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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투(冬鬪)가 힘차게 전개되기를...

  • 등록일
    2004/11/09 11:39
  • 수정일
    2004/11/09 11:39

동투가 분주히 준비되고 있을 것 같다.

입동이 지난 지금 겨울에 성큼 다가온 지금... 아침 옷깃을 여미는 싸늘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가 완연해진 요즘 노동자들은 다시금 투쟁조끼를 걸치고 동투를 한창 준비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 한켠 무겁다.

 

전태일 열사 계승 발전시키는 11울 14일 광화문 전국노동자대회를 시발로 본격적인 동투가 시작된다. 지금 간헐적으로 싸움이 진행되고 있지만 11월 1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시발로 노동자 투쟁의 등불을 밝히고 자본가와 정권에게 노동자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제 수세기적 상황인 노동정국을 노동자 투쟁으로 공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때이다.

이번 싸움으로 끝장은 보질 못하지만 "노동자가 한다면 한다"라는 기조로 투쟁력이 건재함을 자본가와 정권에게 확인시켜주길 빌어본다. 



 

언제부터인가 노동자 투쟁의 위력과 자신감이 많이 위축되어져 왔다. 그러나 노동자가 지금까지 어떠한 악법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으로 당당히 자본가와 정권에 맞서지 않았던가? 노동자 투쟁을 통해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않고서는 자본가와 정권이 짜놓은 세계화의 덫이라는 그물에 걸려 결코 빠져나오질 못한다.

 

투쟁으로 우리는 세계화의 덫이라 명명된 신자유주의를 분쇄하여야 한다.

비정규직인 60%에 육박한 상황에서 노동자의 투쟁의 길은 명확하지 않겠는가?

 

이주노동자가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로 고통을 받고, 불법체류자로 몰려 강제추방당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안산에서는 테러지원 한다는 미명하게 반한단체로 이주노동자들을 몰아세우지 않았던가?

 

여성노동자 대한 모성휴가제 확대를 빌미로 유급휴가에서 무급으로 전환한 생리휴가 그리고 여성노동자 일자리 확대가 사회적으로 큰 힘을 받지 못하는 지금 우리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할당제라도 제대로 지키고 있던가?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는 해를 넘길 수록 늘어만 가고 투쟁의 끝은 보이질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지원해야 할 것인가? 물품지원만으론 그들의 투쟁은 너무나 힘겹고 외롭다. 동지들이 어깨동무하며 함께 나갈때 장기투쟁사업장의 터널의 길 어둠의 장막은 걷히지 않겠는가?

 

장애인이동권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정립회관 문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 우리는 장애인투쟁에 무엇을 하였단 말인가? 장애해방을 이야기하기전 우리 함께 어깨걸고 나가자... 연대의 기쁨 차이가 있지만 한 동지임을 투쟁을 통해 알아나갔으면 한다.

 

공무원노조 총파업투표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 도를 넘어 극치에 달하고 있다. 어디 전지구를 살펴보라 노동 2권(단체교섭권, 단결권)보장하는 국가가 있는가? 왜 정부는 노동3권(단체교섭권, 단결권, 단체행동권)중에 단체행동권을 제약하는가? ILO에서도 권고한 사항에 대해 왜 정부는 묵살하고 있는가? 노동부 장관은 한 술 더떠 오늘 벌어지는 공무원 총투표에 대해 공권력 투입을 할 것임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니 참 어이가 없다. 노동부가 노동자의 편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저열한 지를 세삼 각인할 수 있었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라크 파평철회에서 철군투쟁으로 전환된 지금....김선일씨의 죽음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우리의 희망의 촛불은 빛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꺼져가는 빛 그림자를 우리는 다시금 살려내야 한다. 이슈를 쫓아 떠도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사안에 우리 끈질기에 몰두하여 정진해야 하지 않을까?

 

미군기지 이전 싸움이 평택주민만의 투쟁으로 고립되고 있는 지금... 우리 전국에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용산에 철수하는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이 과연 미군기지 이전이라 할 수 있을까?

 

반세계화투쟁으로 전지구가 뜨겁게 달구어졌다.

그러나 반세계화 투쟁도 좋지만 우리 국내에서 벌어지는 사안 하나하나에 얼마나 심신을 다해 임해왔던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말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에 일국적 운동의 복원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노동운동이 이만큼 발전해왔다 현재에 머문다면 우리의 미래인 노동해방은 결코 쉽게 다가 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내 심신을 함께 공유할 무엇인가를 만들어보자.... 96년 노개투 그 열기를 우리 다시금 기억하고 한걸음씩 딛어 나가자

 

한일투자협정, 한칠레투자협정 등 FTA 체결로 농민의 얼굴엔 어둠과 한숨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수입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러나 차후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막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막는 것은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 없는 한시적 대책이지 않는가? 농민을 위해 태어난 농협이 이제는 농민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 그리고 늘 고질병으로 지적된 유통만 계선과 산지 직거래장이 확대되어 농민들의 일년 고된 노동이 제 값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FTA 반대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대책을 우리 함 세워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내 농민 다 죽일 수 없지 않은가?

 

우리내 삶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투쟁 사안이 널려 있다.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며, 노동조합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와 투쟁에 대한 지원이 절박하다.

조직이 확대되어 그만큼 지원이 더 잘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는 지금 차치하더라도 벌어지는 사안에 대해 매몰차게 나몰라라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한번 투쟁을 진행한다면 끝까지 갈때까지 붙어봤으면 한다.

 

겨울 날씨도 추운데 길거리에 매서운 찬바람을 맞으며 투쟁을 전개할 노동자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남겨본다. 화이팅!!! 노동자들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노동자는 한다면 한다. 약속은 반듯이 지킨다 라는 노동자 투쟁의 신념을 자본가와 정권에 확실히 보여줍시다.

우리내 노동자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해 봅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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