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마음이 허하면 어김없이 강림해주시는 지름신..

한달간 여러 비싸신 지름신이 강림 중이시다..

 

★ 지름신 강림 목록

 

1. 카메라 교체

니콘 쿨픽스 3100이 처음 나왔을 때.. 잠시나마 독보적이었다.. ㅎㅎ

세월이 흘러 1000만화소의 카메라가 나오는 지금 200만 화소 내 카메라는

사진 찍어놓고나면 짜증만 는다..

낮에는 그마나 선명!하게라도 나오는데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완전 쥐약이다..

게다가 색감의 일천함은 나를 좌절 모드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캐논 DSLR 400D갖고 싶다.. 흙.. 대략 80만원선에 렌즈랑 악세사리까지 구비하려면

최소 90에서 100만원은 있어야할 듯..

 

2. 타블렛

그림을 다시 그리고 싶은데.. 유화를 다시 시작하자니 너무 부담이 많이 된다..

실질적인 필요성도 그다지 없고 완전 취미생활 되시겠다..

이왕이면 취미생활도 하고 일과 관련해서 도움도 되는 것을 찾다보니 타블렛으로 그림그리기

마침 친구가 장기임대 해준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맘이 변해버렸다..(의리없기는)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라지니 더욱 갖고 싶어지는..

PC모니터에 장착해서 바로 그릴 수 있게 되있는 모델이 있던데.. 이건 대략 16만원..

 

3. 자전거

몇년 전부터 나의 로망 1호.. 연애할 때 남친과 같이 자전거 구입해서

그가 갈쿼 준다고 했으나 자전거 배우기 전에 헤어졌으므로 나는 아직 자전거를 못탄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니 자전거 못타는 사람은 나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허걱..;;

여튼 자전거는 건강을 위해 운동삼아 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궁극적으로는 자전거 출퇴근의 로망을 실현하고 싶다..

차비 아끼고 운동하고 일거양득.. 꿩먹고 알먹기..!!! 15만원대면 걍 살 수 있을 듯..

 

4. 디지털 피아노

한달 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사무실에서 연습하고 와도

가끔 집에서도 갑자기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지면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싶어진다..

디지털 피아노라면 헤드폰 끼고 치면 옆집에 들리지 않으니 금상첨화..

영창에서 나온 건 6~70만원 선이고.. 아먀하나 가와이에서 나온 건 80만원 선이다..

 가와이 꺼를 전문가들이 강추하고 있는데.. 뭐 모든 것이 그렇지만 처음 살 때 기본은 하는 것을 사야

질리지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기타등등 빼고 아주 절실하게 강림한 지름신 목록인데..

전부 합해서 얼마냐?  최소 200만원은 있어야 하는군화;;

 

 

★ 지름신을 맞이하기 위한 자금 마련 법..

 

1. 차를 판다..

마티즈 98년식 수동의 시세를 알아보니 120~170만원 쯤이다..

사무실 사람들이 네개의 문짝을 모두 긁어놓았으니 교체하고 소소한 거 수리하고..

직거래로 팔면 순수입이 80만원쯤 수중에 들어올 듯하다..

 

2. 보유 주식을 판다..

이건 절대 불가.. 병들고 늙었을 때 사용해야 하므로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

유일한 노후대책 되시긋다..

 

3. 통장 잔고 깨기

남은 잔고는 네 분의 지름신을 맞이할 수는 있겠지만

세달째 활동비 못받고 있고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것 같지않다.. 생활비로 비축해놓아야 한다..;;

고로 통장 잔고도 건드리면 안되공..

 

4. 앵벌이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하나씩 배당한다..

부모님은 디지털 카메라.. 나머지는 세 동생들이 알아서 재량껏 사내라고 한다.. 는 건

자존심의 문제이므로 불가..!!!!!!!!!!!!!!!!!!!!!!!!!!!!!!!!!!!!!!!!!!!!

지름신을 맞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책이겠으나.. 선택에서 제외..

 

구람 내가 급전으로 사용가능한 돈은 차를 팔아서 생기는 80만원이구만..

 

그때의 1순위는 디지털 피아노!!!!!

 

나머지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는 소리네..

앞으로 활동비도 나오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알바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한데..

알바를 하는 순간 일의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로 최후의 순간까지 버티고 있는 중이다..

지름신 강림위해 알바한다는 건 상당히 거시기한 일이로구나..

 

결국..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마티즈 팔고 디지털 피아노 산다.. ? 안산다?

 

에이 '수학 정석'이나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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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03:13 2007/07/2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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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토 2007/07/27 13:05 URL EDIT REPLY
세상에서 지름신이 젤 무서어여.
raha 2007/07/27 20:41 URL EDIT REPLY
서울시내에서. 언니네 집에서 사무실까지. 자전거 출퇴근은 백만퍼센트 불가능하리라 생각하옵니다. 저는 최근에 스쿠터를 사고 싶은 생각이 부쩍 -_- 하지만... 이 역시... -_- 덜덜덜덜 떨며 출근하는데 여섯시간 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나안 2007/07/27 23:44 URL EDIT REPLY
와아. 디지털피아노...전 요즘 신디 사고 싶어 죽겄는디....디지털피아노도 무겁잖어유. 언냐 피아노 연습하는 거 따라서 나도 다시 연습해야겄다 싶어서요. 기타 치다보면 피아노가 무척 치고 싶답니당.
☆디첼라 2007/07/28 00:37 URL EDIT REPLY
개토/무섭기는 한데 언젠가는 뭔가를 살 수 있다는 기다림은 또다른 행복.. 전 지름신 강림했을 때 주로 윈도우 쇼핑으로 대략 해결되는데 이것들은 좀체;;
라하/다들 나에게 용기를 주는 자가 없군화.. 너무하는거아이야!!!! 칫..
급좌절하여 걸어서 출근하는건 어떨까 했더니.. 다들 차라리 그게 더 가능성있다는 반응.. 흑흑..
나안/뭐 집에만 두고 사용할 건데.. 기타만 열심히 치시오..^^
니나 2007/07/28 15:37 URL EDIT REPLY
'오기'만 있다면 서울시내가 아니라 경기권까지 출퇴근이 가능합니다요 ㅎㅎㅎ 저도 30년만에 처음 자전거를 타본 걸요.
☆디첼라 2007/07/28 19:06 URL EDIT REPLY
니나/ 제가 갖지 못한 많은 덕목 중 '오기'.. '무대뽀' 이런 것들이 있죠..
완전 소심이랄까?! 일단 저질러 볼까? 그 다음에 자전거랑 눈싸움 하면서 끙끙 될지언정..ㅎㅎ

***
헛.. 이 부끄러운 포스팅이 블로그 진에 올라가다뉘.. 부끄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