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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는 완연한 봄이다. 

창문 밖으로는 심각한 황사로 회색도시가 보이지만 우리집은 싱그런 봄이다. 엄마는 꽃을 좋아하고 잘 기르신다.

비실비실하던 식물들이 엄마 손을 거치면 꽃을 피운다.

내가 보기에는 식물들에게 별것 안하는것 같은데....^^    마음으로 대해서 그런단다.

예전에......

게으른 나는 식물에 물주기가 너무 싫어서 집에 가득한 식물들에 항상 불만이었다. 귀찮았다.

근데 많이 아프고 난 후에 집안 가득한 식물들이 나에게 생명을 조금씩 나눠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암치료 이후 후각이 예민해져 공기에 꽤나 민감해진것도 하나의 이유중에 이유지만 식물들에게 정성을 쏟는 엄마의 모습이 좋아보이고 나도 그들에게 애정이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게을러 식물들에게 물주고 보살피는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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