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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아무렇다.

 

이 상황이 슬픈 건 아니고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이 났던 건

이제 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그들의 서운함과 아픔을 이해할 만큼 커 버렸다는 거.

어쩌면 그것 때문일지도.

그 마음들이 내 마음에 콕콕 와서 박혀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넘어져버렸다.

넘어지고 나니 정신이 든다.

그래. 다 행복할 거야. 결국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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