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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말걸기의 사진이야기

10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6/21
    첫 모델 사진(4)
    말걸기
  2. 2006/06/21
    첫 단체 출사
    말걸기
  3. 2006/06/12
    짝꿍의 친구들(3)
    말걸기
  4. 2006/06/07
    휴일의 꽃(2)
    말걸기
  5. 2006/06/04
    접사를 시도하다(8)
    말걸기

첫 모델 사진

 

말걸기[첫 단체 출사]에 관련된 글.


 

연출이 아쉬운 사진이긴 하나 두 개 소개해 본다.

이런 종류의 사진이 진보네 블로그에 실리는 것도 재미겠다.

 


@ 신디 | 북촌 한옥마을 | 2006. 6. 18.

@ NIKON D200 | AF Nikkor 24-50mm f/3.3-4.5 | 초점거리 : 24.0mm | 셔터속도 : 1/640 | 조리개값 : f/5.6 | ISO : 100

 

함께 사진을 찍던 누군가가 모델에게 이런 주문 저런 주문을 하고 있었고, 말걸기는 그냥 옆에서 남들이 연출한 모델을 아무소리 않고 찍어대기만 했다. 이 사진이 이날 출사에서 찍은 사진 중에는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연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모델의 발 하나만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면. 시선이 아래로 가면 임팩트가 사라져 버리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크게 갈리고 명암 대비가 선명한 것에 말걸기는 만족한다.

 

 

@ 신디 | 북촌 한옥마을 | 2006. 6. 18.

@ NIKON D200 | AF Nikkor 24-50mm f/3.3-4.5 | 초점거리 : 40.0mm | 셔터속도 : 1/320 | 조리개값 : f/5.6 | ISO : 100 | 노출보정 : 0.67

 

크롭한 사진이다. 원판은 전신이 나온 사진인데 이 부분만 잘라냈다. 더욱 선명한 명암 대비를 위해서다. 문고리도 맘에 든다.

 

 

맨 마지막 촬영지였던 북촌까지 가서야 사진발이 올라왔다. 사진 찍기와 사진 찍기 사이에 오랜 시간을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 괜찮은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놓치다가 북촌에서 한 컷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모델은 둘있었는데, 나머지 한 모델 사진은 인상 깊은 게 없다. 그 모델의 매력을 찾아내서 그 매력에 어울리는 공간을 설정하는 등의 연출을 하지 못한 것이지. 안타깝다.

 

 

사진 구경을 더 해보고 싶다면, 말걸기의 갤러리로 가보시길.

 

 

첫 단체 출사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가는 걸 '출사'라고 하더군. 20년 넘게 간간이 사진을 찍었지만 얼마 전에야 알아들은 말이다.

 

 

말걸기 대가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 퇴직금 반 뚝 잘라서 사진기 샀는데, 그게 Nikon D200이다. 트렌드 쫓으려 의도했던 건 전혀 아닌데 최근 최고로 인기 있는 DSLR 사진기란다. 선택은 잘 한 듯.

 

이 사진기를 사고자 맘 먹은 후에 D200클럽에 가입을 했다. D200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사진동호회다. D200이 출시된 게 작년 말이라 이 동호회는 최근에 첫 지역모임을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회원들이 처음으로 모인 출사가 지난 18일(일)에 있었다.

 

시베리아-몽골 여행 가기 전에 이것저건 할 것도 많아서 망설이다가 흔치 않은 배움의 기회가 되리라 믿고 D200클럽 서울/경기 첫 모임에 나갔다. 말걸기는 첨 만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서먹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10시간 가까이 함께 돌아다니니 한결 편해지면서 자신감도 생긴 듯.

 

 

광화문에서 모여 경복궁-인사동-북촌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클럽 회원 중 하나가 애초의 계획에는 없었던 '모델'을 데리고 왔다. 전문 모델은 아니고 친구들은 데려 온 것이다. 하루 죙일 줄창 여성 모델 사진만 찍었다. 사진이란 것도 남성이 지배적인 문화인 듯. 젊은 여성 모델이 없었다면 대단히 밋밋한 출사 모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두 여성을 모델로 경복궁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관람객들에게는 사진 찍는 게 구경거리가 되었다. 한 20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한 장소에서 모델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으니 그것도 볼거리인 듯. "누구지? 모델이야? 탤런트야? 유명한 사람인가봐"하는 소리도 듣는다.

 

우르르 몰려다니니 뻔뻔해진다. 주위에 피해를 준다거나 못되게 군다는 뜻은 아니고, 혼자서는 왠지 창피해서 못할 촬영을 한다고나 할까. 자신감이 생기니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마구 렌즈 들이밀고 찍게 된다.

 

몇 가지 중요한 정보도 알게 되었고 500컷이라는 막샷 날리고 보니 배우는 것도 있었다. 훌륭한 색상, 명암 등을 만들어내려면 사진기의 기계적 특성도 잘 알아야 하고 후보정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것. 무엇보다도 사진에도 연출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나름대로 좋은 결과.

 

D200클럽의 회원들은 아주 정중한 사람들이었다. 자부심도 대단하고. 이 사람들은 사진을 잘 찍거나 못 찍거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은 다 인정하는 배려도 있다. 이런 자리 가면 '명품' 렌즈 몇 개 씩 들고 오는데 말걸기는 기죽어서 처음에는 가방도 못열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이 사람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쓰더라. 물론 무슨 렌즈가 좋고 뭐가 명품이고 등등 끝없이 장비 얘기는 하지만 좋은 렌즈만 부러워 하더라.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 중 딱 사람만 아주머니였고 나머지는 몽창 남자. 대부분 아저씨들. 사진 장비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무지 돌아다녀야 한다. 그때문인지 '가족 관계'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감수성이지만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태껏과는 다른 문화 공간에 끼는 게 힘들기는 하다. 그 공간이 풍기는 기운에 나 자신을 맞추어야 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이지. 뭐, 그래도 구체적인 매개가 있는 만남은 오히려 쿨하다.

