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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목) 광주 별책부록영화제에서 '아이들'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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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가 이규만 감독의 <아이들> 포스터를 본 하은이

"어? 우리 영화야?"하고 물었다.

아니야. 그냥 짧게 한마디만.

그리고 못다한 말.

우리영화 '아이들'은 극장 밖에서 의미와 공간을 만들어가며 상영할 거란다.~

 

다음주 금요일에 있을 비밀상영회 때문에

연극놀이 선생님들과 사전답사를 갔다.

공간이 넓직넓직하고 좋았는데 과연 그 시간에는 어떤 상황일까 궁금하긴 했다.

부디 모두가 만족하는 상영이 되길~~

 

2.

다큐스승께서 문자를 보내주시길

1. 사이드미러 꼭 펴고 다닐 것

2. 방향지시등 꼭 켤 것

3. 기어가더라도 교통신호 지킬 것

4. 초보운전 딱지 붙일 것.

5. 그래도 어쩔 수 없을 땐 창문을 열고 얼굴을 보이며 요청할 것

 

그래서 평소에 항상 명심하고 다녔다.

항상 어린이집과 푸른영상만 다니다 오늘 처음으로 kbs까지 운전을 하고 갔다.

가는 길에 네비게이션이 갑자기 꺼져버려서 외딴 곳에서 좀 헤맸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도로 못 들어가서 또 한동안 돌았다.

그래도 잘했는데...

돌아와서 차를 세우다 세워져있는 차를 들이받았다.

정말 사고는 한순간.

다행히 차주인이 괜찮다고 해주었다.(사무실 문대표 차였다. ㅜ.ㅜ)

 

3.

일주일에 한번씩 라디오방송에 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소개하는데

오늘 피디가 내게 말하길

"밑천이 떨어져가지요? 힘들어보이세요~"했다.

사실 밑천 안떨어지는데.

오늘도 <마루 밑 아리에티>,<마음이2>,<부당거래>,<초능력자>

네 편이나 신작으로만 소개를했는데.

피디가 내게 포맷을 바꿔보자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얘기하면서

방송내용이 갈수록 '견강부회'하다고 말했다.

 

난 그 단어 뜻을 몰랐기에 뭐 지지부진이랑 비슷한 뜻이 아닌가 싶었는데

돌아와서 찾아보니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을 비유하는 한자어"

라고 나와있었다.

살짝 충격을 받고서 작가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방송을 쉬는 게 좋지 않을까 물었다.

요즘이 개편때니까 그만두라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것이다.

 

작가 언니 말이 그동안 피디가 계속 문제제기를 했다는 거다.

내가 영화를 소개하는 방식은 '영화속에서 장애,장애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가마인드>에서 목발짚은 애가 3~4초 정도 나오는데 걔가 왜 나왔을까를 통해

장애인식에 대해서 살펴보는 건데(올해로 11년째다)

작가언니는 좋아하는데 피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말이 안된다고.

그런 거 살펴봐서 뭐하냐는 입장이셨다고.

 

라디오방송에서 피디는 자주 바뀌고 작가언니가 붙박이여서

현재 피디를 만난 지는 2년 정도 되는데

그동안 그런 입장이었나보다. 몰랐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무식해서 그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평온하게 주고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어찌됐든 내게도 장애계에도 유의미한 공간이기 때문에

포맷을 바꿔서라도 버티는 게 좋겠다는 입장.

 

그래도 기분은....

이런 상태?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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