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투쟁이 300일째.

목소리를 잃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기자들 언론들 티비가 아니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세상에 산다.
그래서 가위 눌린것 같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고 눈물을 흘리다 체념하거나 그냥 무릎꿇고 견뎌내는 것을 삶으로 받아 들인다.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도 안된다.
모두 같아 지면 그 입만 틀어 막아 버리면 간단하지 않은가.
그리고 다른 목소리들은 점점 그 말하는 능력을 잊게 된다.

그래서 각자 모두 말해야 한다. 대표도 없이, 체념도 없이, 허무도 없이
그 소리가 누구에게 얼마만큼 전해 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말하는 것이 중요한것이다.
그것이 살아있다는것이며 저항이다.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잃지 않도록
침묵이라는 절망에 갖히지 않도록 그 소리를 듣고 내 안의 소리를 내보내고 하는것이 연대다.

이랜드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지금도 밖에서 농성을 하고 싸우고 있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여성 노동자들에게 연대하자. 블로그 하나하나에 각기 새어나오는 목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젠장, 벌써 하루가 다가버렸네.
정신없이 있다가 이제서야 포스팅할 짬이 났다. 급히쓴다.
지금이라도 많은 블로거들이 동참해 나갔으면 한다. 그리고 이 행동의 날이 좋은 경험이 되어 다른 투쟁들에도 힘과 목소리를 보탤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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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7 19:21 2008/04/17 19:21

생체여권(쟤들은 뭔가 있어보일라고 전자여권이라고 부름)법이 결국 통과 되면서 , 올 해부터 전자여권이 발급된대요. 현재 있는 정보는 물론 지문정보까지 디지털화해서 칩에 박아 넣은 여권을 발급하겠다는거죠. 게다가 반대 했더니 지문은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 2년뒤부터 넣는다는 이상한 법으로 바꿔서 통과 시켰다는.. 이건 조삼모사도... 이런 조삼모사가 없죠. 2년뒤면 지문이 인권이랑 상관없는것으로 바뀐답니까? 지금까지 지문날인 거부해온 분들은 여권을 대체 신분증으로 써왔는데. 이것도 어렵게 되는거죠.

내 신분을 국가가 증명해주어야 내가 이동할 자유가 보장된다는거 자체가 너무 기막힌 일인데, 그걸 편리하단 이유로 (뭐가 편리한지..) 얼굴 지문등의 정보를 디지털화시킨다는것은 정보의 집적 교환 변형 선별 정렬등이 쉽게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되요. 국가가 신분을 증명하고 관리하고 점점더 모으는 것은 그만큼 개인을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탈선가능성이 잠재된 대상으로만 취급하는거죠. 그리고 이런식의 정보로 선별하고 특정기준에 따라 줄세우기-정렬하게 되는게 차별이 되는 경로가 되는거구요.

게다가 이게 보안상으로도 굉장히 위험하다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증명되고 있어요.
그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수 있어요. (영상보기)

일단 법이 통과 되었으니 앞으로  법을 개정하기 전까지는 전자여권을 발급받게 되겠죠. 그래서 "자유를 위한 재발급"이라는 이름으로 전자여권 시행전에 빨리 기존 여권으로 여권을 갱신하거나 발급받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19일날에는  청계광장에서 퍼포먼스도 하고 캠페인도 하기로했구요. 22일날 되는 사람들이 기자회견 간단하게 하고 종로구청에 한꺼번에 가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할꺼에요.


그래서 말인데 19일날 청계광장에 모여서 같이 놀면 어떨까요?
대충 생각해본건데,, 전자여권 큰 모형을 만들고 거기서 마구 흘려진 개인정보들을 한사람한사람이 표현해서 누워 있거나 하고 그 사람들이 국가라는 구조물에 연결된 것을 보여 주는거..
(다이인+구조물일뿐이라고 해도 뭐;;;) 암튼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해!



아이디어 덧붙임 환영.
그리고 그날 나와서 같이 놀고 그랬으면... 이 운동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국회활동보다는 직접행동을 하고 싶고. 자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일 땅바닥에 뒹굴며 놀아봅시다.
같이 할 사람 덧글 달아주삼. (요즘 내 블로그에 반응이 별로 없어서 두렵네;;)

못오는 사람들은 생체여권반대 홈페이지에 가서 관련 내용도 보시고

자유를 위한 재발급 선언문에 선언도 함께 해주세요.

