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블로그를 빨리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뒤적거리다 이 글을 봤다. 이사짐을 몽땅 챙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데 실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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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행스럽게도(?) 캐롤송을 듣지 못했다. 아마 올해는 특히 거리에서 캐롤송을 들은 적이 별로 없는 듯하다. 뭐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 것 까진 없지. 사연인즉 가수들이 예년처럼 캐롤송 음반을 출시하지 않았단다. 돈이 안되기 때문에. 저 이방의 땅에서 태어난 구원자가 이 땅에서 소비의 천국을 강림하시어 가난한 사람 더 힘들게, 외로운 사람 더 외롭게, 슬픈 사람 더 슬프게 만드나니. 그러나 모쪼록 동지들이여 구원받으소서!
"차가운 바람에 순간 발이 멎었다. 11월도 반이 지나, 이 며칠 새에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졌다. 거리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즐거운 척하고 있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준비가 빨라지는 것 같다. 마구간에서의 탄생이 이천 년 뒤 극동의 땅에서 마치 연중행사처럼 소비의 절정으로서, 연인들의 사랑의 징표로서 이용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도 자신의 생일이 온 세상 고독한 이들에게 치유하기 힘든 고통을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온다 리쿠의 "빛의 제국"에서)
- 2007-12-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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