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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들 방: 커텐, 빗자루, 쓰레받기, 걸레, 옷걸이(대 막대하고 세탁소 옷걸이), 쓰레기통, 가계부
2. 씻는 데: 스테인리스 선반, 신문조각 담을 페트병, 신문조각(머리카락 주워 모을 때), 식초병, 비누곽, 소금, 치약, 칫솔 꽂이, 대야, 대야받침(의자 따위), 큰 대야(샤워 때), 바가지
3. 세탁실: 가루비누 2통, 세탁비누 여러 개, 빨래판, 세수 비누, 샤워타올 두 개(여/남), 대야(빨래), 빨래바구니, 청소 솔, 쓰레기통
4. 부엌: 달력(생일, 학사일정), 알림판(식단, 장볼 것), 돌아보기 종이, 그릇 열 다섯 개(식구7+국3+손님3+여분2), 접시 세 개, 종지 세 개, 집게, 냄비 한 개, 냄비 받침 두 개, 냄비 장갑, 팬, 오목한 팬, 쌀독, 음식 찌꺼기통(뚜껑 있는 작은 것), 수세미, 도마, 칼, 과일칼, 행주 열 개, 고무장갑, 수저 열 벌, 수저통, 감자칼, 강판, 양념(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간장, 참/들기름, 현미유, 설탕, 죽염, 조청, 깨), 반찬통(큰 것 조금, 작은 것 여러 개), 주전자, 컵 열 개, 쓰레기통, 사진판(무지 큰 액자?), 비닐봉투 모으는 가방, 장바구니 두 개, 방수 주머니 여러 개, 구급함, 쓰레기봉투
5. 공부방: 책상, 책장, 연필꽂이, 칼, 지우개, 연필, 책상 위 서랍 작은 것, 향, 종, 포스트 잇, 전기포트, 다기, 차, 쓰레기통, 노래책, 좌복, 판놀이, 기타, 향, 일지(회의록), 라이터
6. 학부모방: 이불, 작은책상, 일지, 책 약간, 꽃, 향, 라이터
7. 마당: 신발장(운동기구도 수납), 우산꽂이, 배드민턴 그물, 배드민턴 채, 제기, 줄넘기, 고무줄, 빨래건조대, 뺄래줄, 분리수거대, 마당 비, 마대, 호미, 모종삽
8. 화장실: 집게, 쓰레기통, 톱밥이나 왕겨, 똥/오줌 통, 향, 휴지, 선반(칸 안에 휴지 둘 곳, 칸 밖에 휴지와 물건(전등 따위) 둘 곳), 라이터, 청소솔
언덕빼기에서 아이들과 산 게 세 달이 넘었다. 이제 삼 주만 있으면 방학이구나. 처음 해보는 작은가정, 어수선하니 정리되지 않고 시작해서 한 학기 내내 정신 없었지.
다음 학기에도 언덕빼기에 있을 생각이다. 방학 때 제대로 좀 고치고 치우고 애들을 맞아야지. 개학 이틀 전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니! 이거는 정말 학교가 좀 이상하다?
1. 뒷간을 다시 만들어야지. 플라스틱 통 세 개 정도 구하고 톱밥이나 왕겨 한 포대 구해야지. 남자애들은 오줌을 따로 모으기가 더 수월하니까 오줌통도 한 두어개 구하고. 벽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붙이고 전구도 밝은것으로 바꾸자. 칸 구분은 여자/남자로 나누고. 그리고 모아진 똥/오줌은 학교 트럭으로 가져 와서 밭에 뿌리든지. 집 안에서는 숙성시킬 공간/시간 여유가 없으니ㅠ
2. 돌아보기 종이를 붙인다. 아이들, 특히 1, 2학년만 살다보니 정말 몰라서 청소를 못하는 일이 생긴다. 어떻게 청소를 해야되는지, 이만하면 깨끗한건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생활규칙도 게시되어야 아이들도 잘 챙길 수 있고 학부모교사가 와도 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3. 정리, 수납 공간을 충분히 둔다. 안 쓰는 살림살이는 싹 치워야 되는데 이번 학기 시작하면서 그걸 못했다. 계속 구질구질하니 아이들도 지치고 나도 마음이 안 나더라. 씻는 데는 선반을 달든지 해야겠다. 부엌은 정리 종이 붙이고 냉장고 비우고 반찬통이니 뭐니 정리해야지. 행주도 넉넉히 준비해서 삶아 쓰고(미리 수를 놓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식단하고 알림, 장볼 것 알 수 있도록 부엌 칠판도 다시 챙긴다. 아, 밥상도 바꿔야 된다. 진짜 학교가 너무 한다. 뭐 깨끗해야 쓸고 닦을 마음이 생기지. 아직 애들인데 이 정도는 해줘야 된다.ㅠ