22일 기자회견때 선언문을 개인들의 연명으로 발표하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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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4 16:59 2008/04/14 16:59

밭일기4.11

from 너에게독백 2008/04/13 00:08
2주전에 밭을 만들고,
지난 수요일에 가서 감자 심고, 밭을 더 만들고
오늘 마져 만드느라 삽질 깨나 한뒤,

여러가지 심고 왔다.

사진은 곧...


코드는 나도 모르는 곡, 다시 못부름.

삽질은 밭에가서 해야한다.



음질이 -_-; 잡음이 무슨 박수소리 같네;;; 무서워 집에 혼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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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3 00:08 2008/04/13 00:08

"만약에 밤에 그게 찾아와서 네 이름을 물어보면 절대 이름을 말하면 안 돼.
그냥 근처에 있는 다른 것들의 이름을 대."

20년 전쯤 친구들이 일러준 홍콩할매(당시 초등학교에 출몰했다던 반인반묘 귀신)를 만나면 주의할 사항 중에 하나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지 말라는 거였어. 그러고 보니 이름에 관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이 더 있네. 어슐러 르 귄이 쓴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에서는 어떤 사물에게나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과 "진짜 이름"이 있어. 여기서 어떤 대상에 마법을 사용하려면 그것의 진짜 이름을 알아야 하는 거지. 어떤 대상의 진짜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대상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는 거야. 또 <음양사>라는 일본 만화를 보면 음양사(주술사 같은 것)인 세이메이가 귀신을 퇴치하러가면서 친구 히로마사에게 주의 사항을 일러주는데 역시 이름을 귀신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 된다고 하거든. 왜냐는 질문에 세이메이는 "이름은 저주"라고 대답하지. 저주란 곧 사물을 속박하는 것인데 이름은 사물의 근본적인 실제를 속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거야.


마법이니 주술이니 이게 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아니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도 이름은 "속박" "통제"의 수단이 되는 거 같아. 가장 적나라한 규제의 공간 학교를 떠올려보자고. 난 교복에 이름표를 달지 않았다고 교문 앞에 붙들려서 벌을 받은 적이 부지기수야. 왜 이름표를 강제했을까? 이름은 지시하고 호명할 수 있게 하지. 그래서 이름표를 달고 행동을 하게 하면 규율에 어긋난 행동을 통제할 수 있거나 혹은 통제하기 쉽다고 여겨서 강제로 달게 했겠지. 출석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야. 누구누구 불러서 손을 들고 대답하게하지. 나 여기 왔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 이름이 지시하는 것은 나라는 것을 매일 확인시키는 일이기도 한 거 같아.


학교를 떠올리지않아도 말이야, 여전히 일상적으로 우리는 겪고있어. 인터넷에 접속해서 뭔가를 할 때마다 “실명인증”을 요구받고는 하잖아. 실명인증의 과정을 보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넣고 그게 실제 국가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잖아? 실명 - “진짜이름”은 국가가 부여한 고유한 일련번호인 주민등록번호랑 이 육체의 정보인 지문정보랑 함께 등록된 거여야 한다는 거지.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어떤 행위를 할 때 마다 특히 의견을 표현 할 때마다 국가가 인증한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뭘 의미할까? 국가의 권위, 국가가 강제하는 방식 혹은 국가-법에 위반되지 않는 사실을 표현할 것을 의식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 근데 이거 말이야 왜 인터넷에서만 법적으로 규제하면서까지 요구 하는 건데?


인터넷 공간-이것을 장소라고 할 수 있다면-은 마법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계속 마법타령이냐고? 근데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게 옛이야기에 나오는 마법사니 주술사니 이런 거 생각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힘 비물질적인 힘들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잖아. 마법사는 변신도하고 새로운 공간을 열거나 순간이동도하지. 보통은 오가지 못하는 경계를 오갈 수 있는 자들이고. 육체-물질계에 속박되지 않고 말이야. 넷상에서 우리의 활동들이 마법사가 하는 거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현실계의 물리적인 공간과 시간개념이 비틀리는 장이니까 말이야. 인터넷에서는 국가라는 개념이 거의 희박하고 클릭한번으로 연결된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육체의 이동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 같고 말이야.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오프라인 세계와 완전히 분리된 세계라고 말하는 건 아냐.) 우리 마법사들은 고정된 정체성을 가지지 않아. 성별을 바꿔치기 할 수도 있고 복수의 정체성을 가질 수도 있어. 그리고 복수의 마법사가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 수도 있어. 이건 사실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지만 제약적이거나 기존질서에서 허용 되지 않기도 하지. 이렇게 네트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해 온 개념을 교란시키는 영역이라고 생각해. 동시에 초법적인 영역이‘었지’. 그리고 이건 오프라인 영역과도 영향을 주고받지. 힘들, 정보들 말들이 여기저기서 팡팡 튀어 오르고 경합하고 만나고 변이하는 게 아니겠어?


