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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고 싶어.
아주아주 작아져서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나는 그저 너그러운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서
가라앉고 울고 소리치고 잠만 자면 좋겠다.
내 앞에 너무 많은 것들,
잡을 수도, 아예 놓을 수도 없고
내가 무엇이든, 눈썹 한 올이라도 건네야 하는 것들
무
겁고 버
겁고
고
통스럽다.
절대적인 단독자이기를
기도하듯 꿈꾸며
끝없이 이어진 이
길을
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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