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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

"하는 일은 좃도 없는 새끼가 말이 많아!"
정책부장이 내뱉은 말이다.

그가 1차 회의겸 술자리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더 진행하려고 했을 때였다.
채 자리에 앉은지 5분도 되지 않았을 때...

그러자 조직부장의 이상행동이 이어졌다.
조직부장이 머리에 쓴 모자를 벗어서 내팽개치고 탁자에 술잔을 깰듯이 내려놓는 행동..
그것은 상대에 대한 위협이었다.

그는 반응했다!
"야, 버릇없이 뭐하는 짓이냐! 버릇없이 뭐하는 짓이냐고~"

그는 소위 상대를 무시하고 위협하는 행동을 벌인 조직부장에 대해 항의했다.

헌대 엉뚱한 상황이 곧이어 벌어졌던 것이다.
공격은 조직부장에 대해서가 아니라 항의한 사람을 향해 이루어졌다.

"하는 일 좃도 없으면" 그런 횡포를 당해도 싸다는 소리인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앞으로 조합원들은 하는 일이 없으면 그런 취급을 받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허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책부장은 탁자 건너편의 예의 그 항의자를 밀쳐 넘어지게 했다.
항의하는 상대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고자 했었고 그것은 문화부장에 의해 제지되었다.

우습게도 이 공격이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조직내에서는 철저하게 비폭력적이어야한다고 믿고 실천하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항의자다.

도대체 그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아마 의외의 상황에 넋이 나갔던 게다.
아마 의외의 반전 - 상식외의 상황으로 현 상황을 인지하는 능력을 상실했던 게다..

이 황당한 항의자는 아직 사태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다...

그의 이성적이어서 차분하게 보이는 대처는 반대로 차분함으로 인해 이성적이지 않다.
그의 대처능력은 빵점이다.

정상적인 사람이 그 상황에 처해 응당 해야할 일 - 공격에 대해 방어적 행동들, 대항해서 폭력적 언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넘어진 몸을 일으키며 갈긴 소리.. "양아치냐! 양아치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 양아치다, 새끼야! 어쩔래?"
정책부장의 말이었다.

허나 이 황당한 항의자의 황당한 행동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황당한 시점에 황당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의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고(문화부장), 더 황당한 것은 항의자는 못이기는 척 밖으로 제 소지품을 챙기지도 못하고 엉겹결인지 어이가 없어서였던지 끌려나온 것이다.

우습게도 다시 안으로 들어가 소지품을 챙겨온 이 한심한 항의자!!
정말 그 공격자가 있는 자리로 다시 가서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가지고 나온 것이다.

밖으로 나오며 정책부장은 스쳐 지나가며 말했다.
'까짓거 탈퇴하면 될 일'

정책부장은 멀어져갔고 십여보 정도 갔을 때 항의자는 말했다.
"탈퇴해라~이"

정책부장은 달려와서 항의자에게 발길질을 날렸다.
바로 제지가 들어왔고(문화부장) 일방적 폭력은 중단되었다.

이제 다들 엎어진 물을 주어담을 시간이다...
아니 그들은 그러해야할 것이라고 항의자는 생각했다..


그들은 이쪽 저쪽으로 모여 앉았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
이쪽은 이쪽대로 저쪽은 저쪽대로..

항의자는 말했다.
"저들은 좌파가 아냐! 저런게 무슨 좌파일 수 있어!"

..
위원장이 나섰다! (폭력의 자리에서 그가 어디있었는지 알 지 못한다.)

중재인지 사과를 위한 자리인지 추궁을 하고자 마련하는 자리인지 위원장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두둥)
헌대 마련된 자리에서는 항의자는 추궁은 커녕 엉뚱하게도 조직발전과 조직화에 대한 대화쪽으로 얘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정말 배알도 없는 걸까?)

조직부장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침없는 행동을 한 것일까?
그에 이어 정책부장은 대체 어떤 가치관을 가졌길래 그런 양아치적 행동을 서슴없이 벌인 걸까?
퍽하면 물리력을 쓰려는 또, 감정적인 것으로 사람관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저열한 태도! 그건 정확히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었다.

사태후 폭력자와 항의자의 자리를 주선한 위원장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그는 조직적 판단을 한 것일까?
아님 좌파라는 가치로서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한 걸까?
그는 양측의 어느 한 쪽에 선 행동이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훗날 그는 '운동하는 사람이 도덕적이어야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책부장에게 징계기간동안 국가 정보통신 정책분석기간으로 삼고자하였다.. 그는 정책부장에게 징계가 아니라 휴식기간, 재충전 기간을 갖게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폭력사태에 대해 공론화하겠다고 말을 내놓은 문화부장은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문화부장은 이 일을 공론화하지 않았다. 또 능동적이기는 커녕 오히려 몇몇 사람들과 같은 행보를 보여준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폭력사태보다는 항의자의 태도를 문제삼는다. 이후 제재를 일구고자하는 노력을 폭력에 대한 공동의 대처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단지 상처받은 자의 몸짓으로 알았던 것이다. "상처받은 자만이 의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었던 게다." 허나 폭력에 대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자행된 푹력에 대해 미온적인 대응을 하던 사람들은 곧 배우게 될 것이다.)

또 거기 있던 조합원들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한여름밤의 꿈처럼 허황된 일이 그날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이런 일이 있게 된 걸까?

그들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폭력에 연류된 자, 그날 이런 저런 행동을 하였던 주변의 인물들, 항의자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필요하다. 또 세계를 바르게 인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운동판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또 운동 세계에 있는 단체와 조직의 주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인지하고 대처해야 할까?
아니면 인간 자체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결국 인간에 대한 정의가 문제인 걸까?>

이것은 누가 이끌고 있는 싸움일까?

어쩌면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그들은 자유주의적이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조직우선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그 정반대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폭력에 대한 옹호!

결국은 이런 것들에 대한 건강한 의지를 가진 사회주의자가 이 운동을 이끌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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