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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 쓰기

 

블로그... 만들라고 해서 1년도 더 전에 만들긴 했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말이야... 자기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정말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블로그 같은 것을 잘 할 수 있을지, 마치 단체 기관지들처럼 정제되고 엄선된 글들만 점잖게 올려서 블로그 분위기 죽이는데 한 몫 하지나 않을지 적잖이 우려가 되어서 무려 1년 동안이나 아무 글도 올리지 않았다.

 

작년에 another0415를 열고 운영하면서 사실 반성 많이 했었는데...
내가 얼마나 나를 드러내지 못하고 모든 사물과 사건들을 객관화시키면서 일반적인 글만 써 왔는지 뼈저리게 느꼈었다. 3인칭 시점에 그것도 전지적 작가 시점의 글쓰기에 익숙해 있던 나로서는 1인칭 시점의 글을 쓴다는 건 거의 고문에 가까웠다. 게다가 설명문과 선언문에 익숙해 있던 사람으로서는 수필 형태의 글을 써야 한다는 걸 알았을 땐 포기하고도 싶었다.

 

아무튼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했고 글을 쓴다. 물론 모든 게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맘 편한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변해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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