4. 애들 방은 화장실 쪽 방 두 개를 쓴다. 지금 내가 쓰는 방은 공부방으로 바꿔서 애들 책상이니 책꽂이니 가져다 놓고 묵학 때 모여서 하고, 여튼 책 읽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책상하고 책꽃이가 빠지면 한 방에 세 명이 써도 큰 무리는 아니다 싶다. 옷이나 신발은 정해진 규칙을 지키도록 부모에게 충분히 안내한다. 신발장도 필요하네+_+. 공부방 옆 방을 내가 써야지 보일러도 봐야되고 애들 방이랑 좀 떨어지는 게 좋으니까. 또 그 옆방은 학부모교사가 오면 쓸 수 있도록 이불이랑 준비해둬야 겠다. 생활관 일지도 가져다 두고(이번 학기는 못 챙겼더랬지). 향이랑 책 약간이랑 꽃도 있으면 좋겠다ㅎㅎ
5. 앞 화단에는 허브나 작은 꽃을 심어야지. 채소를 키우고 먹는 건 학교 밭으로도 괜찮고, 무엇보다 집에 오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도록 해야한다. 지금 화단에 가지 쳐 놓은 거 학교 퇴비장으로 옮겨야겠다.
6. 빨래 건조대 손보고 하나 더 사서 밤에는 부엌에 널 수 있게 해야지. 방에도 선반달면 좋겠고, 공부방에 책장도 넣으면 좋겠다. 낙서는 포스트잇에 써서 한 학기 동안 벽에 붙여도 좋겠고. 공부방에는 신문대도 하나 둬서 신문을 볼 수 있게 해야지. 향도 피우고 종도 치고ㅎㅎ
7. 간식 신경 써야지. 식사 당번은 아이들끼리 하게끔 하고 나는 간식을 챙겨야겠다. 간식이 제대로 안 되니 아이들이 허덕;이고 주전부리를 많이 한다. 건강한 먹을거리로 준비해줘야지 그게 안 되면 애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자류에 손이 가는게 당연해. 감자나 고구마, 달걀, 효소, 과일, 떡볶이, 부침개. 김밥 따위가 좋겠다. 간식이나 밥이나 늘 식구 모두가 도와서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좋은데...
8. 분리수거장 정비 다시 하고, 마당 빨래줄도 손 본다. 마당에서 잘 놀 수 있도록 배드민턴 네트나 고무줄, 줄넘기, 제기 따위를 준비한다. 다 같이 놀 수 있게 판놀이도 몇 종류 있으면 좋겠다. 부엌이나 공부방 한 쪽 벽을 스크린으로 쓸 수 있도록 다시 도배하고 애들하고 영화도 자주 봐야지. 남원이나 함양으로 가족소풍도 가고. ㅎㅎ 잘 놀고 잘 쉬는 게 진짜 중요하다!!
9. 함께 부르는 노래집을 준비한다. 식구들이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게 되게 중요하고 필요하다. 산위마을처럼 우리도 아침에 다 같이 모여서 노래하면서 하루 열고, 노래하면서 하루 닫으면 좋겠다. 자기 전에 나누는 시간 가지면서 차 마시는 것도 하면 좋겠고. 뭐 기타야 내가 치면 아이들 중 하나가 대신 치겠다고 나올거 같으니ㅎㅎ 좌복도 하나씩 만들어주고 싶다. 방학 때 여유가 된다면 언배식구들 것 이쁜 천으로 만들어서 선물해야지.
10. 가족사진 찍어야지. 어제 웃고가 갔더니 재작년부터 식구들 사진 찍어둔 게 있더라. 참 좋데. 우리도 식구모임 때 좀 찍고 평소에도 찍어서 붙여야지. 부엌방이 제일 좋겠는데.ㅎㅎ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들, 오늘 아침 숲길에서 떠올린 사람들은 어쩌면 짝사랑인지도 몰라.
대학 4년 동안 사람들과 그리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고 맺고 싶지도 않았는데, 몇은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서 가끔 너무나 그리워진다.