국가/권력은 이 귀환한 마법사에게 두려움을 느껴. 불안은 공포가 되어 폭력을 가져오지. 그래서 기존 질서를 넷으로도 가져오려고 애를 써. 그 가능성들, 교란의 가능성들은 입법들에 의해 포섭되고 규정되지. 아주 빠른 속도로. 자본과 국가는 네트가 마치 분할 가능한 장소인 것처럼, 단일한 시간을 가진 것처럼 규정 하려고해. 마법을 통제하기위해 마법사들을 한자리에 “고정”하기 위한 못과 망치를 들고 나타났지. 그 고정 하기라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간단해. 육체를 통제할 수 있는 “진짜이름”의 호명과 “기록”.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는 국가에 등록된 이름만을 진짜이름이라면서 그걸 달고 말을 하라고 하지. 이제 마법사의 다른 정체성들은 모두 “가짜”가 되어버렸어. 그리고 그건 이제 점점 허용되지 않아. 단일한 기준에 의해 정해진 정체성만으로 고정되어버려. 오프라인에서 그렇듯 하나의 몸대 하나의 정체성으로 대입되어버리는거지. 국가가 부르는 진짜라는 이름으로 못 박혀 내 모든 활동들은 단 하나의 나로 종합되고 그것은 기록되고 감시되게 되었지. 진짜-참이라는 것이 국가라는 권위가 인정해서만 가능하다는건데. 귄위로부터 합법적인 이름이라고 승인 받은 이름으로만 행위를 할수 있나는것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자체를 포기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 실명 인증이라는건 사실 이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인거 같아. 온 국민이 국가 주민등록 시스템에 등록되어있고 고유번호를 부여받고 있으니 아주 편리하게 가능하지. 실제로 다른 나라 사이트에서는 실명 인증이라는게 불가능해. 그러니까 이건 사실 주민등록제도의 문제야. 주민등록제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해보자)


이제 그가 누군지 알았어, 그럼 그의 행적을 낱낱이 감시해야 해. 최근 법제화를 추진하려고하는 “로그기록의무보관”이 그 역할을 할 거야. 로그기록이라는 건 서버에 접속한 컴퓨터들의 고유주소인 IP와 그 컴퓨터가 접속해서 행하는 것들을 기록한 자료야. IP정보를 보면 이 컴퓨터가 어디에 있는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지. 그 컴퓨터로 서버에 접속해서 언제 글을 썼는지 파일을 뭘 다운로드했는지 어느 페이지를 읽었는지를 기록해뒀다 이 말이지. 말 그대로 내 행동의 실시간 기록이다 이거야. 사실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는 사이트라고해도 이건 이미 대부분 남기고 있어. 자본의 입장에서도 이용자가 어떤 패턴으로 움직이는가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거든. 이렇게 민감한 정보인 로그기록을 사업자들이 서버에 남기는 것에 대해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기록을 하라고 하는 거지.


근데, 마법이고 나발이고 당당하고 떳떳하면 실명을 쓰라고 하던 네 사생활을 기록해서 좀 보건 간에 관계없지 않냐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되지 않냐고? 그건 범죄자들이나 두려워할 일 아니냐고? 글쎄? 네가 하는 게 언제나 옳은 것이어야 한다면 그 옳다는일, 당당한 일이 뭔데? 그건 누가 정해줘? 당신의 내면의 법칙?


이런 식의 권력이 기능하는 방식의 핵심은, 지배를 받는 시민들이 스스로 복종하는 태도로 자기 자신을 감시하도록 순종적인 역할을 내면화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봐. 내가 뭘 할 때마다 기록되고 있고-그건 내 통제를 벗어나 기록에 대한 권한조차 없지, 뭐가 기록되는지도 사실 잘 모르고-, 내가 무슨 말을 할 때 마다 국가인증 실명을 자진 호명한 후 글을 쓸 때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는 법칙은 그들이 부여한 법칙이 되는 거지.

