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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통령...

뜬금없이 이런 제목을 달고 글을 적으면 많은 사람들이 짱돌 들고 달려 들지 모르겠다. 여러해 전에 했던 말인데, 지금의 명박이나 지난날의 회창이나 다를게 없을테니 별로 새로울것이 없을수도 있겠다.

 

오래전 이회창이 대통령에 출마를 하고 대통령에 당선될듯 한데, 야당에서 경쟁상대로 보이는 사람은 없고 해서 술 마시면서 답답한 마음에 '차라리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면...' 하는 말을 여러번 했었다. 그러면 듣고 있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얼마만에 빼앗은 정권인데, 어떻게 저들에게 쉽게 내어주며 어떻게 다시 찾아 올거냐? 라고 반문을 하였다.

 

소위 민주정부라는게 들어 서고 나서, 지난날 거리에서 열심히들 싸웠다는 사람들이 정부 관련 조직에 들어 가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들과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지 못하게 되며, 그도 아니면 막연히 우리편이라는 정서가 가지고 처다만 보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서 소리 소문없이 사이비 민주정권은 나쁜짓들을 할대로 다 하게 되는대도(지난날 독재정권은 욕 먹으면서 하였지만), 소박한 국민들은 그들을 민주정부라고 믿고 정신없이 그들의 뒷 꽁무니만 바라보고 있다보니, 속에서 골병만 들어 오늘에 이러렀다고 본다.

 

국민대중들에게도 안타까움은 있지만, 지난날 민주투사라고 역활을 한 사람들이 정부나 관련기관에 들어 가서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 없었다. 특히나, 양심과 정의를 지켜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 가는 사람들을 보고는 더욱더 분노가 더해진다. 그들이야 말로 진정 회개하고 근신해야 한다.

 

그래서

차라리 사이비 민주정권 보다는 확실히 구분이 될 수 있는 이회창이(그 당시) 대통령이 되면은 우리 국민대중들도 우리편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수 있고, 그 속에 들어가서 부역을 하던 작자들도 자리에서 쫓겨 나올수 밖에 없을테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제대로된 싸움을 하게 될것이고, 그것이 차라리 사이비 민주정부보다 나은 길이라겠다는 생각때문에 이회창 대통령을 말했던 것이었다.

 

역사적으로 6.3, 4.19, 5.18, 6.10  세대들 중에서 오늘까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610을 겪은 젊은 386세대들에게는 더 많은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들이 한다는 말이 그때 내가 어디서 무엇을 했다. 라고 무용담을 늘어 놓는것을 보면 마시던 소주잔을 던지고 싶다. 그 때 모두 함께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러면 너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말이다. 모두 그 자리에 있었지만, 너희들은 좀 앞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다. 너희들 보나 뒤에서 보이지 않게 서 있던 못난 사람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는 사실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지금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날 '이회창 대통령'을 말했던것이 그렇게 허황된 이야기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모든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와서 자신들의 주장을 할 수 있었고, 집단적인 학습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 가야 할지를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이번에 새롭게 거리로 뛰어 나온 시민들과 지난날의 거리의 투사들도 국민대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서로 많이 배우고 있는것 같다. 처음에는 차이들이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그 차이를 하나하나 줄여 가면서 모두가 하나되어 갈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기회가 소중한 기회이고 앞으로 이 나라가 제대로 가는길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을 한다.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번 쇠고기 정국에서 큰 공헌을 한 이가 누가 뭐래도 이명박이다. 그가 때 맞추어서 적절하게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수도 있다고 본다. 참으로 절묘하게 처신을 한 이명박을 보면서... 그가 가롯유다의 역활까지 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역사에서 유다의 역활도 필요한 것일수 있으니...)

역설적으로, 그러면 이명박은 아주 우수한 장로의 역활을 하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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