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꿈


둘째 날 공식 일정_오오쿠보 초등학교 평화 캠프
 

일본도착 이틀째.. 드디어 첫 공연을 하러 오오쿠보 초등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공연단과 체험단 18명, 안내하는 분들 세 분.. 21명의 대부대가 줄줄이.. 숙소에서 걸어서 십여분 거리라 다행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초인종 누르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가운데 계신 분이 꽃다지 공식 통역사이신 가또 상입니다. 96년에 처음 만났으니 어언 13년의 인연입니다. 자상하게 꽃다지를 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 챙겨주시기 때문에 꽃다지는 '엄마'라고 불렀답니다. 이번에 호칭을 전격 변경했어요. 언니로.. 멘트 한마디한마디에 마음을 담아 해주시기 때문에 말을 못알아듣는 사람도 빨려들게 하는 묘한 마력의 소유자이십니다. 못난 자식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가또 상~ 다음에 만날 때는 좀 잘난 자식들로 성장해있겠죠?! 맨 오른쪽은 체험단 정윤희 입니다. 인천에서 노동미술을 하는 친구죠..
 

오오쿠보 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출구에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체육관으로 이동중입니다. 풀샷으로 잡힌 예쁜 표정들이 많았으나 어린이들의 초상권 침해를 우려하여 멀찌감치 찍은 사진만..
 

공연 전에 짧은 다과회.. 어린이날 많이 먹는 떡이라고 합니다.
 

꽃다지 공연 마치고.. 더늠 공연 마치고 강강술래를 진행 중입니다. 꽃다지는 난생 처음 동요도 불렀습니다. '봄이왔다'라는 일본 동요는 참 낯설지 않더군요;; 꽃다지 역사상 최연소 관객들이었습니다.
 


오오쿠보 초등학교는 유치원까지 있는데.. 드물게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교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국적의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익히며 어우러지더군요. 어린이들은 스스로 잘 놉니다. 우려했던대로 강강술래가 제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알아서 신나게 어울리더군요.
 

공연 마치고 거리 배회 중. 커플룩을 입은 정윤경과 고명원. 이자까야의 안주 값을 비교분석 중입니다. ㅎㅎ
 

체험마당을 진행하는 동안 공연단은 숙소 앞에서 휴식 중입니다. 짐을 빼기로 한 3시가 안되어 숙소에 들어갈 수 없어서 배회하던 중이었습니다. 일본은 정말 얄잘없이 정확하더군요.
 

선배들 우아하게 차 마시는 동안 앞에 추레하게 잠든 아이들입니다. 절대로 선배들이 저기 저렇게 있으라고 한 거 아닙니다. 졸리기도 하겠죠.. 새벽 두 시 넘어 잠들어서 아침 10시에 리허설하고 공연했으니..
 

위에 잠든 동료들이 부끄러운지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조성일 옹입니다.
 

역시 위에 잠든 아이들을 놀라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태수와 메구미 상입니다.
메구미 상은 전문 번역가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몇몇 책을 일본어로 번역했답니다. 꽃다지의 노래가사 다수를 번역하기도 했구요. 6월에 나올 꽃다지DVD 일본어 자막 작업도 한다지요. 꽃다지 일본 응원단의 일원이신데 이제는 팬이라기보다는 친구가 되었죠.
 

두번째 숙소인 미나미센쥬 역 근처의 동경백팩커즈로 짐을 옮긴 후 신주쿠로 나와 꽃다지에서 기타쳤던 이찬욱을 만났습니다. 일본 유학 3년차입니다.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밴드도 하느라고 살이 8킬로미터나 빠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즐겁다고 하더군요.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많은 접시들이 보이시죠? 그러나 일본 음식의 양이 어찌나 적은지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다꾸앙이라도 서비스로 그냥 줄 수 없냐고 비굴하게 부탁했으나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사탕 하나 공짜로 먹었습니다;;

 

저 이런 사람입니다. 앞에 보이는 술 다 제가 마신 겁니다!!! 라고 주장해봅니다. 흠흠..

술자리에서 사진기만 들이대면 술병 드는 습관이란..쩝 저 자랑스런 사진은 현재 나의 컴 메인화면입니다.

사무실 식구들은 볼 때마다 비웃지만서도..

꽃다지 음악감독 정윤경과 이찬욱.. 일본에서도 역시 음악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2차로 간 곳은 손바닥만한 선술집 분위기의 집이었습니다. 서비스를 싹싹하게 잘하는 바람에 정신 혼미해져 우롱차.. 한마디 알아듣고 공짜로 주겠다는 줄 알고 예스~ 했더니 역시 얄짤없이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 고명원의 셀카질 고발.. 자기 얼굴만 찍는 게 아니라 뒤에 꽃다지 사람들 배경으로 쭉 늘어서게 해놓았습니다.. 

이렇게 12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들어가 먼저 잠든 이들에게 들키지 않게 살곰살곰 씻고 잠들었습니다.
둘째 날 중간 보고 끝..

왜 공연 사진 없냐고 묻고 싶으시겠죠?

놀러만 다닌 거 아냐??? 공연하고 있는 당사자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공식지정 촬영기사님 아을이의 사진이 배포될 그날을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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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21:06 2009/05/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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