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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천변...

  • 등록일
    2005/07/07 21:49
  • 수정일
    2005/07/07 21:49

아침에 일어나 창고 짖는 공사를 한 후 점심을 먹고 그럭저럭 바람이 불지 않아 인근 오산천변에 나가 보았다. 장마 기간이라 내렸던 빗물로 오산천변 냇물 수위가 조금은 높아져 있고, 여기 저기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래서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인근 오산천변에서 유유자적하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는 황새를 보고, 시원한 바람 또한 맞으며 오산천변을 거닐었다. 그래도 은근에 내천이 있어 도시의 아스팔트 열기보다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 빼고는 선풍기 없이도 그럭저럭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의 손의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주변을 가보면 고기들이 별로 없다. 아저씨들은 그냥 비오는 날이라 일용직 일이 없어 시간도 때우고 바람도 쏘일겸 해서 나왔다고 하며, 잡하지 않는 고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풍경도 다채롭다.

 

그렇게 걷다보니 한 2킬로 미터를 걸어내려왔다. 생각없이 주변을 보면서 내려오다보니 번뜩 사무실에 아무도 없음을 느꼈다. 오늘 7월말 이주노동자 여름캠프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나갔는데... 사무실을 비우고 바람을 쏘일겸 나온게 걷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가던 걸음 멈추고 되돌아왔다. 하여튼 새들이 노래하고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바람소리가 풀잎을 흔들어 내는 소리를 듣다보니 그럭저럭 멀리 내려왔다.

 

그래도 간혹 이런 정처없이 걷는 시간 또한 마냥 좋다. 다만, 시간이 되면 산에 갈 궁리를 하는데 도통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 좋은 날 좋은 시간 산에 갈 기회가 되겠지.... 인근에 산이라도 있었으면.... 수원을 넘어서야 산이 있으니 이도 만만치 않다. 하여튼 시간을 내서 인근이든 어디든 정처없이 떠나보련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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