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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음악] 트로피칼리아

  • 등록일
    2004/09/02 01:58
  • 수정일
    2004/09/02 01:58

Tropicalismo 또는 Tropicalista라고 불리우는  노래운동은 브라질에서 60년대 말에 일어난 노래 운동입니다. 당시 브라질은 군사 독재 정권이 있었고, 이를 젊은 가수들이 노래를 통해서 비판하였지요.


이 운동은 Caetano  Veloso(까에따누 벨로주?)와  Gilberto Gil(지우베르투 지우?.. 발음엔 자신이 없군요) 이 두 사람이 이끌었습니다. 둘다 작사, 작곡, 연주, 편곡 등 음악의 전 방면에  능한 가수들이었습니다. 이들은 1967년  "Tropicalia" 라는 앨범을 내놓음으로써 기성 음악계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전세대 가수들이 보사노바를 주로 한,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든 반면, 이들은  당시 영미 록과 비슷한 스타일로 전기 악기들을 도입해서 획기적인  음악을 했지요. 록큰롤 뿐 아니라, 전통 브라질 음악, 카리브 음악,  등등 광범위한 장르들을 격력한 내용의 가사와 혼합시켜서 당시 사회를 비판했고, 곧  젊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읍니다. 전기기타와 오르간 소리가  크게 울리는 이들의  음악을 두고 기성세대들은 반브라질 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지요.  들어보면 꼭 초기  산울림 노래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고운 발라드 쪽하고는 거리가 멀더군요. 다소 전위적입니다.



Caetano Veloso는, 흔히 MPB(Musica  popular brazileira)라고 일반적으로 표기 되는 브라질 대중  음악계에서는 이 운동으로  혁명을 일으켰다고들 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양성연애자라서 데이빗 보위처럼 화장하고 여자옷 입은체로 무대에 나와서 노래하기도 하는등, 60년대 말  브라질 음악계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하는 군요. 그를  MPB계의 존 레론이니, 밥  딜런이니 하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Gilberto Gil는 Dorival Caimmy, 지미 헨드릭스 등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무엇보다도 뛰어난 보칼이 두드러집니다. 엠티비 언플러그드에 나온 걸 봤는데 보통이 아니더군요. 인터넷에서는 http://www.gilbertogil.com.br에 가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의 두 사람을 선두로 해서, Gal Costa, Maria Bethania 등 쟁쟁한 가수들이 여기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들의 영향력과 인기가 커지자, 이를 두려워한 군사정권은 Caetano와 Gil을 2달 동안 감옥살이를 하도록 했고, 그후 4달 동안 가택 연금을 하였습니다. 급기야 이 두 사람은 1969년 런던으로 망명을 가게 되어 그곳 에서 2년을 보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두사람은 영어로 노래를 썩 잘합니다.


그래서 이 운동의 수명은 1967-1969년으로 아주 짧지만 그 파장은 MPB에 크게 남아서 다른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이 시기엔 브라질 말고도 영미 록, 꾸바 등지에도 명곡이 쏟아져 나왔지요. 저도 80년대 이전 노래들이 더 맘에 듭니다.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아마 그당시에 지구를 감싸고 있는 어떤기가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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