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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경비 노동자에게 초산 투척, 각막 녹아내려

용역 경비 노동자에게 초산 투척, 각막 녹아내려
용역 경찰 비호 속 레이크사이드CC 노동자 테러
오도엽 기자 odol@jinbo.net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장기투쟁사업장 레이크사이드CC 노동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사업장으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구사대와 용역경비들이 초산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투척해 집회 참가자의 각막이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하였다.

지난 7일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골프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회사 측 구사대와 용역경비들은 사전에 준비한 물에 탄 겨자를 페트병과 비닐에 담아 무차별 투척을 하였다. 투척물을 얼굴에 맞은 한 참가자는 각막이 녹아내려 한때 실명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담당 의사는 “겨자 물로는 각막이 녹아내리지는 않는다.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현재 화학물질은 초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1차 분석결과가 나왔고, 당시 투척된 겨자 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져 다음 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투척 물을 맞은 사람의 옷이 타 구멍이 나고, 신발 색깔이 탈색이 되었다. 산일 가능성이 높다. 사전에 준비된 행위이며, 이는 살인미수에 해당하는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동원된 용역경비는 세종병원과 대양금속에 투입되어 노동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용역들이다”며, “경비업 법에 따르면 24시간 전에 용역경비의 명단을 용인경찰서는 받았을 것이고, 당연히 폭력이 예견된 일이다.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폭력을 방조하였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는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집회대오를 막는 사이 용역경비들이 죽봉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벽돌과 유리조각을 마구 집어던졌다”며 경찰의 당일 행동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다.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초산을 투척한 것은 살인행위다. 이를 사주한 레이크사이드 사업주는 즉각 처벌되어야 하고, 용역경비의 테러를 방관하고 지원한 경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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