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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초여드렛날 오산의 수청동에서

하늘이 아팠을 것이다
그이들 주변에 낮설지 않은 생명들 모두들 아팠을 것이다

말은 못해도 너무나 정겹게 그이들과 함께 살아온 주변의 생명들은
이웃집 아주머니아저씨들이 뭇매를 당하고

손모가지 꽁꽁 묶여 끌려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 보다도 더 아파했을 것이다

많이 울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꺽꺽대며 소리쳐 울어보고는
그날 정말 많이 울었다

왜 울음을 멈출수 없었을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 깨우쳤다고 소리쳣으면서 말이지
억울하게만 살아가야 하는 그이들의 팔자가 나를 서럽게 만들엇을까
영악스럽지 못해 궂은 일만 쫓다가 상처난 마음을 울음으로 달래는 것일까

정말 많이 울었다
병이든 세상이 그 상처를 아파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고
그 상처에 내가 아파하는 것이려니...

이제 그만 울어야지
정말 그만 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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