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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39호>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투쟁단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투쟁단

 

 

1달 반, 짧지만 굳건한 투쟁의 기운
 

지난 7월 4일부터 ‘정리해고 · 비정규직 ·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이 ‘① 정리해고 제도를 폐지하라, ② 비정규악법 폐기하고 비정규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라, ③ 심야노동 철폐하라, ④ 단체협약 일방해지 중단하고 교섭창구 단일화 폐기하라, ⑤ 노조탄압 일삼는 악질사업주와 용역업체를 구속 수사하라’는 다섯 가지 공동의 요구를 가지고 매주 1회씩 7차례 공동투쟁을 진행하였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의 당사자인 16개 투쟁사업장의 동지들이 공동의 요구를 가지고 개별 사업장의 한계를 넘어 정부와 자본을 향한 투쟁을 시작한지 1달 반, 긴 시간은 아니지만 공동투쟁단 동지들의 신뢰는 굳건해졌으며, 투쟁의 기운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8월을 넘어서도 공동투쟁은 계속된다
 

공동투쟁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차 목표로 삼았던 8월 이후에도 공동투쟁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뿐만 아니라 투쟁사업장 집중투쟁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공동투쟁단의 투쟁을 확대시켜 대정부∙대자본 향한 더욱 위력적인 투쟁을 전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였다.
공동투쟁단의 목표인 5개 요구는 현재 노동운동의 핵심 과제들이다. 그리고 이는 개별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며, 분리되어 있지도 않다. 노동자의 생존을 위한 요구인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심야노동 철폐를 위한 투쟁에서 용역폭력과 어용노조를 통한 자본의 공세는 이미 신물이 날 정도로 겪었다. 더불어 이를 진정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자체의 변화와 철폐가 필요한 것 역시 분명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노동자계급의 투쟁이며, 공동투쟁단은 그 선봉에 서 있다.

 

 

이제 사회적 확장이 필요한 때이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했다. 애초에 두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공동투쟁의 요구가 달성될 것이라 그 누구도 꿈꾸지 않았다. 함께 투쟁하는 동지들 사이의 신뢰가 구축된 것으로, 공동투쟁이 진행되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는 것으로도 큰 성과이다.
그럼에도 공동투쟁이 한 발 앞으로 내딛기 위해서는 이제 공동투쟁의 사회적 확장이 필요하다. 공동투쟁단 동지들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투쟁의 힘은 충분치 않으며, 사회적 의제로의 확장 역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정기국회, 대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조금 더 힘을 모아내 투쟁을 전개해야할 시기이다.
공동투쟁단의 ‘정리해고 · 비정규직 · 노조탄압 없는 세상’이란 목표는 공동투쟁단 동지들만이 아닌 투쟁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할 세상이며, 투쟁의 목표이다. 정치권의 협잡이 그것을 이루어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정권과 자본을 투쟁대상으로 정조준하고 있는 공동투쟁단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할 필요는 분명하다. ‘정리해고 · 비정규직 ·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투쟁을 열어나가고 있는 공동투쟁단 동지들과 함께 투쟁의 포문을 열어내자!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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