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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

마지막으로 뭔가를 배워 본지가 가물가물하다.

 

라고 쓰기엔 주변에서 항상 뭔가를 주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이 있다.
하지만 열심히 살지 않아 왔는걸

 

 

얼마 전부터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예를 들자면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여행!!!

  

☞ "독특한 여행 제의는 신으로부터의 댄싱레슨입니다."

  

그래서 나오키처럼 말하자면,

네, 감사.

 

 

사실 여행을 좋아하지만.

 

- 요새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영화를 싫어한다는 사람 만큼이나 귀한 것 같다

- 갑자기 정말로 영화를 싫어하는 귀한 친구들의 얼굴 몇 개가 두둥실 떠다닌다. 훗.-_-

 

여행을 별로 안 다니고도 여행을 정말 좋아해도 되는 것일까?-_-ㅋ 뭐 어쨌든,

 

어쨌든 여행 갈 돈이 없는 (술먹을 돈은 있다^_^) 우울한 나날이면

가끔은 처음 가보는 따뜻한 골목길 등을 쏘다니며,

떠나는 길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소중한...

낯설음과 꼭 그만큼의 해방감, 외로움과 애틋함, 설움, 미친 느낌 등을

싸게 싸게 누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여행은 무엇인가를 실제로 떠나야만 만들어진다.

아니라면 떠나야지만 만들어지는 종류의 여행으로 이야기하자.

그 시작이 우연했건 아니었건 어쨌건 간에,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거나 결정되어 버리는 여행

 

어쨌든 진짜 댄싱 레슨을 받기 위해서는

춤에 대한 열정, 또는 파트너인 신과 자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어떤 선택이 있어야만 한다

 

사실 나도 지금 무엇을 말하려는지 어렴풋이 모르겠지만,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골목길을 쏘다니다 문득 어딘가 가까운 곳이라도 정해진 걸음을 청한다는 것은

 

다시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징조이자,

내 모습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시작하겠다는 선언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전거로 출근하기, 영어로 듣고 말하는 연습하기, 블로그질을 시작하기,

멋진 친구들에게서 솔직하게, 생각만큼 실제로 행하며 사는 법을 배우기

나에 대한 작은 약속이자 계획들은  오랫동안 내외(the opposit sex)했던 잊고 있던...

'방향성 있는 자유' 라고 불러볼까. 역시 단어가 꽤 이상하네.-_-

 

 

"독특한 여행 제의는 신으로부터의 댄싱레슨입니다."

커트 보네거트가 죽고 나서야, 그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나 시간이 아닌 질이 문제가 된다 이거야

 

우울하게 끝나기 -> 사실 책임지지 않는 인생을 변명하고 위로하는 것은 이제 지겹다. 흐흐흐

그래도 웃으면서 -> 끝나면 뭔가 다 잘되기 시작할 것 같아.^_^ ~♬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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