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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2
    카파도키아의 파란꼬리(2)
    말걸기
  2. 2006/05/29
    [터키/샤프란볼루] 터키의 전통 가옥촌을 가다
    말걸기
  3. 2006/05/15
    [터키/이스탄불] 아야소피아(2)
    말걸기

카파도키아의 파란꼬리

 

7년 전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는 뛰어다니는 파란꼬리를 볼 수 있었다.

파란꼬리가 뛰는 장면은, 쫓아가는 데 혼신을 쏟느라 거의 포착하지 못했다.

저 멀리 폴짝 뛰어서 짠 하고 포즈를 취하면 그때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공원이다.

이 계곡에는 저 버섯같이 생긴 것들 가득이다.

버섯들에는 구멍도 많다. 죄다 사람 살던 곳이란다.

 

 

로즈밸리라는 곳인데 한국 관광객들은 잘 가지 않는단다.

이 계곡의 이름은 붉은 바위들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석양에 특히 더 붉어진다 하여 해질녘에 갔다.

붉은 포도주를 한 병 들고 가 빨간 석양에 건배하는 게 큰 낭만이라는데

다음엔 꼭 한 병 가지고 가야겠다.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고 사느라

요즘은 예전 사진 들춰 보는 취미가 생겼다.

 

 

[터키/샤프란볼루] 터키의 전통 가옥촌을 가다

 

이스탄불에서 2박 3일 놀다가 세째날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 샤프란볼루로 향했다. 샤프란볼루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이다. 깜깜한 밤 일행을 태운 차는 어두운 길을 구불구불 계곡을 내려가고서야 이곳에 도착했다. 샤프란볼루는 터키의 전통 가옥촌이라 할 수 있다. 오스만 시대 목조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단다.

 

@ 샤프란볼루 전경

 

하룻밤 묵은 호텔도 외벽은 벽돌이었지만 대부분 나무로 지은 건물이었는데 걸음을 뗄 때마다 삐거덕 거리는 소리는 냈다. 부서지지나 않을까 조심히 걸어다녔는데 꽤나 낭만적인 소리로 기억한다.

 

@ 하룻밤 묵은 호텔. 간판도 작아서 호텔 같지가 않다.

 

샤프란볼루에서는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고 나와서 두 시간 정도 동네를 돌아다녔다.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었는지  입장할 수 없었다. 동네가 동네니 만큼 골목길과 마을 한가운데 광장 자체를 박물관으로 여기니 온통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 호텔 골목

 

@ 호텔 근처 가옥

 

넓다란 광장이 있었는데 아래 사진의 왼쪽 벽은 모스크가 아니었나 싶다. 3년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마을 가운데 넓다란 광장이 이 동네에서는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위 사진 뒤에서 보이듯이 주변을 얕은 동산 내지는 절벽이 둘러쌓고 있다.

 

@ 샤프란볼루의 모스크. 탑이 하나 뿐이다. 즉 작은 동네란 뜻이다.

 

@ 샤프란볼루 관광 업소가 모여있는 골목(으로 기억한다).

 

@ 이 골목에도 팬션이 있네. 뒷동산에 올라가는 길.

 

@ 아직 해가 낮아 어두운 골목길. 뒷동산으로.

 

@ 샤프란볼루의 뒷동산은 널직하니 근린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다.

 

@ 샤프란볼루의 꼭대기는 참으로 하늘이 넓다.

 

@ 이곳에 무덤이 하나 있다. 공동묘지에 뭍히지 않은 걸 보아 이 동네 출신의 영웅인 듯하다.

 

@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길. 평온한 아침 밴치이다.

 

@ 2003년 3월 일주일 정도 함께 했던 일행들이다. 왼쪽의 밴을 타고 나녔다. 제각각의 캐릭터.

 

방문했던 때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이어서인지, 아직은 3월이라 추울 때라서 그랬는지 동네가 무척 조용했다. 샤프란볼루의 분위기는 구경이 아니라 쉼을 위해서 방문해도 좋을 듯했다. 시간이 늦게 가는 고장이란 느낌이 들었다.

 

 

[터키/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아이비님의 [이스탄불/아야소피야/060318] 에 관련된 글.
아이비님의 여행기를 가끔 읽는데, 내가 가본 곳이라 왠지 반가워서 글과 사진을 올린다. 지난 얘기기는 하지만.

 

 

아야소피아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소재한 사원이다. 지금은 '박물관'이라는 명패가 붙어있다. 말걸기와 짝꿍은 신혼여행으로 터키에 갔었고, 때는 2003년 3월 초중순이었다.

 

@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2003. 3.)

 

아야소피아는 아이비님이 소개한 대로 6세기(537년)에 지어졌다. 이 건축물은 1,500여년 동안 무수한 지진을 견뎌냈다고 한다. 요즘 말로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었단다. 사람들이 아야소피아를 신비하게 여기는 이유는 건축을 시작한 후 5년 10개월 만에 지어졌음에도 이렇게 거대하고 튼튼한 건출물이기 때문이다.

 

아야소피아 맞은 편에는 아야소피아 건축 약 1,100년 후 지어진 블루모스크(술탄아흐메트 사원)가 있다. 1609~1616년 사이에 지어진 이 사원은 크리스트교도에 대한 무슬림의 자존심을 걸고 더 크게 지으려고 했었단다. 그러나 이런 양식의 건축물들의 자존심인 꼭대기 돔의 크기는 아야소피아가 더 크단다.

 

아야소피아는 비잔틴 시대의 성당이었고, 이슬람의 점령지가 된 이후에는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 무슬림들은 아야소피아의 벽화를 회로 칠해서 덮어서 그들의 문양을 그렸단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한참 회벽을 걷어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공사를 위해 설치한 듯.

 

21세기 초엽에 아야소피아는 흥미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슬람의 세월을 걷어내어 나타나는 비잔틴의 벽화가 이슬람의 유물과 공존하고 있었다.

 

@ 아야소피아 내부 벽화. 성모상

 

다음 사진은 엄지 손가락 넣고 나머지 네손가락을 떨어뜨리지 않고 한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구멍이 난 금속판이다. 성모 마리아의 손모양이란다. 소원을 빌었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손이 지나가는 자리만 반들반들.

 

당시에는 아야소피아 내부가 상당히 공사 때문인지 조명도 없고 어두워서 이것저것 구경하지는 못했다. 아마도 다음에 가면 비잔틴 시대의 벽화도 구경할 수 있겠지. 어두운 곳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폼만 잡고 왔다.

 

@ 폼 잡는 짝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