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니저가 공연 섭외 받는 걸 지켜보자면 안습이다..
꼭 빠지지 않고 매니저 받는 질문은..
"남자 가수 둘만 온다구요? 여자 가수는 없어요?"
매니저가 좌우상황 주절주절 야그하면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상황이 그러면 두분만이라도 오셔야죠.."
"흠.. 구람 안되겠는데요.. 어케 다른 분 섭외해서라도 여자가수까지#$%^&*"
전자의 경우는 공연을 가게 되지만
후자의 경우는 결국 없던 일로 해주세요..다;;
이런 사례가 간혹있는 일이 아니라 종종 있는 일이라..
울 매니저 느는게 한숨이시다..
오죽하면 "누나 립싱크 가수라도 뽑아야할까요????"
한마디 했다가 퍼버벅 날아오는 주먹과 함께<--요러지는 못했으나 심정은 그랬다..
"위기라고 생각할수록 정면돌파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거야~~~ 이넘아~~~"
여자 가수를 찾는 이유는 무얼까?
원래 우리가 남녀혼성합창이었고 여성 중심의 노래가 많았던지라 그 모습에 그 노래에 익숙한 이들은
기대하는 모습에서 뭔가 이가 빠진듯하고 남자 둘만 노래하는 우리의 합창이 낯설어서..
일 것이다 라고 처음엔 생각했었다..
"그래요.. 인정할 건 인정하겠어요..
우리 지금 몇 퍼센트 부족해요''
네 명이 서다 두 명이 서면 당연히 무대가 빈 듯한 느낌도 들고 <-- 아흐 쪽수의 미학이여..
어떤 노래는 몇 퍼센트 부족하기도 하다..
또 어떤 노래는 여자가 부르는 게 훨씬 느낌이 잘사는 것도 있고..
그렇게 기존의 모습보다 몇 퍼센트 모자라는 것 때문이라면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일 부분이다..
둘로서도 충분한 새로운 연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거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몇가지 일을 겪으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한 것 같다..
만약 여자 가수 둘만 남아서 공연하고 다녔다면
지금처럼 "남자가수는 없어요?"라는 소리를 많이 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거다..
그리고 만약에 남자가수 4명이었다면?
그니까 많은 이들이 "여자가수는 없어요?"라는 주문에는
남자들의 노래로는 부족하다는 것 외에 말 그대로 무대에서
그림으로서의 여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케.. 여러분.. 제가 AR틀어놓고 제가 립싱크라도 할까요?" 라고 하더라도
"오케이~~~~~!!!!!!!"를 날릴 것 같은 그분들..
한마디로 쩝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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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분기탱천 모드로 진입하네..쩝.. 진정진정..
이런 사소한 의심으로 분기탱천하면 제 명에 못사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