어디서 봤는데 푸코가 말했대.

"아마도 오늘날 목표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발견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현재 모습을 거부하는 것일 것이다"


이런 국가의 못 박기에 대항하는 것은 초법, 불법, 비합법적인 계기들 사건들을 만드는 것에 달려 있지 않을까. 기존 개념에서 소화하기 힘든 비틀린 시공간을 '끊임없이' '생성'해내기. 그런 공간은 투쟁을 통해서 지켜내야 하기도 하지만 , 여러가지 불복종으로 국가의 이러한 시도를 비웃고 조롱거리로 만들 수 있는 유머감각있는 마법사가되어 새로운 영역들을 만들어 내야 할거 같아. 인터넷에 국가적 통제를 하겠다면 그 국가 경계를 클릭으로 한번 뛰어넘어 게시물 망명을 할 수도 있고, 거룩한 실명을 고유한것이 아니게 만들어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거나 IP를 바꾸고 우회하는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성해나갈 수 있을거 같아.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되 우리는 서로의 실체를 몰라야 해. 오로지 정보만이 부유할 것. 통제를 벗어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할 것 , 동시에 진정 기록해야 하는 것을 기록할 것! ip가 아니라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라 나의 서핑기록이 아니라 또한 그 기록의 종합이 아니라, 기존에는 정보로 공공영역에서 떠다니지 못했던 것 즉 우리 개개인의 목소리와 작업들 생각들 사적인 것들이 분산적으로 기록되어야 할거야. 인터넷이 도서관이라면 그렇게 쓰여지는 책들은 도서관에 선택되어지는 권위의 책들이 아니라 어떤 누구나의 것이 될 것이며 일상적이고 예전부터 있었지만 한번도 기록된 적 없었고 공공연히 유통된 적 없었다는 점에서 이질적인 것이 될 거야. 그것은 특정한 정보 생산자들의 권력을 다양성으로 위협할 것이며, 기존 질서를 어지럽힐거야.


산산이 부서지는 이름, 허공 중에 헤어지는 이름,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 되자!

부르다 국가가 죽도록!


인권오름에 보낸 원고


왜 블로그에 이런글 쓰는건 켕기냐.. ㄷㄷㄷ
얼마만에 이런글글써본건지;;
그래도 포스팅거리도 없고... 덧글은 점점 우수수 떨어지는거 같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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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20:46 2008/04/10 20:46

간만에 살림

from 너에게독백 2008/04/05 16:05
최근 2주간 미친듯 바쁨모드였다.
근데 돌아보면 뭘했는지 모르겠고... 아마 이사 덕분에 더 그렇게 느껴진거 같기고 하고..

오널은 간만에 맘편하게 일어나서 지금까지 재생산 노동에 힘좀 썼다.
11시반쯤 아침먹고( 찬밥 우걱우걱), 지렁이밥주기, 밭에 심으려고 만든 모종들에 물주고 밖에 내놓고,설겆이, 세탁기돌리고, 속옷삶고, 널고 , 백만년만에 방청소도 하고 이불도 해빛에 좀 널고, 장보기, 반찬 2개완성 느즈막한 점심 까지 해서 토탈 4시간!
기분이 아주 쌍콤하다. 살림이라는 말 참 맞네 맞아.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도시락 반찬재료들을 장보러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더라. 역시 주택가라 집집마다 나무들이 있어서 꽃구경도 자연스럽게 했다. 크 더 좋은건 우리집 창문앞에도 벗꽃스러운 뭔가가 막 흐드러지게 펴있다는거. 그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커피랑 연기마시면 아주 좋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월요일까지 써야 할 글이 하나 있는데 아직 주제도 못잡고 방황중이라. 정말 나 왜이렇게 글쓰기 공포증이 생겼나. -_-; 아니 분야도 뭐 내가 아는게 별로 없고 활동도 그닥 한게 없는것들이라 더 돌겠다.

모르겠다. 에헤라디아~


아 지난 일요일에는 밭도 만들었다. 둘이서 삽질4시간여를 해서 수확한 돌만 -_- 수십개. 흙이 아주 저질-마사토라 농사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 몸으로 하는 일이 훨씬 즐겁고 건강한 기분이 드는거 같다.

