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
이제 소리없이 시간의 바늘이 자꾸만 내 허리를 베어와요
아프지 않다고 말하며 내 피부를 자르고 피 흐르고
살을 자르고 그렇게 지나갈 꺼래요
무서워요 엄연한 자살행위 그래서 웃어달라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전과자의 몸으론 힘들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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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울림은 내 입속의 신음은 항상 그대에겐 짐이었을뿐
곳곳을 둘러봐도 성한 곳 하나 없고 난 언제까지 썩어 갈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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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랑 통화하는데..
"너 무슨 일 있니? 기분좋은 듯한데 어딘가 이상해.. 너 요즘 오버가 컨셉이냐.. 아님 조증이냐?"
친구야 멍석 깔아라..ㅎㅎ
감정의 진폭이 커진 듯..
약간의 좋은 것도 호들갑스럽게 동네방네 소문내기 푸하하하 <-- 메리대구공방전의 메리 컨셉이시당
약간의 상처만 있어도 그 상처에 소금 뿌려 더 아프게 하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 만들어서 하기..
40평생의 모든 로망들 다 시도해보기.. 피아노배우기, 뽀샵재도전.. 등등
그동안 너무 무난하게(누군가는 온실 속 화초라고 비아냥 거렸었다.. 그래 넌 온실 속 잡초다)
살았던 걸 후회하며.. 좀 요란하게 살아볼까 궁리 중이시당...
급우울모드를 확실하게 쫙 갈아앉히기 위해 선택한 음반은
<미선이> ... 이만한 게 또 있을까?
<미선이>는 기타와 보컬, 작사, 작곡을 하는 조윤석과 드럼을 치는 김정현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1998년 1집 < Drifting >을 내고 해체되었다고나 할까?
김정현은 지금 무얼 하는지 모르겠고
조윤석은 <루시드 폴>을 만들었다(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맨밴드이다..능력도 좋아.. 부럽부럽)
대중적으로는 영화 <버스, 정류장> OST로 알려졌지만 이미 많은 매니아층을 갖고 있었다.
원본 1집을 잃어버리고 2001년도에 1집과 몇 곡을 추가해서 재발매한 1.5집을 샀었는데..
이 역시 행방불명 중이시다..;;
가져간 사람 내놔~~~~~~~~~~~~~~~~~~~~~~~~~~~~~~
조윤석은 미선이 1집에 대해
"1집을 만들때는 극단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멜로디는 편안하게 가사는 냉소적이 된 것이죠." 라고 했단다..
목표는 달성된걸까? 이전의 한국음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가사 접근 방식은 인정..
사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치질>과 <진달래 타이머>인데.. 이건 다음에
며칠 전에 썼던 글이나 무사히 첫 모임을 마친 우리 친구들에게 홧팅하는 의미로
노래 선물하려고 날짜 수정.. 그런데 이렇게 하면 버스로 가나? ㅎㅎ
해봤더니 안가지네.. 이런 다른 응원가 골라야긋당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