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한가운데

항상 그렇듯 일은 몰려온다.

매주 목요일에 녹음하던 방송이 갑자기 내일로 닥쳐오고

또 갑자기 영화들을 뒤져보다 또 갑자기 촬영을 준비해야할 시간.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할지 몰라서 갑자기 잡은 촬영에

호응해준 동료에게, 작가 언니에게 감사를.

나는 지금 새벽 2시 12분에 들어와서 내일 방송원고 준비를 하고 있는 거다.

거참. 이럴 때 보면 정말 나는 초인인 것같아.

 

오늘 나는 미디어교사모임과 선배가 초대한 모임, 그리고 진보넷 송년회

이렇게 세 개의 모임에 갈 계획을 세웠다.

진보넷 모임에 가고는 싶었으나 미교사모임에 좀 오래앉아있다보니 못가게 되었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을 보고, 또 그 사람 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니 그냥저냥.

뎡야 미안~

오래 못본 선배를 만나서 반가웠고

그 오랜 시간을 거쳐온 선배와 현재의 나의 동료들이 겹쳐지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또 그렇게 같이 있는게 나름 어울려서 혼자 웃었다.

 

오늘 잠시 포기하려 했었다.

하지만 이래저래 일을 만들고 작가언니도 동료도 도와준다 하니 반갑게 오케이.

나는 내일, 이른바 처음으로 기획촬영을 하려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잘할 수 있겠지.

잘하려면 지금 이 시간 대본부터 잘 쓰길.

 

잠시 이 음악부터 들으며 마음을....마음을...

늦은 밤에 홀로 한강을 건너다보니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나는 거다.

음악에 흐느적거리며 밤시간을 맡겼던 그 시간으로부터

나는 얼마만큼 떠나와있는건가.

내 몸에 흐르는 피에 대해서 가끔은 믿을 수가 없어.

 

http://www.youtube.com/watch?v=Nys-8g4Kim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