아 그리고 뒤늦었지만, 벌레와 지각생 름달 사보타지베어에게 너무 감사.
토요일날 사무실 이사를 도와주러 와서 오나전 고생만 하고 가셨네. 덕분에 이사 너무 잘했습니다.
특히 벌레는 아침 7시 50분에 오는 성실한 면모를 보여주었음! -_-
그래도 일시키는건 참 미안한 일이에요. 같이 이야기도 거의 못하고. 담에 오시면 술한잔사겠어요.


간만에 엄청나게 신변잡기적인 포스팅이군.
그야말로 묻지도 않았는데  "근황"


사실 청탁 받은 원고 쓸까 해서 컴터 켰는데... 음 하기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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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5 16:05 2008/04/05 16:05
4월 17일이면 이랜드 투쟁이 벌써 300일이래요.
참,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리다니.... 이랜드 뿐만이 아니죠. 더 오래도록 싸우는 사업장도 너무 많고.. 침묵이 장기 투쟁사업장에게는 가장 큰 독인거 같아요. 투쟁 300일이 되는 4월 17일 블로그 행동의 날을 해보면 어떨까요? 4.17블로그 행동의 날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방문하셔서 여러 아이디어를 보내보아요!







4월 17일이 되면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벌써 300일이 됩니다. 한때 대선 후보자들마다 이랜드 사태를 해결하겠노라 빠지지않고 말할정도로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던 그 투쟁이 말입니다. 지금은 언제나의 투쟁들이 그랬듯이 침묵 속에서 , 시간 조차 편들어 주지 않는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거는 블로그로! 다시한번 이랜드 투쟁을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를 침묵속에서 끌어내는 행동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4.17 Blog Action Day!

오는 4월 17일을 이랜드 투쟁을 지지하는 블로그 행동의 날로 만듭시다!

비정규직에 대해서, 불안정한 노동과 차압당한 미래에 대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풀어냅시다. <블로그 행동의 날>이 블로그 하나하나의 개별성과 가치에 기반하여 다른 세상을 향한 모자이크가 되도록! 이랜드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소모품이 아니라 인간이듯이…. 이름없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미래를 함께 토론하는 것! 다시 진리는 상상력의 문제입니다.


* 이런것들을 해보면 어떨까요?
(일단은 제안이고, 더 멋진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다양한 행동들을 조직해요!)


■ 행동의 날 포스팅은 비정규직에 대해서, 당신의 목소리로!
이랜드 비정규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코스콤이나 기륭전자 등 다른 비정규직 투쟁에 대해서 얘기하셔도 됩니다. 88만원세대의 이야기, 비정규 관련 책이야기나 언론비평, 르뽀, 자신의 경험이나 일상이야기도 좋습니다. 이미지 합성이나 그림, UCC도 괜찮겠지요. 단 하루, 모든 블로그에 같은 주제를 토론하는 포스트가 올라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별도의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다면?
4월17일 하루는 다른 포스트를 모두 닫고 오로지 행동의 날 웹자보(만들예정)만 올려주세요. 이랜드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표현입니다.


■ 이 날 하루치의 소득을 이랜드 비정규투쟁에 후원합니다.
300일 가까운 파업으로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은 생계를 해결하기 어려운 극한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행동의 날 하루 동안의 소득은 이랜드노조 연대기금으로 보태주세요. CMS후원도 가능합니다.


■ 블로그 행동의 날을 함께 만들어요.

행동의 날 블로그, 혹은 노조 홈페이지에 당신의 블로그를 링크해주세요. 배너와 리본달기는 필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웹 상에서 널리 알려주세요. (배너보기)

행동의 날을 위한 멋진 슬로건을 만들어주세요.
ex) Stop! Eland 4.17 BlogActionDay (예를들자면 이렇다는거고, 간결하고 신선하고 재미있으면 참 좋을듯해요)

행동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를 트랙백이나 덧글로 보내주세요.

웹자보, 배너를 만들어서 보내도 좋을거 같아요.


 


가난한 자들의 외침이 항상 정당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의가 무엇인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워드 진 Howard 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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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2:44 2008/04/03 12:44
3월 29일  토요일 진보넷이 이사를 합니다.
짐꾼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남아도는 시간과 체력 그리고 진보넷에 대한 사랑이 있으시다면,
토요일날 도와주세요!

