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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주간 국제계급투쟁 동향>이집트 노동자 지속적인 파업 투쟁 벌이는 가운데 1만 이집트 여성 경찰 폭력에 반발하며 시위

1. 이집트 노동자 지속적인 파업 투쟁 벌이는 가운데 1만 이집트 여성 경찰 폭력에 반발하며 시위

 

2차 민중봉기라 일컬어지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집트에서 열리고 이에 대한 군부의 살인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크고 작은 파업 등 지속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월 12일에는 비료공장 노동자들이 카이로 도로를 점거하면서 폐쇄된 공장의 재가동을 요구하였고, 룩소에서는 10~12일 정제소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면서 3일 간 파업을 했다. 또 19일에는 룩소 상하수도 노동자들도 파업을 선포하였으나 단수에 항의하는 지역주민이라 주장하는 일련의 무장한 무리로 인해 파업이 진압됐다.

 

한편, 여성 시위자에 대한 폭력이 점점 심각해지자, 12월 20일 1만 명의 여성이 대규모 시위를 개최했다. 최근 시위에서 경찰과 군이 연행된 여성들을 옷을 벗게 하는 등 성희롱하거나 추행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또 한 경우에서는 여성 시위자가 군홧발에 밟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심각한 인권침해 및 폭력 사례들은 동영상과 이미지들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임시정부에 전폭적 지지와 자금 지원을 보낸 미국의 클린턴 장관까지 나서서 대책을 촉구할 정도였다. 임시정부는 관련자를 조사 및 처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여성들은 임시정부가 시위를 잠재우기 위해 고의적으로 여성에 대한 희롱과 추행, 폭력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12.22 벨기에 공공부문 노동자 연금개혁안 반대하며 파업

 

유럽 재정위기와 긴축정책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벨기에까지 미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아 지난주에 벨기에 부채 증가와 낮은 경제성장율을 우려한다며 국가신용도를 강등한 데 이어, 12월 6일에 출범한 엘리오 델루피 정부는 최근에 2012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공공부문 부채를 유럽연합의 상한선인 GDP 대비 3% 이하로 억제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겠다며 연금 수령 나이를 현재의 59세에서 높이는 등의 연금 개악안이다. 이에 대중교통, 학교, 병원과 관공서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12월 22일 긴축재정과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며 24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원래 공식 파업은 21일 오후 10시부터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철도노동자들은 비공인 파업 형식으로 시간을 앞당겨 21일 낮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22일에는 고속철도 및 유럽 횡단 철도 노동자를 비롯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합류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12월 초 이미 한 번 파업을 한 바 있으며, 이 때 5만 여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다.

 

3. 카자흐스탄 파업노동자 10명 사망

 

12월 16일 카자흐스탄 서부도시 Zhanaozen에서 파업 중인 노동자가 경찰과 충돌하여 적어도 11명의 노동자가 사망, 80여명이 부상당했고, 70여명이 구속되었다. 5월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오던 석유노동자들(국영 석유가스회사 카즘나이가스 KazMunayGas, KMG 소속)이 Zhanaozen시 광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독립 20주년기념집회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진압대가 무기를 이용하여 시위대를 진압하는 가운데 생긴 대참사였다. 이 파업의 원인은 석유회사에서 일방적인 임금인하와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1000여명을 해고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태였다. 이에 17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Zhanaozen에 2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내에 치안부대와 이들을 태운 장갑차를 배치한 채 시민들의 야간 외출을 금지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카자흐스탄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자들의 저항과 국제 연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17일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언 이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와 카자흐스탄 최대 인구 도시인 알마티에서는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일부 야당은 내년 1월에 치러질 예정인 하원선거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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