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산별지향과 기업별 노동조합에서의 조직화의 보편성

EAN님의 [ 민주노총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에 관련된 글.

70년대 노동운동의 경향은 '현장으로' 들어가 현장에 단위노동조합을 세우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기업별, 단사의 노동조합은 이전 전평에서 산별을 기반으로 하였던 것과 달리 당시의 억압된 현실을 반영한 현실적 대안이었고 노동조합운동의 흐름이었다.

 서구의 노동운동에서 산별이 - 산업별 노동조합이 - 일반적인 형태이고 현재 한국의 노동운동은 산별지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허나 이 과정에는 두가지 흐름이 있을 수 있겠다. 기존 기업별 노조가 산업별 노조의 지부로 전환하는 형태, 그리고 몇몇 노동자의 조직에서는 조직화 단계에서부터 산별을 지향으로 실천을 해가고 있다.

 헌대 조직화단계에서부터 산별을 지향하는 형태에 있어서는 실천의 전형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새로이 실천의 모습을 고안해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다보니 기존의 기업별 노동조합에서의 조직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현장과 괴리된 활동가들의 실천으로!, 전략조직화라는 이름으로! 거리-시민 선전전의 형태로! 가입을 늘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노동자 주체적 조직을 주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조직할 수 밖에 없는 실천지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산별지향에서는 기업별 노조에서의 조직방식과 달라서 현장 조직화의 방식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회과학의 관점은 사회를, 사물을, 현상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풀고자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조직화에서도 이점에서 동일하게도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며 그 고유의 운동법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기업별 조직방식에서 깃발을 꽂고 노조를 사수하는 데서 주체가 형성되고 발굴되고 그러한 싸움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깃발을 세우기까지 그 이면에는 노동자의 주체적 학습, 노동자의 의식의 진전이 이루어지, 노동자의 철학과 사상의 공유, 사상의 실천적 검증이라는 과정이 일어났다. 학습하고 단련되고 연대하고

첫째, 현장은 산별에서도 동일하게 기반이 되어야한다.
단체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예비조합원은 기업별 조직형태를 경험한 것이 아니다.
이전의 자주적 주체화라는 경험이 예비조합원에게도 동일하게 중요할 것이다.


 예비조합원은 언제나 노동조합이 새롭다. - 단위노조, 사업장별, 기업별 노동조합 그때나 지금 산업별 노동조합에서나
조직화의 지점은 여전히 현장이다. 그리고 실천의 지점도 현장이다.
현장과 연결짓는 고민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고용형태와 근로(작업)환경.

 예비조합원의 일상은 출근과 작업과 퇴근으로 이루어진다.
 해고나 체불 등은 일상보다 빈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무엇을 조직할 것인가의 지점도 조금 선명할 수 있다.

작업환경에 대해 조직을 할 때 보다 더 높은 호응을 보일 수가 있는 문제인 것이다.
일상으로 진행되는 것들, 불합리하지만 참는 사안들, 보다 상시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조직화에 빠른 진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