무척이나 바쁘고 정신없을테니, 아마 도와주셔도 살갑게 서로를 챙긴다거나 많이 재미있지는 않을거에요. (원래 그렇잖아! ) 그래서 이런글쓰기가 꺼려지지만, 그래도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거 같다는~

이사는 아침 8시 부터 종일 할 예정입니다.
청파동에서 - 충정로로 이사합니다.
오후 타임보다는 오전타임에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무거운 책장, 냉장고 등의 가구를 나를겁니다.
겁나 힘들겠지요.
그래도 겁나 힘들게 몸을 굴리면서
세상만사 잊어야겠다 싶은 분들
덧글달아주세요~
아마 점심때 자장면 한그릇쯤은 제공가능합니다.

뭐, 안되믄 나중에 집들이 할때 놀러오등가.
쓰다보니 회의적이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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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18:08 2008/03/26 18:08
#

토요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삼성 규탄 집회에 가서
저항과 애도의 다이인을 했지.

그 전날 간간히 찾아오는 울컥 우울함에 괴로웠는데.
역시 움직이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
참 좋았어. 누구나 쉽게 할수있는 행동이고,
사람들의 시선도 궁금증도 생각도 잠시나마 머물게 할 수 있었고,
오래 누워 있으니까 한기가 올라와서 초큼 괴로웠고, 서로를 자유롭게 보지 못해서
조금 그랬는데, 다음에 하면 더 잘 할수 있을거 같아.
그리고 뭔가 설명하는 장치들을 더 마련해서 가면 좋을것 같고.
노래, 공연 그런거랑 결합하면 좋을듯.

원래 애도의 노래를 만들어가서 부르려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만들지를 못했네.. 다음에는 꼭.. 초큼 더 스스럼 없어지자.

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뭐랄까,
너무 쿨하게 헤어져서 초큼 아쉬웠어.
여지불모 그리고 , 정착과 유목, 그리고 전쟁없는 세상 사람들.. 진보넷 몇몇..
음 같이 밥이라도 먹고 그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날이 좀더 따뜻해졌을때 또 하게 되면
도시락이라도 싸와서 죽었다 부활하면 같이 축하하자.


#

끝나고 이주노조 후원주점에 갔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우리집에 갔어. 홍지랑 승욱.
거기서 먹다가 반남은 맥주 pt  반병을 들고 와서
다 못먹었다는... 그냥 수다랄것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하고 기타치고
그러다 간듯.
마지막에 만든 노래는 참. 죽음이다.
이곡이 세상에 나오면 ..  크하하.
선글라스를 빌려야겠어.


#

일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밥먹고 집을 나섰는데 날이 참좋더라.
사무실에 가서 일하려다  결국 집에 들어와버렸어.
날도 좋고, 피자매도 찾아오시고해서..
요즘 이렇게 기분이 들쭉 날쭉한건 호르몬 탓이었나.



#

티비가 없으니까 신문도 안보는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점점 더 모르겠어
그리고 시간이 좀더 많아진거 같아.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건
좋기도 하고 , 상당히 외로운거 같기도하는 생각을 자주해.
그래서 나도모르게 밖으로 나갈 구실을 찾는데.
이집에서 혼자잔날은 손에 꼽는거 같아,
친구랑 사니까 그렇지만 친구가 집을 비우면
누구를 부르거나 내가 다른데서 자게 되는거 같아.
아까도 엄마집에 가려는 충동이 ...
나갔다가 돌아오니 또 혼자 있는게 참 좋기도하고.
묘하게 우울한걸보면 이런부분도 의존적이구나 싶기도하고.
누구나 그렇지 뭐 싶기도하고..

인터넷도 티비 같아서 이렇게 하고 있으면 멍하니 시간이 잘 간다는거.
그래서 집에서는 인터넷도 잘 안하게돼. 그래서 블로그도 뜸하고....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게 뭘까
좀더 스스럽없고 자립적이고 싶어라.
마구 마구 휘둘리는 나도 그렇게 싫진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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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20:37 2008/03/16 20:37

인파속으로

from 너에게독백 2008/03/13 12:17
충격적인 데뷔를 했다는 소문만 흉흉한 아마-인디계의 떠오르는 밴드,
크라잉 넷이 다산인권센터 인터넷 라디오방송 "인파속으로" 1주년 기념 공개 방송에 축하공연에 섭외되었다는 소문은 이미 들으셨겠지.

