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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쁜 날이다.

  • 등록일
    2005/07/10 08:43
  • 수정일
    2005/07/10 08:43

오늘은 바쁜날이다. 그리고 기분 좋은 날이다.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설레임을 대신하기 위해 이주노동자 친구와 함께 술한잔을 하였다. 준비가 부족하여서 좀 후지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축제같은 날을 잡아서 좋다. 이날을 얼마나 학수 고대하였던가?

 

그 함박웃음 짖는 오늘이 기다려진다. 이 고단하다는 삶... 내가 규정내리기 어려운 말이지만 그 고단함을 한시 잊을 수 있는 날... 그리고 미래를 건설하는 날 그날이 오늘이다. 많은 동지들이 모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은 내일 평택미군기지확장이전반대투쟁으로 함께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의미있고 값어치 있는 날이 오늘이다.

 

오늘의 그 기쁜날은 설레여서 네팔동지와 술한잔하였다. 가볍게... 그리고 사무실에 와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쓸라고 하는데... 잘 글이 안나간다. 고민도 없고.... 그렇지만 함께 웃음지으며 미래를 건설하는 날.... 그 광경을 내가 함께 지켜본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무수한 담론이 쌓이고 투쟁을 이야기하지만 그 중심엔 정작 그 당사자들이 없는 때가 지금 민주노조운동의 모습이지만 내가 비록 잘 모르면서 서툴게 하는 이주노동자운동 그 중심엔 당사자들이 있고, 그 당사자들이 힘들지만 해결하려는 모습들이 많은 곳에서 보인다. 그래서 기쁘고 미안하고 고맙다.

 

부족한 내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동지라고 이름까지 불러주니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앞으로도 그 커가는 과정... 고단함의 연속이겠지만 중심에 있는 그/녀들인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다른 모든 것과 비교해도 비록 건물이 후지고 다른 센터에 비해 초라하지만 그래도 이 땅에 이주노동자운동의 깃발을 휘날릴 동지들이 있기에 희망을 이야기 엿본다.

 

소수자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기 보다 이주노동자라 말하는 그/녀들의 당찬 발걸음 그리고 주체로 서고자 하는 모습에서 해방은 고단하지만 해방은 됐어라는 말을 감히 해본다. 난 무수한 담론 부문을 보지만 이주노동자들 처럼 연대라는 이름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함께하고자 하는 운동의 자세를 본 적이 별로 없다. 자신의 성을 쌓기보다 많은 동지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밀고 함께가자고 하는 이야기 부족하지만 우리도 부족한 만큼 해야 한다고 당위를 넘어 친구로서 이야기하는 친구속에서 벽이란 그렇게 쉽게무너지는 장벽임을 깨닫는다. 오늘이 그 장벽을 하나 깨부수고 다시금 어깨걸고 나가는 날이다. 그 광경을 지켜본다는 것만으로 벅차다. 운동보다는 사람이 사람으로 서로 기대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이주노동자 동지들을 보면서 느낀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뒷다마 치는 현 운동판보다 그 순수함과 열정에 난 박수와 갈채만 보낸다.(남의 탓을 하지않고 묵묵히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모습 그게 바로 동지들의 모습이지 않겠는가? 자기들만의 비밀성을 쌓지않기에 난 그저 좋다. 가면을 벗은 그/녀들이 좋다. 머리보다는 몸으로 몸보다는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 따스한 시선이 마냥 좋다. 그래서 자주 술을 먹게 된다. 내가 배우고 있는게 너무많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동지들이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가져본다. 내안의 벽보다는 더 멀리 그 가슴을 열고 있는 모습에서 많이 부끄웠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난 과연 그럴까? 그렇지 못하지... 그래서 배운다. 값진 것들을.....)

 

그 험난한 길 함께넘어가는 동지로 우뚝서기를.... 나보다는 너를 너보다는 동지를 동지보다는 우리 전지구 노동자를 생각하는 이주동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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