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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없는 세상은 꿈이 아니다" -에콰도르서 '외국 군사기지 철폐 국제회의' 열려 /프레시안

전 세계 40개국에서 외국군 주둔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제 반기지 네트워크'는 5일부터 닷새 동안 에콰도르 키토에서 '외국 군사기지 철폐를 위한 국제회의'를 열어 1000개가 넘는 외국 군사기지의 주둔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전 세계 활동가들은 8일 성명을 통해 "외국 군사 기지를 비롯한 모든 군사 시설들은 모든 사람들의 인권, 특히 약자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공동체와 환경을 파괴한다"며 "모든 외국 병력의 즉각 철군"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는 외국 군사 기지의 확산의 주요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저항의 초점을 미국에 맞추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즉각 철군과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1000여 개의 외국 군사기지 중 737개가 미군 군사기지로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독일(81개), 일본(37개) 등 선진국 전역에도 넓게 퍼져 있다.
  
  이들은 또 "새 군사기지의 건설뿐 아니라 이미 있는 기지를 보강하는 데에도 반대한다"며 "군사기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되고 주둔 병사들이 법적 특권을 갖는 일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군 기지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사회적 피해에 대한 보상도 요구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국제회의에는 모두 1000여 명의 반기지 활동가, 개인, 조직이 초청됐으며 한국에서는 평택 범대위가 초청을 받았고 평택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였던 진재연 사회진보연대 정책편집부장이 범대위를 대신해 참가했다.
  
  활동가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에콰도르 여성단체, 신디 시핸 등이 이끄는 '평화를 위한 여성 순례단'을 조직해 에콰도르 내 미군기지 지역인 만타를 순례하기도 했다. 2009년까지인 만타 기지 사용시한을 연장하려는 미군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활동 목표 중 하나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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