그럼, 공연을 완벽한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더이상의 아마적인 느낌은
없을 정도로 아스트랄하게 소화해냈다는 소식도 들으셨는지.
공연하러 가서 연습하고 오는 뻔뻔함.
앵콜곡은 정말 준비도 안해온 순수함.
직장(直腸)인줄 알았던 장은 긴장이었던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생했음에도
고통을 감내하며 공연을 마친 근성.


아 길이길이 기억되리.



연습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공연후 앓아누워 하루 휴가를 쓰고 말았다.
방송을 들어보니 얼굴이 삶아질 지경이라 ,
축하곡으로 개사해간 노래만
그나마 들을수 있도록  어제 사무실 고물 기타로 다시 녹음했다. 그래봤자...


저번에 올렸던 Any one else, But you 개사한건데, 킴야도슨 저리가라......-_-?
사실 원곡과 너무 달라서 창작곡이라고 해도 무방함.
음 내가 노래를 자꾸 맡게 되는 이유가 뭐냐고....아마의 풋풋함이 느껴져?


인파속으로 _ 크라잉넷 (원곡 : Any one else, But you )

인권은 방울방울 인파속으로 
라디오를 타고 흘러들어가지
시시한 이야기가 세상을 바꾸네
라알라

소문난 안테나를 세워보면
당신의 칼칼한 목소리가 들려
인파속으로 울려퍼지는 그대
라알라

시대유감에 속이탄다면
금지된 노래를 불러보자
두두두루두두루..
라알라

다산라디오 뺄수없는 코너
얼렁뚱땅 대충대충 박진의 문화살롱
보고 싶은 영화도 듣고 싶은 노래도
라알라

두두루
두두루
두두루
라알라

다산활동가는 할일도 많지
영화제 문화행동 기자회견 데모질
불복종 직접행동 라디오까지
라알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185-13번지에 ~층에 가면
박진,메달,김산,토리 진돌, 남은들, 효진, 송희, 현창 있다네
라알라

당돌한 유유의 예민한 수다
남은들의 청손년인권 고고싱
아주작은 차이일뿐! 빽송의 꿈찾기!
라알라

인권은 방울방울 인파속으로
라디오를 타고 흘러들어가지
라디오일주년 정말정말 축하해
축하해
라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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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12:17 2008/03/13 12:17

지렁이 키우기

from 너에게독백 2008/03/05 12:56
같이 사는 친구가 전부터 키우던 지렁이를 데리고 왔다.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해주는 녀석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근데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는 사실 지식이 전무하다. (뭐 친구야 알고 있겠지만.)
어제 남산 게스츠하우스에 지렁이를 30여마리 이주시켰는데.

내가 알고 있는 주의 사항은 이정도
1. 축축한 흙일것
2. 너무 춥지 않도록 할것
3. 음식물 쓰레기는 한쪽으로 몰아 흙으로 덮어줄것 (그렇지 않으면 가스가 생긴다고)

그리고 이주 시킨다고 오랜만에 화분을 뒤적여봤더니 애들이 많아지고 살도 올랐다.엄청 활발하게 음식물에 달라붙어 움직이고있었다. 전에는 추워서 그랬는지 음식물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땅속까지 뒤져야 나왔는데. 움직임도 별로 없고 가늘고... 신기신기.

더이상 설명할 말이 별로 없어서, 오늘 좀 찾아봤다.
음식물 양이라던가 이런걸 정확이 모르겠어서..
미디어 충청에 기획연재가 있더라. 지렁이 뿐아니라 각종 퇴비만들기 아이디어.

아래는 기사링크.
일상생활에서 부터 시작하는 환경
퇴비장 만들기
'생활쓰레기'가 자원이다
가장 좋은 자원 - 음식물 쓰레기(1)
가장 좋은 자원 - 음식울 쓰레기(2)
지렁이 상자 만들기 (1)
지렁이 상자(2) - 지렁이 아파트

그리고 올해는 친구와 텃밭농사를 짓기로 했기때문에 집에서 오줌을 모으고 있다. 페트병에 모아서 나중에 밭에 웃거름으로 뿌리면 된다. 밀폐해서 발효시키면 냄새가 안난다. 그리고 물도 아낄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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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12:56 2008/03/05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