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풍경이 참 좋았다. 전남대 입구 모퉁이를 돌아 택시를 세우고 내렸을 때 내가 처음 놀란 것은 먼저 대학 앞이 여느 대학(부산대의 경우)과 달리 시야가 환하게 탁 트여 있다는 점이었다. 교문을 가리는 고층 건물이나 잡다한 상가로 둘러싸인 다른 대학들과 달리 넓게 트인 교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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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을 들어서자 길 양쪽으로 갈색잎으로 무성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낮에 어느 선생님에게 이 나무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무들 사이에 현수막이 여러 개 펼쳐져 있다. 오늘 전남대 본관 앞에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의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대학 측과 7차례 2011년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대학 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로 교섭이 결렬되어 파업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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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학 내 불평등 철폐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우리는 소망한다! 시간강사의 교원지위 회복을!"
"우리는 소망한다! 인간이 인간을 모욕하지 않는 품위 있는 사회! 대학이 시간강사를 모욕하지 않는 품위 있는 대학!"
"똑같은 가치 노동은 똑같은 임금 보장하라!"
"노동력 착취하는 시간강사제도 철폐하라!"
"비정규교수도 사람이다. 생활임금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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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3 21:32 2011/12/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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