 

시베리아-몽골 여행 직전에 좋은 사진 경험을 했다.

 

 

짝꿍의 친구들

 

6월 11일 일요일.

 

이날은 소위 9주년 되는 날이다. 그래서 별 계획은 아니었지만 하루 종일 둘이서 뭐하고 지낼까 궁리까지 하게 된 날. 비교적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먹은 일요일이 되었다. 오전부터 나가서 사진 찍으며 놀까 하다가 기대보다 흐른 날이라 포기하고 오후 1시 친구 결혼식엘 갔다. 짝꿍도 잘 아는 동문. 자주 만나지 못하는 선후배들과 식사하며 인사도 짧게 했다. 그리고 짝꿍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러 대학로에 갔다.

 

짝꿍의 오래된 친구들과는 자주는 아니지만 유쾌한 만남을 갖는다. 서로가 너무나 다른데도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다. 언제부턴가 나도 이 친구들과 함께 놀았다. 어제는 다들 시간을 내어서 여느때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날이 갤 것으로 기대하고선 들쳐맨 사진기는 여전히 흐린 날씨 때문에 집안에서 그 쓸모를 다 했다. 잼나는 사진은 말고, 폼나는 사진만 소개. 이 포스트는 사진 얘기 포스트니까.

 

@ NIKON D200 | AF Nikkor 24-50mm | 50.0mm | 0.167s | f/4.5 | ISO : 800

 

사실 이 사진은 흔들린데다가 노출이 오버가 된 사진이다. 근데 그게 더 오히려 분위기를 살렸다고 말걸기는 우긴다.

 

사진 속 인물은 살짝 미소를 머금고 무언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집중을 하고 있다. 이게 뭔지 밝혀지면 사진이 우스워질 듯해서 말 못하겠다.

 

@ NIKON D200 | AF Micro Nikkor 105mm 2.8D | 105.0mm | 0.167s | f/3.5 | ISO 100

 

사진의 사진 속 인물의 집에 초대되어 여유로운 일요일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다. 사진 속 사진 스타일이 참 말걸기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내가 사진의 사진 속 인물의 사진기로 찍어준 사진이란다. 반갑더군.

 

사진 속 인물을 비롯한 짝꿍과 친구들은 열심히 드라마 시청 중.

 

 

두 사진 모두 흑백으로 마무리한 이유가 있다. 색상이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 음. 색을 제대로 담아내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재밌는 사진도 여럿 있지만 여기서 공개하기는 좀 그렇고 아마도 짝꿍과 친구들의 싸이에 공개될 듯하다.

 

 

휴일의 꽃

 

말걸기[접사를 시도하다]에 관련된 글.

 

 

6월 6일. 현충일로 불리는 휴일에 월드컵공원엘 가다.

접사를 몇 컷 찍다.


 

● 방해하지 마!

 

@ Nikon D200 / AF Micro Nikkor 105mm 2.8D / 1/30 / f18  / ISO 100

 

벌이 머리는 들이밀고 뭔가를 열심히 먹어대고 있다.

몇 번씩 앉아다 날았다 하다가 이번엔 오래 앉아 있다.

이 꽃은 [접사를 시도하다]의 '이름 모를 꽃 2'이다.

아직도 꽃이름을 알지 못한다.

 

 

● 이름을 지어 줘

 

@ Nikon D200 / AF Micro Nikkor 105mm 2.8D

 

꽃이름 팻말을 보고서도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름이 뭐더라?

 

꽃잎이 깨끗한 줄 알았다.

아주 리얼한 얼룩과 먼지 자국이 가득하다.

 

 

접사를 시도하다

 

말걸기[지름신에게 당하다]에 관련된 글.

 

 

D200을 익히고 있다. 아주 부지런히는 아니고.

FM2가 명기인 이유를 제대로 깨닫고 있다.

DSLR(그 이전에 완전자동 SLR 또한)은 '설정'을 잘 알아야 한다.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지만 복잡하다.

그래도 익숙해지는 날은 오겠지.

 

 

6월 3일(토) 하늘공원에 올랐다.

짝꿍이랑 <다 빈치 코드> 보고 가서 저녁 6시 경에나 올랐다.

어두워지는 때. 빛이 모자라 안타까움은 많았으나,

처음으로 접사를 해보았다.

어렵더군.

 

짝꿍 인물사진과 접사 몇 장으로 1시간 반을 보내고

카르푸에서 장 한 짐 보고 집에 와서 사진을 만졌다.

사후 작업도 만만치 않다.

 

 

먼저, 하늘공원에 올랐으니 초록공원을 소개한다.

 

@ 억새

 

그리고, 이래저래 찍어 본 접사 사진들이다.

어두워서 어려움이 많았다. 바람도 불어서 더더욱.

그나저나 좀 볼만한 사진들을 소개한다.

꽃 이름 아시는 분의 친절을 바라면서.

 

@ 이름 모를 꽃.

 

@ 이름 모를 꽃2.

 

 

* 니콘 D200클럽이 제공한 갤러리 사이트에 가면 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다.

http://home.1up.co.kr/wistan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