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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수시폐지한 7개 대학논평과 자사고에 대한 입장

안녕하세요?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입니다.

오늘을 비롯해 최근 2-3일동안 쓴 논평들입니다.

두개를 묶어 올립니다.

 

지난 주말 자사고 20개 학교확대에 대한 교육부총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교육부 해명에 따르면 ' 내부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사안'이라 해서   잠시 마음을 놓았지만 중요한 사안이라 늦게나마 저희 단체 입장(붙임1)을 보냅니다.

 

두번째 첨부하는것은 오늘 사립 7개대학입학처장들의 2008 대학입시관련건입니다.

이 보도역시 지난 1년동안의 대학입시논쟁과는 달라 뜻밖입니다. 이에 대한 저희 단체논평입니다.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저희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에 보내주신 지지와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편안한 연말을 보내시기 바라며, 흰눈처럼 평화가 소복 소복쌓이기를 기원합니다.

 

2005.12.26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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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1>

교육부총리의 자립형사립고등학교 확대발언에 대한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의 입장



  지난 12월 22일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사학법 개정 이후 사학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자사고 스무개 학교 확대 방안을 난데 없이 발표하였는데, 이는 교육부가 구성한 자립형사립고제도 협의회 건의도 무시한 매우 잘못된 발언이고, 향후 국민의 저항을 심각하게 받게 될 것이다.


  1995년,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로 도입되어 2002년 이후 6개 학교에 대해 실시되어 온 자립형 사립학교의 시범운영은, 고등학교 체제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유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시범운영 학교들의 헌장에는 다른 일반 고등학교와는 차별되는 ‘뚜렷한 건학 이념’의 제시 및 구체화가 미흡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였다. 또한 자립형 사립학교는 현실적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 체계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저소득층 자녀의 입학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문제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 사교육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었다.


  그 결과 교육부가 구성한 자립형사립고제도협의회에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심층논의를 벌인 결과 현 시기의 확대, 제도화는 문제가 있으며 시범운영 기간을 연장하여,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 체제가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방식을 유도하는데 유효한 정책인지에 대해 그 이후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제도 협의회에서 시범운영 학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는데 위원들 사이에 다음 두 가지 의견이 엇갈렸다. ① 시범운영이 새로 연장되는 만큼 현재의 지정조건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사립 고등학교에 대해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으며, 시범운영 효과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도 대상 학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② 2년이라는 짧은 기간 후에 제도화 여부가 결정되기로 한 만큼 시행상의 혼선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이번 시범운영의 연장이 새로운 교육과정이 두 사이클 정도 반복된 이후 효과를 살펴보자는데 목표가 있으므로 시범운영 학교의 확대는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당일 회의 참석자가운데에서는 확대여론이 조금 우세하였으나 팽팽한 찬반으로 결론짓지 못하였다. 교육부가 구성한 협의회의 결론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총리가 이를 무시하고 내부 논의도 없이 자사고를 스무개 학교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은 협의회의 건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한 것이다.


사학법개정과 자사고 확대문제는 별개의 문제이다.  지난 12월 9일 개정된 사학법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사학운영을 통해 사학이 우리 사회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의 여망을 수렴한 것이다. 그리고 개정안 중 미흡한 부분은 이후 좀더 보완되어야할 것이다. 한편 사학법 개정 이후 ‘전교조에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는 한나라당과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사학 측의 비상식적, 억지주장은 우리 사회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장관이 사학 관계자들을 달래기 위해 자사고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까지 일파만파 불러오는 것이다. 앞으로 교육부는 자립형사립고 제도협의회 건의내용을 공개하고 국민 공론화 작업을 거쳐 자사고 문제를 한층 조심스럽게 접근하여야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05.12.26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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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2>

논평-7개 대학은 2학기 대입수시전형을 수능이후로 늦추고, 2008 공교육정상화의 취지를 살려라


12월 26일, 서울 시내 주요 7개 사립 현 고교 1년생이 응시하는 2008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고교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입시를 조금이나마 정상화한다는 뜻에서 이번 7개 대학 측의 판단은 환영할만하다. 이번 대학 측 조치는 수시 1학기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수시 2학기문제점에 대한 접근은 미흡하였으므로 수시 2학기전형도 수능시험이후로 미룰 것을 제안한다. 본 모임은 지난 2005학년도 입시평가를 통해 1학기 수시전형의 경우, 3학년 교육 과정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생활 지도의 어려움을 주며, 다른 학생들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수시 2학기 전형역시 취지와는 달리 경시대회 입상자등 성적우수자 중심으로 선발되어 도입취지를 살리지 못하는데다가 학기중간에 실시되어 교육현장의 혼란을 불러옴으로 수시2학기 선발시기를 수능시험이후로 늦추는 것이 옳다는 것이 본 모임의 판단이다.

한편 ‘고려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과 수능 반영비율을 줄이고 논술ㆍ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대폭 강화한다’t고 밝혔는데  대학 측의 이러한 움직임은 2008공교육정상화를 위한 대학입시제도 개선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철회되어야한다. 

지난 몇 년간 공교육 붕괴와 심각한 사교육비의 문제는 수능을 매개로 이루어지고 있고, 점차 논술과 심층 면접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내신 비중을 높여야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합의였으며 2004년 말에 마련된 2008학년도 입시안도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올 봄, 고1학생들의 내신 문제제기는 내신중심입시가 정착되기 위한 진통과정이었으며 이로써 교육적 부작용이 많지만 내신의 신뢰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도 각 대학이 수능의 변별력을 문제삼아 대학별 전형이라는 이름하에 논술이나 심층 면접의 비율을 높이고 내신 실질 반영률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은 애써 이루어 놓은 공교육정상화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며, 대학들의 대학별고사 강화에 대한 움직임은 대학별 전형이 고교 교육과정을 넘어서 본고사와 유사하게 난이도가 높은 형태로 치러지는 사례가 빈번함을 고려할 때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의 정상화 취지를 역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에 참가한 7개 대학측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 대안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권리도 충분히 인정하는 전형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들이 특목고생들의 동일계특별전형 확대를 마다하고, 해당학생들의 권리를 충분히 인정한다는 전형방안을 찾겠다는 것은 수능 등급화로 인해 수험생  선별이 어려워지자 학교차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파악되며 이 역시 파행이 우려 된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학벌이라는 몸통은 그대로 둔 채 입시문제라는 깃털을 건드리는 것의 한계는 너무 명백하다. 입시문제개선현안에서 학벌문제를 간과하면 제 아무리 고욕지책을 짜내도 사교육문제는 그대로 남고, 공교육정상화의 길은 멀다. 지난 5월초 학생들의 내신부담에 따른 집회여파와 서울대  통합형 논술고사논란 등으로 우리 사회는 올 한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사립대학들은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듯 조용하면 불쑥 머리를 내밀고 대학별 고사부활과 학교차반영을 외치고 있다. 대학들의 이러한 태도는 우리 사회가 그 많은 논란을 통해2008학년도 입시를 개선하게 된 배경에 대한 공감대형성이 전무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대학들은 지금이라도  대학별고사를 철회하고, 2008대학입시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무엇이었는지 솔직하게 고민하여 대학입시전형에 반영해야한다. 



2005.12.26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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