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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작업

자막 넣는 건,

나에겐 그닥 힘든 일은 아니다.

다행히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단지 집중도가 낮은 나에게

초집중을 요구한다는 것이 좀 무리지만.

그래도 마치 농활을 갔을 때 김매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일해 놓은 게 티가 나서 내가 참 좋아하는 작업인 것이다. 후후

 

지금 하고 있는 다큐는

이주 여성들, 그러니까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이 나오고

그래서 프리미어 타임라인의 맨 위 트랙이 빽빽해지도록

자막을 넣어야 한다.

지금 대략 650개 정도 넣었는데

3/4쯤 한 거 같다.

물론 그것도 한글자막만이다. ㅎㅎ

영어 자막을 넣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갑갑..

 

650개를 넣으면 휴식을 주기로 나와 약속했으므로

휴식을 취한다는 게 고작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이다.

투덜쟁이.

여행 준비를 해야하는데 일에 치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게다가 숙소 예약도 하나가 잘 안 돼서

마음은 불안한데

일도 많고 어떻게든 끝내고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신경과민 상태다.

덕분에 여행의 동행자와 또 다투고 말았다.

 

서운함이라는 것은 상대로부터가 아니라

결국 내 상태때문이라는 걸

지난 번에 보고 듣고 배워놓고도

자꾸만 잊는다.

이러니 어서 2차 워크샵을 해야 해...ㅋ

 

여행준비를 못하니 우선 뭘 준비해야 하나부터 적고 있는데

11번째 적는 게 여권인 걸보니

과연 내 여행이 무사할 것인가를 또 의심하게 하는 구나.

 

어서 자막을 다 치고

내일 사회자 촬영도 마치고

토론회 메일도 보내고 통화도 하고

저녁쯤엔 마음이 좀 편해졌음 좋겠다.

 

자료집을 들고 필리핀에 가고 싶진 않다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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