설엽선배, 수형이오빠...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면 가까워졌을까? 그러지 못했더라도 그냥 내 혼자 생각에 좋고 그립고 친하고 그렇다. ㅎㅎ 올 한 해도 슬슬 끝나가는데 보고싶은 얼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어쩌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리워하는지도 몰라.
아마도 그런 것 같아.
사실 나는 좀 무심한 손녀이기는 하다. 전화도 할머니가 먼저 하시고,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그래도 할머니가 나한테 주는 무게는 엄청나서 나를 흔들고 이끈다.
나한테는 예전부터 할머니를 '기록'해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게 있는데, 그건 '뿌리'를 내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일까? 어릴 때 엄마가 죽고 할머니 집에서 크면서 할머니가 엄마처럼 되버린걸까? 할머니는 내가 아직도 그렇게 짠한가.
녹음기를 사고 카메라를 산 것도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서. 나를 알기 위해서.
베짜는 걸 배우려는 까닭에는 스스로 입을 것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할머니와 다시 베를 짜기 위해서, 할머니가 가진 걸 물려 받고 싶어서,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농사를 지으려는 것도, 할머니 장아찌나 살림을 배우고 싶은 것도 그런 이유.
아마 몇 년 뒤에는 나를 이렇게나 붙잡고 흔드는 할머니도 돌아가시겠지. 그 전에 할머니를 내 몸에 채워넣고 싶다. 할머니가 가신 뒤에도 기억하고 이을 수 있도록.
내 뿌리를 찾고, 내 가족을 받아들이고, 내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는 우리 할머니.
돈이 없어도 살 수 있겠다.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겠다.
진주가 역시 근거지가 되지 않겠나? ㅎㅎ
옷이야 빨고 말리고 입고~ 넉넉하게 세 벌이면 되겠고; 광목으로 셔츠, 조끼, 외투, 속바지, 속옷, 생리대, 치마, 버선. 아니면 애들 안 입는 옷 얻어 입든지! +_+ㅎㅎ
먹는거야 식당에서 애들 더 받아 먹는 그릇 얻어다 먹으면 되고; 반찬은 피클정도? 수저 챙기고.
공부하고 잠은 도서관
운동과 산책은 여기저기
영화도 볼 수 있지ㅎㅎ
씻는 건 기숙사 ㅎㅎ
아~ 막 기대된다.
술 정도는 종종 사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 술도 얻어 먹지. 합석ㅎㅎ
손톱깎기, 칫솔, 숱가위, 머리끈, 비누, 식초... 읏! 이런 살림살이 동방이나 과방에 둬도 되지 않나? ㅎㅎ 어쩌면 밥도 해 먹을 수 있을듯!! 그게 더 좋아~
밥 안 해먹어도 되겠다. 현미생쌀 불려서 씹어 먹으면 되지. 산책하면서. 볶은콩이랑 과일,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고. ㅎㅎ 이거 뭐, 피클도 필요 없겠네.
전에는 생명이라든지 평화라든지 하는 게 확실히 관념적으로만 받아들여졌다. '생명평화결사'니 '생명평화백대서원'이니 하는 것들도 나한테는 그리 와닿지 않았고, 말잔치라는 생각에 거부감도 살짝 있었다.
진보불로그도 마찬가지였다. 그랬는데... 여기 사람들은 좀 다르다는 느낌? 재미있다. ㅎㅎ
<전쟁 없는 세상>도 다시 보게 된 것 가운데 하나. 제대로 보니 잘 보인다.
진보넷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다. 좋다.
내가 가진 돈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지을 수 있는 것은 비닐집뿐이 생각이 안난다. 내가 산다고 해서, 내가 짓는다고 해서 내 집은 아니니까. 필요한 사람이 쓰면 되고 필요 없어지면 헐면 되니까.
10월에 공동체탐방하면서 단양에 있는 산위의 마을에 다녀왔다. 거기는 비닐집 안에 부엌하고 텃밭하고 두고 살던데 괜찮더라.

이렇게 유리벽과 창을 두고 천을 두를 수도 있고. ㅎㅎ
필요한 것은 부엌(식당도 겸해서), 자는 방(친구들이 올 때 자는 방, 내가 자는 방), 텃밭(겨울에도 채소! 베드; 만들면 될 듯), 창고(이거는 텃밭 구석을 써서), 일하는 방(바느질) 정도?
음식 저장고와 바깥 창고, 뒷간은 밖에 필요함. 마당에는 풀 천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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