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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갈수록 심해져서 걱정이다.

한 달 전에는 가스불을 켜놓고 나왔는지

가스가 열려있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우리집이 있는 건물은 일반 주택이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는 곳이라 소방시설, 가스누출경보장치 등이 잘 되어있다.

그 날의 실수 때문인지 가스누출경보장치가 고장이 나서

중간밸브를 열기만 해도 삑삑 소리가 나서 결국 기술자를 사서 고쳤다.

센서가 고장이 났다 한다.

고친 다음에 구조를 유심히 살펴보니 중간밸브 위의 밸브 말고

천장에 파란 불이 깜박이는 뭔가가 있다. 아마 그게 센서인가보다.

 

18일이면 집을 비워야하고 3월말까지는 갈 데가 없어

강화에서 1주일, 공부방에서 한달을 지내야한다.

3월 말에 새로운 집에 들어가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정신이 없어질텐데 이번 참에 전기렌지로 바꾸는 건 어떨까 싶다.

형님이 물려주신 가스렌지는 10년이 넘기도 했고 4구 중에 1구가 고장나기도 했고

물론 지금도 잘 쓰고 있긴 하지만 일반주택인 새 집에서 또 실수를 하게 되면....

우리는 살아있지 못할 테니까.

그 실수 이후에 나는 새벽에 잠이 깨서 오싹해하곤 한다.

<파주>의 한 장면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2구짜리 전기렌지로 바꾸는 방향을 검토 중.

옥션을 찾아보니 새 것이 15만원 정도 하던데

중고나라를 열심히 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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