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김진숙이 되자

평화가 무엇이냐 2012/01/26 18:51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생태의 가치가 중요하다면 지금 제주 강정마을로 달려오세요. 이곳에서는 매일 같이 평화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욕보이는 해군과 삼성, 대림건설 같은 자들이 인권을 말살하는 경찰의 비호 아래 생태계를 파괴하는 군사기지를 짓고 있습니다.

 

2012년 1월 26일 오늘도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아름다운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8-9시간 동안 해상에서 죽음의 저주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5명의 활동가가 다시 해경에 강제로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라며 우리를 보이는 족족 연행해갑니다. 다시 한 번 자행된 공권력의 폭력에 치를 떨며 분루를 삼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부당한 업무를 저지하는 것은 시민의 도리이자 고귀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내일도 바지선 위 크레인이 강정포구에서 삼발이를 꺼내 강정 앞바다에 투하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경찰은 이 불법을 자행하는 자들을 다시 비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몸으로라도 이를 막아야 합니다.

 

어제 김진숙 지도위원이 제주도에 와서 강연을 했습니다. 309일간의 크레인 농성,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두가 김진숙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 시대는 더 많은 김진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강정마을에서 김진숙이 되어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놓고 벌이는 이명박 시대 투쟁의 최전선을 지켜나가겠습니다.

 

강정마을에는 이 불법공사를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합니다. 멀리서 가슴 졸이지만 말고, 강정마을로 내려와주세요. 너무 늦기 전에 우리의 소중한 평화와 아름다운 제주 생태계를 지켜주세요. 저 못된 자본권력의 숨통을 완전히 끊는 이 아름다운 저항에 온몸으로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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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18:51 2012/01/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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