가 이루어질 경우, 등록금 인상, 기초 학문의 후퇴, 학내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등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며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만들어 왔다. 수차례의 학내 집회, 법인화 찬/반 총투표 등을 실시했지만 서울대 당국의 입장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서울대 법인화법이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됐고, 그에 이어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로 서울대에서 법인화준비설립위원회가 만들어졌다. 학교에서 이토록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학내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 학생들의 의견은 모조리 묵살당한 상태로 말이다.

  법인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던 학생들의 분노는 쌓여가고 있었고, 서울대 총학생회는 법인화 반대 투쟁을 위해 5월 30일 비상 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이날은 총회 정족수 1565명은 훨씬 넘는 18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총회가 성사되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법인화준비설립위원회 해체 안건이 1715명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되었다. 법인화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과 분노가 명확히 나타난 자리였다.

이후 자리에서 행동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재적인원 1300여 명 중 1100여 명이 본부 점거 농성을 지지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5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본부로 향했고 닫혀있던 문을 열고 총장실에 들어갔다. 법인화 반대를 위해 학생들이 본부 점거 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노동자-민중-학생들의 분노와 투쟁!

노-학 연대 강화로 전 사회적인 투쟁을 건설하자!

  이번 서울대의 본관 점거 투쟁의 경우, 학생들이 함께 법인화에 대한 분노를 모으고 직접 본관 점거를 결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학교 당국에게 가장 중요한 물리적인 공간을 학생들이 점거한다는 것은 실제로 학생들 스스로에게 이 공간의 주인이 누군인가를 알게 하는 동시에 학교를 가장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대 학생들의 본부 점거 농성은 최근 불거진 노동자, 학생들의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 초부터 많은 대학들이 학생 총회 성사를 통해 교육 투쟁을 만들어 왔으며, 노동자들 또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 이미 이 땅에서 억압받는 모든 노동자-학생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권과 대학, 자본은 똘똘 뭉쳐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끊임없이 등록금은 올리려고, 임금은 낮추려고만 한다. 그러면서 제대로 살자고 요구하는 우리의 투쟁에는 철저히 탄압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곳곳에서 투쟁의 힘이 드러나고 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민주노조 사수와 야간노동 철폐를 위해 10여 일이 넘게 공장 직장 폐쇄에 맞선 싸움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재능 노동자들, 발레오 노동자들, 전북고속 노동자들 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오늘도 거리에서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자-학생의 투쟁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는 커져가고 있으며, 정권과 자본은 수세에 몰리고 있다.

  우리의 힘은 국회가 아닌, 노동자-학생들의 대중적, 직접적 투쟁에서 나온다. 지금 법인화 반대를 위해 본부 점거에 들어간 학생들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동지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이다. 투쟁의 현장에서 중재안을 만들며 농성 풀고 협상 하자고 하는 야4당이나 오합지졸로 모인 진보정당 대표들이 아닌, 바로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인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노동자-학생들의 분노를 한 데 모으자! 그리고 더 강한 노-학 연대를 통해 법인화를 막아내고 교육 공공성을 쟁취하기 위한 점거 농성에서 반드시 승리하자!

  사노위 학생분회 또한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해 학생들, 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

 

 

 

 

 

2011년 5월 31일

 

사/노/위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학생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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