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교에 대한 비판은 모든 비판의 전제이다. 오류의 제단과 화덕 앞에서의 천국의 기도가 논박당한 후 그 오류의 세속적 실존이 논박에 내 맡겨져 있다. 어떤 초인을 찾던 천상의 환상적 현실 속에서 단지 그 자신의 반영만을 발견했던 인간은 그의 참된 현실을 찾고 또 찾아야만 할 곳에서 이제 더 이상 그 자신의 가상만을, 비인간만을 찯는 경향을 가지지 않게 될 것이다.
비종교적 비판의 기저는 이것이다 : 인간이 종교를 만들지, 종교가 인간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종교는 자기 자신을 아직 획득하지 못했거나 혹은 이미 자기 자신을 다시 상실해 버린 인간의 자기 의식이고 자기 감정이다. 그러나 인간, 그 자신은 결코 세계 바깥에 웅크리고 있는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곧 인간의 세계이며 국가이며 결사체(Sozietät)이다. 이 국가, 이 결사체는 전도된 세계이므로, 종교 즉 전도된 의식을 생산한다. 종교는 이 세계의 일반 이론이요, 이 세계의 백과사전적 개요이며, 통속적 형태로 된 이 세계의 논리학이요, 이 세계의 유심론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며, 이 세계의 열망이요, 이 세계의 도덕적 재가(Sanktion)이며, 이 세계의 장엄한 보충이요, 이 세계의 일반적 위안 근거이자 정당화 근거이다. 종교는 인간적 본질이 아무런 진정한 현실성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인간적 본질의 환상적 현실화인 것이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투쟁은 간접적으로 그 정신적 향료가 종교인 저 세계에 대한 투쟁이다.(헤겔 법철학에 대한 비판을 위하여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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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2 14:32 2014/01/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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