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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만난 후배의 눈물

장애인 차별철폐 문화제를 갔다오면서 그 때 처음 만난 장애인권 동아리의 후배가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장애우와 장애인의 언어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다. 그는 모든 사회적인 명칭은 1인칭 2인칭 3인칭으로 호칭이 가능해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단지 호칭의 문제를 논하면서 나오는 눈물이 아닐 것이었다.

 

그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것때문에 그가 느꼈던 수많은 아픔들이 있었다. 내가 감히 그 아픔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야기 해야 했다. 바로 그래서 맞싸워야 할 것이라고. 그것이 어쩌면 너무나 가벼운 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느꼈던 고통, 외로움, 아픔은 지극히 현실인 것이다. '현실이 이래' 라고 함부로 떠들면서 이래서 안 된다고 떠들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었다. 적어도 효율의 논리로 세상을 가르는 신자유주의자들, 지배계급들이 함부로 떠들 수는 있어도, 지배계급이 아닌 이들이 떠들 말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정상인' 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배계급의 말이 자기 말인줄 알고 떠들어대는 것이다.

 

5년전 6년전 떠들었던 이 말이 여전히 새롭지 않은 이유는 현실이 새롭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 후배의 눈물과 5년 전 함께 장애인권문화제를 준비하면서 흘렸던 내 친구의 눈물을 보면서 여전히 똑같이 뜨거워진 눈시울을 훔칠 수 밖에 없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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