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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보다

  • 등록일
    2006/06/18 14:04
  • 수정일
    2006/06/18 14:04

 

프레시안에서 감독 인터뷰 보고 나서 한 번 볼 만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보다도 얼마전에 우연히 TV에서 클래식을 다시 보고 나서 조인성이 참 괜찮다 싶은 생각도 들었고.

 

자기 욕망을 위해 사람을 '봐 버리기' 직전에 갈등하는 표정도 압권이었고.

한달 전인가? 류승범이 나오는 사생결단을 봤었다.

류승범 얼굴은 그 얼굴대로 마약쟁이의 비루한 삶을 보여주었다면,

조인성은 멀끔하게 생겨서인지 더 모순적인 것 같다.

 

2시간 20분이나 이어지는 꽤 긴 영화인데도

중간에 시계 한 번 안 본 걸 보면 재미있게 봤나보다.

 

한 편으로 다른 조폭 영화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감독이 등장한다는 것.

영화 감독도 이른바 '지식인'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폭 친구를 발판삼아 출세하려는 욕망의 표현이

나에겐 특별해 보였다.

'지식인'으로 표현되는 쁘띠적 이중성. 그것이 항상 내 안에도 존재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 때문일까.

 

그런데 지난 번에 사생결단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항상 밑바닥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드러운 세상이 바뀌어야 저 꼴을 안 보지.. 하는 결심을 듬뿍듬뿍 영화 보는 내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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